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당신을 도와 기도한다.

IMG_2232

존 챈 부부가 운영하는 ‘도넛 시티’ 가게. 챈과 뒤에 장모가 서 있다.

NBC 뉴스에 따르면, 로스 안젤레스 남쪽 씰 비치(Seal Beach) 시에 있는
도넛 시티(Donut City)라는 가게 고객들은 정기적으로 도넛을 12개씩 구매하여
가게 주인이 매일 일찍 문을 닫고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이민 온 도넛 시티 주인 존 챈(61)은 아내 스텔라(62)와 함께 도넛 시티를
28년째 운영해 왔다.
불운하게도 지난 9월 말에 스텔라는 뇌동맥류가 발생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챈은 혼자 가게를 운영하면서 일이 끝나는 밤에 병원으로 아내를 만나러 달려간다.

지난 13년 동안 도넛 시티 고객인 던 카비오라(Dawn Caviola)는 챈 부부의 곤경을 알게
되자 블로그 게시물을 작성하면서 이웃 사람들에게 도넛 가게 주인 챈을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
그녀의 아이디어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도넛 시티에 가서 매일 아침 도넛 12개씩
팔아주면 챈은 재고가 다 팔리는 대로 일찍 가게 문을 닫고 실의에 차 있는 아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 게시물은 즉시 다른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퍼져나갔다.

카비오라는 자신도 놀랐다고 말했다. 이렇게 큰 호응으로 나타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NBC와의 인터뷰에서 “챈 부부의 곤경에 처한 이야기가 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그것을 벗어날 수 없을까 생각했다.”
“그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다. 매일 새벽 2시에 도넛을 굽기 위해 가게에 나간다.
일주일 7일을 노는 날도 없이 일했다. 새벽 4시면 가게 문을 연다.”
“나는 전에 이런 일을 블로그에 올려 본 적이 없다. 다만 그를 도와주고 싶었을 뿐이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

챈 부부는 1990년, 캄보디아에서 난민으로 미국이 입국했다. 너무나 성실히 일 해서
지역에서는 널리 알려진 도넛 시티 가게다.
씰 비치에 거주하는 룹스코 씨는 거의 20년 동안 도넛 시티를 애용했는데 게시물을 읽고
곧바로 행동으로 들어갔다. 룹스코 씨는 챈의 도넛 가게에 들르는 수백 명의 지역 주민 중
한 명이다.
룹스코 씨는 도넛만 팔아주는 게 아니라 챈 부부를 GoFundMe(기금 모금 사이트)
페이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지만, 주인 챈은 정중하게 거절하면서 아내와 함께 여분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매일 아침 주민들은 12개들이 도넛 박스를 서너 박스씩 사들고 나간다.
주인 챈은 아침 8시 30분이면 도넛이 동나서 가게 문을 닫는다고 NBC 인터뷰에서 말했다.
“난 매우 행복해요, 따뜻한 사람들에게 감사합니다.” 챈은 그의 아내가 잘 회복하고 있으며
곧 가게에 다시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제 말 할 수 있고 또 먹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아무리 세상이 각박해도 어느 구석 훈훈한 이야기가 있기 마련이고,
그런 이야기는 마음을 녹인다.
사람 사는 세상 감동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겠나?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