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페리 연락선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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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미다에서 페리(ferry)연락선을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갔다.
연락선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출퇴근 시간을 피하는 게 좋다.
왕복에 $15.00이니까 차를 끌고 가는 것보다 저렴하다.
뒤에 보이는 시계탑과 국기가 계양된 건물이 샌프란시스코 페리 터미널이다.
다리가 건설되기 전인 1930년 대만해도 페리 터미널이 유일한 입구역할을 담당했었다.
지금은 샌프란시스코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페리 터미널은 1875년 급격한 인구 팽창으로 나무 건물로 급조됐다.
1898년 지금 보이는 철근 빔 건물로 지었다.

샌프란시스코 거리는 페리 터미널에서부터 시작하여 뻗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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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피드의 팽팽한 활시위(Cupid’s Span)”
예술가 부부 올든버그와 브뤼겐(Claes Oldenburg와 Coosje van Bruggen)의 작품이다.
샌프란시스코 엠바카데로 끝자락에 설치한 야외 조각물로서
18m 조각은 사랑의 징표 큐피드를 표방했다.
이 작품은 샌프란시스코가 에로스의 모항이라는 데서 영감을 얻어
큐피드의 활과 화살을 활용했다.
조각물은 사랑의 화살이 성공적으로 낭만의 도시 샌프란시스코 심장에 꽂혀 사랑에
성공했다는 징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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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부둣가에 왔으니 당연히 크램 차우더 소우더 볼을 먹었다.
점심때가 지나서 손님이 없는 것이 조용하고 편했다.
Clam Chowder in Sourdough bow를 하나만 시켜 둘이서 나눠 먹었다.
미국 식당이 좋은 점은 하나만 시켜 둘이서 노나 먹어도 개의치 않는 다는 점이다.
한국 식당에서는 일인분을 시켜 둘이서 나눠 먹으면 주인이 싫어한다.
늙으면 많이 먹지 못해서 하나만 시키는 건데 눈치 보면서 먹기 싫어 아예 한국 식당에
들어가지 않는 노인이 나만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나도 들은 소리가 있어서 한국 식당을 피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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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터미널에서 길 건너 오른 편에 작은 페리 공원이 있다.
그곳에 ‘한미수교100년 기념조형물’이 있다.
처음에는 공원 맨 위 끝자락에 조성되어 있었다.
조형물을 40cm 높이의 콘크리트 울타리 모양으로 둘러 세웠다.
문제는 아늑한 공간이다 보니 노숙자들이 들끓는 거다.
밤이나 낮이나 노숙자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지저분하고 낙서가 심했다.
할 수 없이 공원 초입 쪽 사람들의 출입이 잦은 곳으로 옮겼다.
지금은 예전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여전히 노숙자들이 주변에서 맴돈다.

1983년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에 있는 기념사업회가 미국에 기증한 조형물이다.
조형물 앞에 건립 취지문에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한미 양국의 외교 관계는 1882년 5월 22일 한국 인천에서 ‘한미수교통상조약’이
조인 체결됨으로서 시작되어, 다음해인 1883년 9월 2일에 첫 견미사절단 “보빙사”
민영익 일행이 이곳 샌프란시스코에 그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이처럼 역사적이며 뜻깊은 한미관계의 100주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한미수교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한국 국민을 대신하여 동 조약비준 100주년이 되는 1983년 5월 16일
미국 국민에게 이 기념조각 “움직임 그 첫 100년”을 기증한다.
‘이 조각은 한미수교 10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재음미하고 앞으로의 양국과 양국 국민의
상호 신뢰와 우호 협력관계의 계속적인 발전과 전진을 희구하는 표징으로 두 개가 같은
형태로 제작되어 하나는 이곳에 다른 하나는 한국의 인천에 세워진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 안에 놓여 있다.>

조형물은 최만린 선생님의 작품이다.
작품을 “태, 작품 40, 움직임: 그 첫100년”으로 되어 있다.
조각가 최만린의 직품이 일산 호수 공원 북쪽 끝머리에도 있다.
내가 나름대로 작품을 이해하기로는 ‘억센 사나이의 팔짱 낀 형상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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