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국적 항공사들의 훈훈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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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보복조치로 항공 승객이 반토막으로 졸아든 상황에서 국적항공사들의
훈훈한 이야기로 감동을 주고 있다.
오사카행 대한항공 기내에서 일본 여자 아이를 응급조치로 살려 냈다는 이야기는
열 번 들어도 또 듣고 싶은 이야기다.

오사카 공항 착륙을 앞두고 갑자기 날카로운 비명이 울려 퍼지면서 조용하던 기내는
일대 혼란에 휩싸였다.
일반석 중간 부분에 앉아 있던 12세 일본인 여자 아이가 갑자기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목을 부여잡고 있었다. 옆에 앉은 아버지가 놀라 아이의 입 안의 이물질을 빼내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어머니는 큰 소리로 울먹이며 도움을 청했다.
아이는 얼굴이 백지장처럼 창백했고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다.

즉시 달려간 승무원은 양팔로 아이를 뒤에서 끼어 안고 배꼽과 명치 중간 사이의 공간을
주먹으로 세차게 밀어 올리는 압박을 주어 이물질을 빼내려고 시도했다.
수차례에 걸친 응급조치에도 호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아이는 호흡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으며, 몸은 점점 무거워져 갔다. 상황 발생 직후 사무장은
기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사가 있는지 안내 방송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항공기에는
의사 승객이 없었다.
사무장은 호흡 정지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급히 손을 쓰지 않는다면 뇌사 및 승객 사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여자 아이를 힘껏 일으켜 세운 후 응급처치를 계속했다.
상황 발생 5분이 지나도 아이의 호흡은 되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30여 회 이상 강한 압박으로 응급처치를 지속하는 승무원의 팔에는 피멍이 돋아나기 시작
했다.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는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아이의 흉부 쪽에서 공기가 폐로 들어가는
소리가 작게 들림과 동시에 코와 입에서 ‘후우’ 하는 소리가 난 것이다.
환자의 호흡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아이가 호흡을 시작함에 따라 의식을 찾을 수 있도록 기내 뒤쪽 빈 공간에 눕힌 후 아이를
보살폈다. 아이는 승무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반응을 하는 등 빠르게 정상을 회복했다.
승무원은 아이 부모님과 입 안의 이물질을 확인한 결과, 아이의 기도를 막은 빠진 어금니
유치가 발견됐다.
30여 분의 긴박한 시간 동안 객실 승무원들이 소중한 생명을 살려낼 수 있었던 것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응급 상황에 대비해 꾸준하게
훈련을 거듭해온 결과다. 목을 잡으며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기도폐쇄 아이를 적절한
응급처치를 함으로써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 응급상황에서 침착한 자세로 희망을 버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대응한 결과 승객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이번 사례처럼 승객들이 안심하고 대한항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아시아나 항공은 뉴욕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중 8살 먹은 여자 아이가 고열과
복통에 시달렸다. 상황이 긴급해 지자 기내에 의사를 찾았고 다행히 의사에게 진찰을 받을
수 있었다. 의사는 아이를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기장은 항공기를 인근 앵커리지 공항에 비상 착륙시켰다. 이 과정에서 470명 승객들은 흔쾌히
한 마음이 되어 아이의 생명을 구하는데 협력해 주었다.
아시아나 항공은 비상착륙을 하기 위해 항공유 15톤을 공중에다 버려야 했다.
착륙할 때 동체 무계를 줄여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조치였다.

인간 생명을 존중하는 훈훈한 마음 씀씀이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대한민국 국적기가
자랑스럽고 뿌듯한 자긍심마저 든다.
이런 아름다운 뉴스가 전 세계에 많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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