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 주사 맞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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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러 아침에 카이저 병원을 향해 달려갔다.

주차장에 드라이빙 수르 장소를 만들어놓고 예방 주사를 놓아준다고 해서 주차장으로 갔는데

거대한 텐트 두 개를 쳐놓고 한 텐트에 자동차 2대가 동시에 예방주사를 맞게 해 놓았다.

예전에도 드라이빙 수르에서 예방 주사를 맞았지만 한 줄로 서서 맞았을 뿐 이렇게 거창하게

줄을 서지는 않았다.

생각해 보건대 금년에는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들을 병원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느라고 그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여하튼 줄을 서서 병원 카드를 보여주었다.

안내자의 말에 의하면 보통 예방 주사(Regular flu shot)를 맞으려면 지금 맞아도 되고,

Fluzone High-Dose 예방 주사를 맞으려면 지금 예약하면 일주일 후에 전화로 연락해

주겠단다.

그러지 않아도 금년에는 코로나 19가 유행하기 때문에 노인은 4가를 맞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신문에서 읽었던 기억이 났다.

4가를 맞아야 하겠다는 생각에 예약만 하고 돌아왔다. 예약 리스트를 보여주는데 우리보다

앞서서 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예약을 하고 돌아갔음을 알 수 있었다.

돌아오면서 생각해 보았다.

진작 전화로 설명해 주었다면 헛걸음치지 않았을 텐데…….

모르기는 해도 4가를 놓아주려면 돈이 더 들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4가를 맞아야 할 사람이 그냥 온 김에 3가를 맞고 간다면 병원으로서는 그만큼 돈을

절약하는 셈이 된다.

이런 치사한 생각은 순전히 나 혼자만의 짐작일 뿐이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한국에서 말하는 3가(three-ingredient)를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보통 독감 예방주사

(Regular flu shot)’라 하고, 4가(four-ingredient)는 ‘후루존 고성량(Fluzone high dose)’이라고 한다.

3가는 A형 바이러스 2종류와 B형 바이러스 1종류를 예방하는 것이고

4가는 B형 바이러스 1종류를 더 해서 도합 4종류를 맞는 것이다.

4가는 65세 이상 사람들에게 승인된 보조제(더 강력한 면역 반응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를

사용하여 만든 독감 예방 주사이다.

 

작년에 한국 일산병원에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는데 3가만 맞았고 4가를 맞으려면

예약하고 4만 원을 별도로 내야 한다고 해서 그만두었던 일이 있다.

미국에 돌아와서 4가를 별도로 맞았다.

4가를 맞고 으스스한 게 몸살 끼가 발동해서 다음 날 하루를 힘겹게 지냈다.

미국이라고 해서 전 국민 누구나에게 공짜로 예방주사를 놓아주는 것은 아니다.

나는 카이저 멤버십을 가지고 있어서 멤버가 받는 혜택 중의 하나가 공자일 뿐이다.

다른 병원 혹은 건강보험에 가입해 있는 사람은 예방 주사도 돈을 내고 맞는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해서 독감으로부터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독감에 걸리는

확률을 반으로 낮춰줄 뿐이다.

 

예방 주사 없이 독감을 피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1. 비타민 D를 높이는 것이다. 독감을 피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강력한

방법이다. 비타민 D를 복용하거나 아침 10시쯤 햇볕을 받으면서 20분 이상 걸어야 한다.

 

  1. 당과 가공 식품을 피하는 길이다. 당은 면역 체계 기능을 거의 즉각적으로 손상시킨다.

 

  1.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1.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1.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돕는다.

 

  1. 오메가3를 섭취하라.

 

  1. 손을 깨끗이 씻는다.

 

  1. 천연 면역 강화제인 마늘을 먹는다.

 

  1. 병원 가는 걸 되도록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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