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살맛나는 날이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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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맞아라, 아니다 14일 후에 맞아라?

감기(Cold)와 독감(Flu: influenza)은 다르다.

우리는 가끔 감기와 독감을 혼동하는데 전혀 다른 병이다.

감기는 예로부터 있었던 병이다. 감기에 걸리면 콩나물국을 끓여서 고춧가루

한 숟갈 넣고 얼큰하게 먹고 난 다음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 한 잠자고 나면 낫는다.

감기 증상은 콧물, 기침, 두통, 열이 나고 오한을 느낀다.

타이나 놀이나 아스피린을 먹고 푹 쉬면 다음 날 거뜬해진다.

하지만 독감은 다르다.

내가 독감(influenza)이란 말을 처음 들은 게 초등학교 시절이었다.

예전에는 독감이 그리 흔치 않았다. 지금처럼 매년 유행하지도 않았다.

어쩌다가 독감이 돈다고 하면 너도 나도 독감에 걸리는 걸 보았다.

독감에 걸리면 육신이 쑤시고 아프다.

이럴 때는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땀을 쭉 흘린 다음 푹 자고 나면 거뜬해진다.

 

감기야 어린아이들도 늘 달고 사는 거여서 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독감만 해도 독감으로 죽는 사람도 많고, 이겨내기도 힘든 유행병이어서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역사적으로 가장 무서웠던 독감은 스페인 독감으로 1918~1919년에 유행했던 독감이다.

전 세계를 휩쓸면서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대략 2천만 명에서 5천만 명이 사망한 거로

나타났다.

오늘날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금까지 6천만 명이 죽은 것에 버금간다.

그때는 세계 인구도 지금보다 적었기 때문에 대략 그렇게 평가할 수 있다.

스페인 독감이 사라지고 1957~1958년 아시안 독감이 퍼지면서 2백만 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1968~1969년에 유행했던 홍콩 독감이 1만 명 정도의 사망자를 냈다.

1976년 돼지 독감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독감백신 개발이 급물살을 탔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인간이 독감 바이러스를 섬멸한 것이 아니라,

독감 바이러스가 나타났다가 얼마 후에는 스스로 소멸되었다는 사실이다.

사라진 독감 바이러스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며 앞날에 빛이 보이는 현상이다.

 

어떠면 코로나 바이러스도 일종의 독감(influenza) 같을지도 모른다.

어디서 독감 바이러스가 나타났다가 언제 어디로, 스스로 소멸되어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지

과학은 규명하지도 못했고, 알지 못한다.

독감 바이러스의 근대역사를 보면 1918년 스페인 독감, 1957년 아시안 독감, 1968년 홍콩

독감, 1976년 돼지 독감이 나타났다가 스스로 소멸했다는 사실이다.

사실 예전에 유행했던 독감들도 지금처럼 마스크가 발달했었다면 그렇게 많이 감염되지

않았을 것이다.

어떠면 마스크가 발달한 만큼 바이러스도 스스로 발전해야 마스크를 뚫을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알아서 거듭 진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아무튼 독감 바이러스가 스스로 사라졌듯이 코로나 바이러스도 그와 같기를 고대한다.

어느 날 코로나 바이러스가 스스로 사라진다면?

인류가 갖는 해방감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먼저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모든 학생이 정상적으로 등교하고, 마스크 없는 민 낮으로

웃고 떠들리라. 비즈니스가 정상으로 돌아가고, 사람들은 비행기 타고 여행을 떠날 것이다.

친지들이 모여서 결혼식을 올리고, 잔치를 벌리고, 라이브 공연이 열리고,

! 얼마나 축복이 넘치는 살맛나는 세상이더냐.

이런 날이 꼭 오리라고 믿는다.

 

내가 이 글을 써놓고 2달이 지난 엊그제,

모더나와 화이자 CEO가 코로나 팬데믹이 1년 안에 종식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일상 회복은 백신 접종을 전제로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두 회사 CEO델타 변이와 같은 코로나19 변이가 존재하지 않거나 백신이 필요 없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전 세계가 계속해서 새로운 변이를 경험하겠지만

최소 1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백신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게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은 매년 재접종하는 게 유력하지만 데이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내년 중반까지 전 세계 모든 이들이 접종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물량을

이용할 수 있다“1년 안에 일상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과학자가 하는 말이어서 믿어도 될 것 같다.

멀리서나마 승전보가 들려오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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