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콤플렉스
THE ACADEMY AWARDS - KEY ART (ABC)

THE ACADEMY AWARDS – KEY ART (ABC)

강남 스타일, 방탄소년단, 기생충, 미나리, 윤여정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쾌거를 보면서

이것이 과연 쾌거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선 미국이나 일본을 위시해서 서방국가에서 한국이 이룬 놀랄만한 업적을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위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우리, 그러니까 대한민국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미국에서 이루지 못한 것들을

한국인들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사실이기도 하지만 한편 다른 나라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미국에

진출해서 미국인들의 금자탑에 동승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은 신생국이 돼서 역사가 짧다 보니 국가 유산이라든가 자국 문화가 거의 없다.

세계 각국에서 흘러들어온 문화가 녹아들기는 했으나 전통적으로 이어오는 문화유산은 없다.

당연히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하고 과학이 이를 뒷받침해 줌으로써 발명이란 문명에 의지,

발전해 나가는 나라다.

미국인들은 구대륙의 문화유산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구대륙의 문화를 대하더라도 놀라지 않는다.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만큼 우리도 가지고 있으니까.

미국은 문화유산이 없는 나라여서 불과 1백 년 전의 유적만 하더라도 대단한 것으로

보전하러 든다.

 

한번은 미국 회사에서 주최한 여행으로 열흘간 유럽을 가게 되었다.

떠나기 전에 주의 사항이 적힌 편지를 받았다.

구대륙 사람들은 미국인처럼 개방적이 아니어서 까딱 잘못하면 흉잡힌다는 주의 사항이었다.

청바지 같은 미국식 복장은 피할 것, 언행이나 행동을 조심할 것, 식사 때 매너를 지킬 것 등

주의 사항이 많았다.

 

미국에 유학 오는 학생 숫자가 그 나라가 미국에 얼마나 편향적이냐는 척도를 가늠하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유럽 선진국들과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은 미국에 유학 오는 학생이 거의 없다.

미개발국이나 후진국에서도 미국에 유학 오는 학생이 거의 없는데 그것은 재정부담 때문이다.

미국에 유학 온 학생이 가장 많은 나라를 보면 (2019년도 도표)

 

중국 – 372,532

인도 193,124

한국 49,809

사우디 아라비아 30,957

캐나다 25,992

베트남 23,777

타이완 23,724

일본 17,554

 

유럽에서 미국으로 유학 오는 학생은 거의 없다.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숫자로 칠 수 없는 수준이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이 인구에 비해서 가장 적은 숫자다.

선진국 학생이 미국으로 유학 오지 않는 이유는 자국에서 공부해도 학문적 자료나 수준에

있어서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만 해도 전 세계 서적이 자국어로 번역되어있어서 구태여 외국에 나가 공부할 이유가

없다.

한국은 인구에 비해서 유학생이 가장 많은 나라에 속한다.

그만큼 한국은 미국화되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매스컴들이 한국을 치켜세워주는 까닭은 한국이 미국에 가장 많이 동조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기 문화를 버리고 남의 문화에 동조하리만큼 젖어 드는 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미국인들이 프랑스나 독일, 이탈리아 같은 유럽 국가들을 관광할 때는 눈치를 보며

어려워하면서 중국이나 한국, 베트남을 관광하면서 얕잡아 보는 듯한 태도로 활보하는 까닭은

우리가 그들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인 것은 아닌지.

그렇다고 배척하라는 뜻은 아니고 적어도 아카데미 조연상 받은 게 뭐 그리 대단하냐,

자기들끼리만 찬치판을 벌리다가 세계 이목이 따가우니까 만만한 한국을 끌어다가 붙여넣은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뭐니 뭐니해도 한국이 운영하는 영화계 상도 아카데미 상만큼의 수준으로 올려놓으면

아카데미 상을 받아도 별루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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