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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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억만장자 워런 버핏이 88살 때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내가 왜 매일 아침 신이 나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는지 아세요? 일을 좋아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이지요.”
그는 늙지 않는 비결은 목적을 위해 달려가는 것이라고 했다.
달리고 싶은 곳을 달리면 행복하다.

친구가 병원에 입원했다기에 전화를 걸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말이 어눌해지면서 안 되더라는 것이다.
이렇게 말이 안 나오는 것도 처음이란다. 병원에서 하루 입원시켜놓고 살펴본다고 했다.
가벼운 중풍이 지나간 경험을 해본 친구가 말했다.
“인생 아무것도 아니요, 잠깐 사이에 가는 수가 있어요. 언제 갈지도 모르는데 하고 싶은
거나하면서 살아야지 괜히 목적을 달성하겠다고 악을 쓸 게 아니요.“

예일대의 행복 연구 보고서를 보면
현시대 아이들은 유치원 때부터 경쟁에 시달린다.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생 때 본인의 행복은 뒤로 한 채 여러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바쁜 생활을 살다 보니 스트레스 받고 무감각한 삶을 살아간다.
근래에 들어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행복에 대한 연구 및 강좌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인이 그만큼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들 강좌 및 많은 행복 연구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돈, 좋은 성적,
좋은 직장, 결혼, 사치품, 아름다운 외모 등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들이 행복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소유하고 싶은 것들을 얻었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행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타인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더 친절해지기 위해, 그리고 본인 스스로
성장하고 향상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 노력할 때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한다.

성장하고 향상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행복이라는 게 사실인 것은
하다못해 텃밭에 채소를 심어놓고 싹이 트고 자라는 모습만 바라봐도 행복하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나날이 발전해 나갈 때 만족감과 행복을 느낀다.

그런 나를 자극한 것은 우연히 눈에 띈 한 편의 시다. ‘해서 뭐할 건데?’에 대한 답을
이 시 속에서 발견한 것이다. 미주 시인 변재무 선생의 ‘그의 길’이라는 시 전문이다.

그의 길 변재무

내 친구 백영태씨는
73세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그것도 시험이 어렵다는 캘리포니아에서
열한 번 떨어지고 열두 번 만에 붙었으니
주위 사람들이 놀랄 수밖에
그의 용기와 도전정신에
모두 박수를 보낸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수군거린다
이제 그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나이에 그가 할 일이 있을지
말들이 많다
말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말만 할 것이고
그는 분명
그의 길을 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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