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심장으로 무려 555일을 살아낸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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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심근질환을 앓던 스탠 라킨이 인공심장을 달고 농구까지 즐긴 뒤 활짝 웃고 있다.
20대 남성 스탠 라킨(25)은 인공심장을 달고 무려 555일을 살다가
기다려온 심장 이식 수술을 받고 순조롭게 회복돼 이번 주 미시간주
입실란티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고등학생이던 16세 때 농구경기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라킨은
선천성 심근질환이라는 진단을 받고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을 조절하기 위해 제세동기를
가슴에 달고 10대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병세는 계속 악화돼 2014년 말 심장이식 외에는 생을 유지할
방법이 없다는 최종 진단이 내려졌다.

그러나 미국 전역에서 심장이식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4000여명이다.
몇 년을 기다려야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계속 병원에 누워 있을 수 없었던 라킨은
자신의 진짜 심장을 제거하고 인공심장으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그는 정상인이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에 다니며 일상생활을 하고 가끔 농구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가 항상 메고 다니는 백팩에는 가슴에 있는 인공심장을 뛰게 하는
13.5파운드의 배터리와 보조장치가 담겨 있었다.
그가 인공심장을 달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무려 555일을 살았고 지난 5월 마침내 꿈에도 그리던 진짜 심장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았다.

라킨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인공심장으로 그렇게 오래
버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공심장을 다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나는 인공심장 덕분에 이식 수술을 받기 전까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고
건강했기 때문에 수술 이후 회복도 빨랐다”고 밝혔다.

그의 수술을 집도한 미시간대학 병원의 조너선 하프트 박사는 “본래 이 인공 심장이
농구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심장 기능을 목표로 제작되지는 않았지만
스탠이 이 기계의 성능을 한계까지 사용했다”며 “비록 1년이 좀 넘는 기간이지만,
라킨이 인공 심장의 가능성을 더 높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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