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은 왜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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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북도의 큰물피해로 인한 엄청난 대재앙을 두고 그 누구보다도
가슴아파하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200일전투의 주타격방향,
최전방을 북부피해복구전선으로 정하시고 전당적, 전사회적으로
복구전투를 힘있게 벌리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주시었다.>

이 얼마나 황당한 기사인가?
김정은 한 사람이 구호대책을 구체적으로 세워주시다니? 미사일 쏘랴,
수소폭탄 제조하랴, 미국에 전쟁 공포 조성하랴 이 모든 일을 혼자서 해
내려니 김정은이야 말로 슈퍼스타가 아니고서야 어찌 감당해 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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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피해복구전투가 천만의 가슴마다에 소중히 간직된 당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지키는 성스러운 일심단결옹위전이며 적대세력들과의 치렬한
계급투쟁이라는 것을 자각한 온 나라 전체 군대와 인민이 당의 호소에
심장의 박동을 맞추며 복구전에 총궐기해나섰다.>

이건 또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자연재해가 어째서 적대세력들과의 치렬한 계급투쟁이란 말인가?
왜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소리로 사람들을 웃기려 드는지 알 수 없다.
이렇게 말하면 1940-50년대에는 먹혀들어갔는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심지어 북한 사람들도 이 게 헛소리라는 것을 다 알 터인데
왜 구지 고집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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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명거리, 삼지연지구, 고산과수종합농장, 세포지구 축산기지,
황해남도물길, 청천강-평남관개자연흐름식물길, 원산지구건설 등
중요대상건설에 동원된 인민군인들, 돌격대원들을 비롯한 강력한
건설력량이 피해복구전선에 급파되고 있다.>

전국 노동력을 다 끌어 모으겠다는 모양인데 중장비만 보내면 될 일을
왜 이리 난리야.
빈 컨테이너로 마을을 이루면 금세 수재민들의 보금자리가 마련될 터인데
저 사람들 결국은 주민들을 달달 복아만 댔지 별반 진전이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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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세멘트련합기업소, 순천세멘트연합기업소, 김책제철련합기업소,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 성진제강련합기업소, 2.8비날론련합기업소,
봉화화학공장, 천리마건재종합공장, 천리마타일공장, 평양건재공장,
대성요업공장, 평양일용품공장, 락랑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
청진수지관공장을 비롯한 해당 단위들에게 시멘트, 강재, 타일, 칠감 등의
자재들을 긴급보장하기 위한 생산돌격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웅적 김일성-김정은로동계급이 북부전역에서 승리의 축포가 터져오를
그날을 위하여 증산전투에 맹렬히 진입하였다.>

간단하게 말하면 모든 건자재 공장을 가동했다는 말 같은데,
바쁜 세상에 빨리 알아듣게 말할 일이지 거기다가 김일성-김정은은 왜 끌어다
붙이느라고 법석을 떠는지 참 답답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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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물피해복구전투를 전사들의 결사적인 투쟁속에 여러 구간의 철길들이
복구되고 련일 많은 물동들이 피해지역으로 수송되고 있다.
설계기관들이 살림집과 탁아소, 유치원, 학교, 병원, 진료소 등 공공건물들의
설계를 최상의 수준에서 완성, 선행시키기 위하여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진작 좀 그랬으면 피해를 덜 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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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의 비상한 각오로 심장을 불태우며 조국의 북변땅에 그 어떤 천지풍파에도
끄떡없는 사회주의보금자리를 훌륭히 일떠세우기 위해 낮과 밤이 따로없는
치렬한 백열전을 벌리고 있다. 큰물피해복구전투의 가장 힘겹고 어려운 전선에
급파되고있는 인민군장병들이 폭풍처럼, 화약에 불이 달린것처럼 단숨에의
기상으로 총결사전에 돌입하고 있다.>

1940년대 글발로 2010년대 사람들을 선동하려들다니 참 멍청한 사람들이다.
이 글을 읽고 누가 공감하고 동조하겠는가?

<전국의 크고작은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북부피해복구사업을 200일전투의
중심과제로 반영하고 피해복구사업에 필요한 지원물자들을 성의껏 마련하여
보내주고 있다.
청진중앙동물원사료보장수산사업소의 일군들과 어로공들은 증산하여 마련한
물고기 전량을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보내주었으며 많은 자금을 피해복구전선에
헌납하는 애국적소행을 발휘하였다.>

아무쪼록 생선 하나라도 도와줘서 수재민들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으면 좋겠다.
다만 북한에서 신문기사 쓰는 사람들도 시대에 맞게 세련미를 갖춘다면
우방 독자들로부터 보다 많은 호응을 얻을 수도 있는데 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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