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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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시절 학교에 다닐 때는 왜 그리도 성욕구가 치솟았는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불뚝 불뚝 일어나는 욕구에 짜증이
나는 때도 있었다.

잡지에 실린 모델 사진만 봐도, 영화 포스터에 그려져 있는 여배우만 봐도,
혼자 책상머리에 앉아 공부하려고 해도 치솟는 욕구는 참으로 감당하기 힘들었다.

심지어 시내버스를 타고 서 있으면 바지 앞으로 불룩해 지는 모습이 좌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보여질까봐 책가방으로 앞을 가리고 서 있어야만 했었다.

어떤 때는 속내의 대신 짝 달라붙는 삼각수영복을 입고 그 다음 바지를 입어
상황을 비켜가 보려고 시도했던 때도 있었다.

인생 다 살고 난 지금 생각해 보면 인간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태초에
하나님이 남자를 그렇게 만드셔서 당연히 발생하는 기본 본능인 것이다.
남성은 고환에서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으로 인해 사춘기 남자아이들은
목소리가 굵어지고 얼굴의 솜털이 수염으로 바뀌며 고환과 성기가 커진다.
여성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며 성욕이 주체할 수 없게 변한다.
종족번식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신진대사인 것이다.

그렇다고 남자나 여자나 본능대로만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회에는 규범이 있어서 사회구성원은 규범을 지키면서 살아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윤리 도덕이라는 것도 있어서 스스로
옭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자생하고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도 생긴다.
이것이 다 학교교육의 일부분이다.

작금에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SFUSD)가 중학교에 콘돔을 보급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 위원회는 무기명 투표를 통해 이 안을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중학교의 소셜 워커나 간호사가 학생과의 상담에서
위험 요소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결책으로 콘돔을 주어도 된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부 학생들은 성욕이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하여 있을지 모를 성병과 청소년 임신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구 건강. 안전부의 캐빈 고진 디렉터는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중학생의 5%는 성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들 중 3%만이 콘돔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교육구의 중학생 콘돔 배포에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중학교에 일찍 입학하면 11살, 보통 12-14살의 어린
아이들한테 콘돔을 나눠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콘돔이 아직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빠른 성교육으로 부정적 시각을 안겨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장난으로 콘돔을 받고 아이들에게 자랑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며
“콘돔을 장난감으로 취급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뉴욕시와 필라델피아, 시카고 등지의 고등학교에서 콘돔 사용가능
프로그램(condom availability programs)을 실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는 밝혔다.

고등학교에서 콘돔 사용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하다. 그러나 중학교에서까지 따라간다는 것은 언어도단인 것으로
생각된다.

하긴 중학생들도 클 만큼은 다 커 있다. 알만큼도 다 알고 있다.
그 옛날 내가 중학교에 다닐 때도 뒤에 앉아 있는 큰 학생들은
이미 그 짓을 했었으니 지금은 말해 무엇하랴.
오죽했으면 이런 조처를 내려야만 했겠는가를 이해할 필요도 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모든 학생들에게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아들에게 상담을 통하여 보급해 준다고 하니 이것은 받아 들일만
한 프로그램이라고 본다.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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