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종업원 12인, 그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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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 로길남 특파원의 인터뷰 내용. 2017. 4. 27일 방영

2016년 4월 7일 탈북 여성 종업원 12명이 있었다.
당시 눈치를 채고 남한으로 가지 않고 숨어 살아난 7명 중의 3명 오른쪽부터
리미정(27), 한영희(29), 신성아

남한에서 흘러나오는 보도는 여러 가지다.
“이들은 잘 지내고 있고 대학에 다니고 있다.”
“정신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도 있고
”초창기에 한명은 단식투쟁을 하다가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모두 확인할 길은 없다. 남한의 기자들도 접근이 금지되어 있다.
심지어 변호사도 그녀들을 만날 수 없다.

북한의 부모들은 탈북이라니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믿지 않는다.
이것은 유인 납치라고 본다. 고문이나 회유에 의해서 머물러 있다고 말한다.

부모들의 말: “지난해 4월과 11월 그리고 금년 2월 UN인권위원회에 탄원을 했으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간단한 답변만 들었다.“
“남한의 민변을 통해서 탈북자들을 접촉하려 했으나 당사자들에게 해가 된다는 이유로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는 소식뿐이다.“

리미정의 말
“말레이시아로 간다고 해서 짐을 꾸렸다. 4월 5일 납치되기 2시간 전에 말레이시아가
아니라 남한으로 가는 것이니 빨리 피하라고 해서 피했다.“

신성아의 말
“3년 동안 잠도 같이 자고 같이 일하고 음식도 같이 먹었다. 친하다보니 그 동무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조카 사진도 보고 서로 걱정해 주고 했다.
그 동무가 탈북이라니 말도 안 된다.“

리미정 – “옥향이하고 한 이불을 덮고 자고 해서 부모들 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저녁이면 편지도 나눠보았다. 그 동무의 속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탈북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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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종업원 12인 지금은 어디로?

2016년 가을, 일본 니혼 TV의 특별 취재.

남한 정부는
중국에 있는 북조선식당에서 일하던 여종업원들이 남한으로 망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에 대해서 정말 ‘자유의사에 의한 망명’ 인지에 대해 지금 남한 내에서도
의문이 제기 되고 있다.
한국 통일부 발표에 의하면 같은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이 일제히 탈북하여
남한에 들어왔다고 했다.

그들이 일하고 있던 곳은 중국 절강성 북조선 식당.
남한 당국은 탈북 이유에 대해 경제제재로 식당경영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경제제재 효과를 강조했다.
그러나 북조선 방송은 이번 사건은 철두철미한 박근혜년이 괴뢰 깡패를 동원하여
벌린 집단 유괴 사건이다. 남한에 의한 정치적 유괴라고 거세게 비난하고 종업원
가족의 목소리도 방송했다.

탈북인가 아니면 유괴인가?
남과 북의 주장은 정면 대립하고 있다. 그러한 속에서 남한 당국의 발표에 의문을
가지는 목소리가 남한 내에서 울려나오기 시작했다.
시민단체와 일부 매체들이 정치적 유괴의 가능성을 지적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남한의 정보당국이 12명과 외부와의 접촉을 단절하여 제3자가
그들의 의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그 이유에 대해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한다.

그 외에도 망명한 탈북자들에 대한 정보는 보통 신원조사에 1개월 이상 걸려서야 공개
되는데 비해서 여종업원 발표는 남조선에 들어온 다음날이라는 매우 이례적인 속도였다.
더욱이 발표시기가 총선거 닷새 전이었기 때문에 여당의 인기몰이가 아닌가하는
억측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 정성장 실장의 말: “이번 탈북 사건은 남한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북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증거로 남한에 선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탈북을 권유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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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의 주장에 어느 쪽이 옳은가?
평양의 호텔에서 만난 사람들은 같은 식당에서 일했다는 여성들이다.
식당에는 모두 19명이 근무 했는데 그 중에서 12명은 납치됐고 7명은 북조선으로
돌아 왔다. 돌아온 7명 중의 3명이 인터뷰에 응했다.

“자유의사로 탈북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우리 동무들이 갈 리가 없다.”
그들은 12명이 유괴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식당 측의 주모자가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지배인은 말레이시아로 식당을 옮기기 때문에 준비해 놓으라고 말했다.
동료들의 말에 의하면 식당지배인이 말레이시아로 간다고 하고는 남한이 짜놓은
유괴책동에 협력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식당을 떠나던 날에 대해 이렇게 증언했다.
“4월 5일 아침이었다. 우린 식당에 출근해서 여느 때처럼 일하고 있었다.
오후 1시가 지나서 식당 뒷문 쪽에서 소형 버스가 와 멎었다.
그때가 낮 휴식 때여서 몇 명의 종업원은 2층 휴게실에 있었다.
한 명이 지배인으로부터 2층의 종업원들을 불러서 차에 태우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러는 와중에 지배인이 차를 몰고 온 사람을 국정원팀장 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곧 의심스러워 보였다. 지배인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2층의 종업원들에게 도망치라고
말했다. 그 사이 지배인은 1층에 있던 종업원들을 버스에 태워 출발했다.“

니혼 TV 취재진은 식당이 있던 중국 저장성으로 가 보았다.
식당은 간판이며 내부의 식기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옆 가게 잡화점에 들려봤다.
상점 측에 의하면 식당을 떠나기 전날 여성종업원들이 가방을 3개 구입했다고 한다.
사진 속 여성이 메고 있는 그 가방이다.
가방을 구입한 이유가 동료들의 증언대로 말레이시아에 갈 작정이었는가 아니면
남조선으로 망명하기 위해서였는가?

취재 도중에 지배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배인은 도박으로 북으로 보내야할 출자금을 다 잃었다.
중국인으로부터 일본돈 1800엔을 빌려 도망갔다. 결국 지배인은 금전문제를 안고
있었던 사실이 들어났다.
더군다나 지배인에게 1년 전부터 망명조짐이 보였다고 한다.
식당이 중국 다른 곳에 있을 때부터 망명할 징후가 있었다. 남한 측과 접촉하고
있었다.
돈이 떨어진 지배인이 남한으로 망명을 계획하고 종업원들을 데리고 간 것일까?

최근, 남한 당국은 여성종업원들이 당국의 보호를 떠났다고 발표했다.
여성 종업원 대다수는 올해 3월 대학에 특례입학 했다고 한다.
그러나 누구도 그들과 접촉할 수 없는 상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도 이번 남한의 대응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한이 이동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우려가 든다.
12명의 여자들은 지금도 여전히 접촉이 불가능하다.
남한 정부는 그들은 이미 자유로운 몸이 되었기 때문에 당국이 대답할 입장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 그녀들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왜 누구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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