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로이 마늘 축제(Gilroy Garlic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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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서 고속도로 101을 타고 남쪽으로 1시간 30분 정도 달리면
‘Gilroy Garlic Festival(길로이 마늘 축제)’장에 닿는다.
‘길로이(Gilroy) 마늘 축제’는 1979년에 시작해서 올해로 40회를 맞는다.
매년 7월 마지막 주말 금토일 삼 일간 열린다.
미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축제(festival)로서 2009년 이후 매년 100,000명이 넘는
인원이 입장하고 있다.
3일 동안 열리는 축제는 전원 자원봉사자 4000명으로 운영된다.
길로이 마늘 축제는 비영리단체로 수익금 전액을 축제조직위원회에서 관리하여
지역발전에 쓰인다. 지금까지 1천 1백 5십만 달러가 조성되어 지역발전에 쓰였다.
길로이 지역 7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사회활동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2018년도 마늘 축제는 7월 27일 금요일부터 29일 일요일까지 3일간 열린다.
첫날인 금요일 ‘2018 길로이 마늘 축제 미인대회‘가 열렸다.
참가 자격은 18-24세 젊은 여성으로 길로이와 그 인근지역 출신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18 미스 길로이 마늘 축제 퀸’으로 슬론 페이스 양이 뽑혔다.
슬론 퀸은 축제가 열리는 3일 동안 축제 행사에서 초대자로 나서게 된다.
퀸으로 뽑힌 슬론 페이스 양은 길로이 고등학교 졸업반으로 장학금 1만 2천 달러를 받았고
별도로 상금 1천 달러도 받았다.
길로이 지역 7개 고등학교에서 대회에 출전해서 선정된 10명도 장학금과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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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 특별한 이벤트로는 요리사 경연대회가 있는데 주방장 요리사 대상에
숀 오닐이 수상했다. 상금 5000달러를 받았다.
‘2018 길로이 마늘 청소년 요리사(18세 미만)’로 일본 다꼬마치 출신 마유꼬 야마시다양이
일본인 최초로 ‘2018 길로이 마늘 축제 청소년 요라사 퀸(2018 Garlic Queen)’을
차지했고 상금 500달러를 받았다.

Mayuko Yamashita from Takko Machi, Japan, enjoys the first-ever Garlic Chef Jr. Contest at the Gilroy Garlic Festival in Gilroy, Calif., on Friday, July 27, 2018. She was named the 2018 Garlic Queen. (Maritza Cruz/ Bay Area News Group)

 

행사기간 금토일 아침 제일 먼저 입장하는 입장객 4000명에게는 크리스토퍼 농장에서
제공하는 마늘 선물을 준다.
마늘 뿌리와 줄기 자르기 대회에서 10분에 68kg을 다듬은 멕시칸 농부 라르리가스가
우승해서 상금 200달러를 받았고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100달러를 받았다.
대회가 끝나고 마늘은 구경꾼들이 주워가라는 한마디에 우르르 몰려들어 줍느라고
아우성치는 모습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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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갔던 기억이 난다. 아마 30년도 더 됐을 것이다.
규모가 지금처럼 크지 않았고 여느 로컬 페스티벌처럼 먹고 놀고 음악이 있고 춤추는
그런 축제였다.
오늘 내가 본 길로이 마늘 축제는 상상을 초월하게 발전했다.
먼저 축구장 다섯 개를 합쳐놓은 듯 넓은 주차장에 놀랐다.
농작물을 수확하고 빈 밭을 밀어 맨땅에 주차하게끔 닦아 놓았다.
사흘 간 주차장으로 사용했다가 다시 본연의 밭으로 돌아갈 것이 뻔해 보였다.
주차장에서 관광버스로 실어 축제장으로 향했다. 손님을 실어 나르는 버스만도 50여 대는
넘는 것 같았다.
특별 교통편으로 토요일과 일요일은 차 터 열차가 산호세에서 길로이를 운영한다.
축제장은 넓었고 사람도 많았다.
과연 미국에서 가장 큰 페스티벌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하다.
길로이 마늘 축제가 대규모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면서
매년 4000명이 넘는 봉사자들의 합심이 일궈낸 역사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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