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의 카드 꺼내드는 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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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이 유럽 노선 감축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승객 감소로 유럽 노선 감축에 나선 것이다.

3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 주 7회 운항하던 인천 ~ 샌프란시스코 노선 운항 중단(사고 벌칙).
3월 4일부터 28일까지 주 2회 운항하던 인천 ~ 베네치아 노선 운항 중단.
3월 6일부터 28일까지 주 7회 운항하던 인천 ~ 로마 노선은 주 4회로 감편.
3월 10일부터 28일까지 주 4회 운항하던 인천 ~ 바르셀로나 노선은 주 3회로 감편.
3월 9일부터 25일까지 주 2회 운항하던 인천 ~ 리스본 노선은 주 1회로 감축,
3월 26일부터 4월 13일까지 인천 ~ 리스본 노선 잠정 중단.

감축 내지는 잠정 중단 현상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데다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시아나 항공 전체 매출에서 유럽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15% 수준이다.
지난해 일본 여행 자제운동으로 일본 여행객이 끊긴데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중국과
동남아 노선마저 막히는 바람에 재정적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만 간다.
향후 추가적인 미주와 유럽 운항 축소 가능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 국무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로 격상한바 있다.

대한항공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미주 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양 항공사가 차지하는 미주노선 매출 비중은 대한항공이 30%,
아시아나항공이 21%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감축은 불가피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주 노선 감축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운항 감축이 확대될 경우 매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주 5회 운항하던 인천~보스턴 노선을 3월 17일부터 28일까지 주 3회(수,금,일)로
한시적 감편한다.
뉴욕과 LA, 시애틀 노선은 일부 기종을 대형기에서 중형기로 축소해 운항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 ~ 샌프란시스코 운항은 하루 2편 운항을 감편하는 것으로 검토 중이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이유는 아시아나 항공이 한국 교통국 징계로 인천 ~ 샌프란시스코 운항이

3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 중단되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유나이티드 항공이 인천 ~ 샌프란시스코 운항을 계속할지 지켜보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미국 노선을 시작으로 철저한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28일 오후 2시 30분 ‘인천발 로스앤젤레스(KE017)’행을 시작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모든 미국노선 전편에 대해 발열 체크를 의무화하는 한편,
추가적인 기내 소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미국행 탑승구 앞에서 열화상 카메라 및 휴대용 체온계로
모든 탑승 승객에 대해 발열 여부를 확인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7.5도 이상 체온 승객의 경우 어쩔 수 없이 탑승을 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출발에 앞서 MD-125 약품을 이용해 미국노선 전편의 기내 전체를 분무소독할
방침이다.
MD-125의 경우 식약처와 환경부의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제거에
가장 효과적인 제품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향후 대한항공은 미국 노선뿐만 아니라 다른 노선에 대해서도 이 같은 조치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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