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뭐길래, 사금 쟁탈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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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캘리포니아 금 쟁탈전은 다시 시작됐다.

지난겨울 북 캘리포니아에 강우량이 많아서 홍수가 난 곳이 많다.
홍수는 흙을 뒤집어놓기도 하고 쓸고 내려가면서 상처를 내기도 한다.
홍수로 패인 시에라네바다 산맥 골짜기에 사금이 나뒹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새롭게 사금채취에 시동이 걸렸다.

북 캘리포니아의 제임스타운은 예로부터 사금광으로 유명하다.
금광만 찾아다니는 ‘개리 토마스‘는 이렇게 말한다.
“이곳 제임스타운에서는 언제나 금이 조금씩은 발견되곤 했었다. 그러나 금년에는
예년과 달리 사금이 많아져서 이곳 골짜기를 흔들어 놓고 있다.“

폭우는 나무뿌리를 뒤집어 놨고, 폐금광을 씻어 내렸고, 자연조경을 침식시켜놓았다.
자연조경을 휘젓고 나면 금을 줍는 최적의 시기가 된다.
가장 최적지 중의 한 곳은 ‘오로빌 댐’ 바로 밑이다.
홍수로 망가진 댐 수로를 보수하느라고 땅을 파 헤치면 금덩어리는 형체를
들어내게 되어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금년 사금파동의 일단계는 이미 지나갔다는 사실이다.
지난 2월 폭우가 그칠 때마다 금 사냥꾼들이 나올만한 곳은 이미 설치고 지나갔다.
굻은 금덩어리들은 벌써다 사라졌지만, 그래도 아직 남아 있는 부스러기들이 있다.

최고의 기대시기는 그래도 여름철이라고 하겠다.
아직도 계곡에는 많은 물이 흐르고 있다.
계곡의 물이 다 빠져나가고 민낯을 들어 낼 때 모든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지질학자들이나 금광 전문가들은 금년의 사금파동은 1997년 파동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금에 미친 사람은 노름에 미친 사람 같아서 한 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한다.
심지어 아들까지 데리고 다니면서 미치게 만든다.
금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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