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 마네 그림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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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 1832-1883)

<폴리 베르제르의 술집, Un bar aux Folies Bergere> 1882년 작
파리의 극장식 카페의 여급이다. 여급 뒤로 거울 벽에 비친 손님들이 보인다.
여급의 뒷모습이 거울에 비치지만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아서 논란이 많았다.
또 다른 여급의 뒷모습이라고도 하고 화가가 잘 못 그렸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21세기 들어 사진작가가 사실적이라고 증명해 냄으로써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그림의 초점은 여급에게 있다.
풍만한 체구와 신선한 나이임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여급과 마주 서 있는 신사는 여급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
여급의 표정이, 그중에서도 눈초리가 무심함을 드러내고 있다.
자아를 잃은 여급은 누군가로부터 압력과 속박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돈의 흐름을 유지해 줘야 하는 직업이어서 의무를 한 몸에 지니고 있는 여급으로서는
남성들에게 환상을 심어주고, 환상을 계속 유지해 줘야 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고객은 분명 그녀를 돈으로 살 수도 있는 또 다른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술집 운영이 잘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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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화가 티치아노의 그림 ‘우르비노의 비너스’ (Venus of Urbino, 1538 by Ti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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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랭피아 – I’Olympia, 1856

1865년 에두아르 마네의 대표작이 파리에서 선을 보이자 “충격”이란 말밖에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나체화는 전반적으로 가장 영속적인 시가 예술에 속했다.
올랭피아는 비스듬히 누워있는 나체 여인의 그림이다.
하녀와 검은 고양이가 지켜보고 있는 중에 그녀는 모호한 시선으로 관객을
응시하고 있다.
누드 그림이 전시되는 것에 대해서 파리 관람객은 이미 친숙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갤러리에서는 경찰 두 명을 고용해서 그림을 보호해야만 했다.
올랭피아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여자가 누드라는 사실보다도 사실주의가 도를
넘었다고 했다.

올랭피아가 대표적인 창녀이면서 어떻게 고전적 나체화에 등장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림 속에서 하녀가 창녀에게 꽃다발을 전하는 것이 아마 짐작하건대 먼저 손님이
보내온 것일 게다. 예술 작품을 그리려고 한 것이 아닐 것이다.
관람객들은 모네가 무엇을 표현하려 했는지 알지 못했다.
그가 정말 예술 작품을 그리려 했을까?
올랭피아는 다른 그림을 패러디한 게 아닐까?
아니면 극단적으로 말해서 화가는 그들을 조롱하려 한 건 아닐까?
모네는 예술적 자질이 없는 게 아닌가, 올랭피아는 티치아노의 그림
‘우르비노의 비너스’를 카피한 게 틀림없으니 결국 티치아노의 이름을 더럽히고
모욕주기 위한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만일 이러한 뜻이 아니라면 그는 악의 없이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 발밑에서
자고 있는 작은 애완용 개를 등을 구부리고 치켜세운 검은 고양이로 박아치우려고
했을 것이다.
때때로 검은 고양이는 사탄의 총애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누드 여인은 사탄처럼 뻔뻔스럽다.

그러나 올랭피아의 왼손이 관객의 눈을 거부하는 것이 특이하게 강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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