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에서 해방 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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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는 6월 15일부로 마스크 해방을 맞이했다.

더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뉴섬 주지사가 공식 발표했다.

같은 날, 뉴욕 주도 마스크 없는 삶을 선포했다.

코모 뉴욕 주지사는 대규모 축제의 불꽃놀이를 벌리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미국의 주(州) 정부 가운데 가장 먼저 주민들에게 자택 대피령을 내리며

봉쇄 조치에 나선 지 약 15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대부분의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닐 수 있게 됐다.

다만 대중교통 수단, 병원, 학교, 보육시설, 교정시설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로 남는다.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이는 대규모 실내 이벤트와 1만 명 이상이 참석하는

실외 행사에서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가 여전히 시행된다.

 

샌프란시스코 시장 런던 브리드는 TV에 출연해서 자랑스럽게 말한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거주자의 80%가 COVID-19 백신을 적어도 1회 접종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이정표를 달성한 최초의 주요 미국 도시이며,

시의 예방 접종률은 전국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다.

또한 65세 이상 거주자의 90%가 적어도 1회 접종을 받았다.

“이 전염병이 시작되면서부터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은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고,

서로를 안전하게 지키고, 이 전염병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주도해왔다.“

런던 브리드 시장의 말이다.

“모든 시민들이 쉽게 백신에 접근할 수 있고, 편리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

예방접종 노력을 통해 얻어낸 성과이다. 이제, 거주자들의 80%가 예방접종을 받고,

우리 도시는 건강하고, 우리의 사업은 재개장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샌프란시스코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덕분에 오늘과 같은 즐거운 날을

맞게 되었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자랑할 만도 하다.

 

마스크 해방 첫날, 매스컴은 온종일 마스크가 끝났다는 뉴스로 범벅이다.

마스크가 사라진다는 데 기뻐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나는 자동차 타이어를 새것으로 바꿔 끼기 위해 금호 타이어 숍이 있는 샌호세로 달려갔다.

타이어 숍 종업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직장에서는 마스크를 쓰기로 되어 있어서 그런 모양이다.

거리를 다니면서 보면 시민들 중에 8 활은 마스크를 벗었다.

긴가민가하는 사람들만 여전히 쓰고 다닌다.

나 역시 버릇이 돼서 외출하려면 마스크 먼저 찾는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마스크가 뭔지 모르고 살던 시절을 가맣게 잊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스크를 찾다가 “아참, 마스크 안 써도 되지”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마스크 없는 세상이 얼마나 자유로운지 새삼스럽게 신기하다.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사실을 예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전 세계 사람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 어느 누구도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대사건인 것이다.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있는 것이어서 이번 코로나 백신도 얼마만큼 효과가 지속될지 알지

못한다.

어느 날, 코로나 바이러스가 갑자기 등장했듯이 사라지는 것도 그러하리라.

하나님만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오고 가는 걸 다스릴 수 있으니 우리는 그저 기다리고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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