바람피우는 여성에게는 특별한 유전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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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혼외정사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2013년도 갤럽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1%가 “외도나 오입은
도덕적으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다중혼, 인간복제, 자살 등을 바라보는 시각보다 부정적이다.
하지만 상당수가 생각 따로 몸 따로 논다.
지난 20년간 기혼 남성들의 외도 율은 꾸준히 21%선을 유지하고 있다.
10명 중에 2명 이상은 외도를 한다는 뜻이다.
시카고대학 독립연구기구(NORC)의 일반사회 서베이를 통해서 추출된 결과다.

여성도 큰 소리 칠게 못되는 게 탱고는 혼자 추는 춤이 아니기 때문이다.
NORC의 서베이는 동거남이나 배우자를 둔 여성들 가운데 10-15%가
외도를 한다고 나와 있다.
이 수치는 본인의 시인을 근거로 집계되었기 때문에 실제 외도율은 이보다
높을 수 있다.

유전적으로, 진화론적으로 남성에게는 강력한 오입 충동이 내재돼 있다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정설이다.
보다 많은 씨를 뿌려 종족을 번식하려는 원초적 본능이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는 다르다.
출산능력이 생리적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를 늘린다고 해서
출산율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이를 근거로 여성의 외도는 유전적, 진화론적 동기에 부합되지 않는다.
이는 여성은 참신한 잠자리 상대에 대한 욕구와 자극 추구 성향일 수 있다.

이처럼 외도의 경향을 보이는 여성들은 대체로 바소프레신 수용체 변형
유전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퀸스랜드대 심리학자인 브렌단 지트시 박사는 ‘외도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여성그룹이 존재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74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참여자들은 최소한 1년 이상 이성과 관계를 가졌던 사람들로 제한 됐다.
이 조사를 통해 분방한 성생활과 바소프레신 및 옥시토신 수용체 유전자
사이의 뚜렷한 연관 고리를 발견 했다.
바소프레신은 상대에 대한 신뢰와 공감, 성적 유대 등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이다.
따라서 이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바소프레신 수용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할 경우 인간의 성적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여성의 분방한 성적 행동의 40%가 유전자영향이라는 결혼을 끌어낸
지트시 박사는 “복잡한 성 편력은 부적절한 관계에 기꺼이 응해줄 상대를
전제로 한다”며 환경적 요인을 비롯해서 숫한 전제조건을 필요로 하는
외도에서 유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이처럼 크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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