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인한 북극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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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고에서 개최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영국 기상청은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오르면 10억 명이 폭염으로 고통받을 것이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전 세계 6,800만 명이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연구진은 기온이 2도 오르면

그 수가 15배 수준인 10억 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기온이 4도 오르면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은 폭염으로 고통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대기 온도와 함께 습도까지 반영하는 측정값인 습구온도가 32도인 경우

일 년에 열흘 이상 탈진 방지를 위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습구온도가 인간 한계치인 35도까지 오르면 인체는 땀으로 열을 식힐 수 없고,

그늘에 있는 건강한 사람도 6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습구온도 35도는 습도 50% 환경에서 섭씨 45도에 해당한다.

영국 기상청 앨버트 크레인 탱크 교수는 전 세계 모든 지역이 기후변화로 지속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영향은 사망을 일컫는 말이다.

 

인간이 저지른 죄로 인간이 벌을 받는다는 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지구의 다른 생물체는 무슨 잘못을 지었다고 멸종으로 몰려야 하는가?

 

지구 최북단의 바다. 그곳에는 한 번도 녹지 않은 얼음 평원이 펼쳐져있다.

겨울엔 해가 뜨지 않고 여름엔 해가지지 않는 곳 북극.

수억 년 동안 눈과 얼음이 생존을 지배해온 땅. 북극에서는 모든 생명체들이

독특한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에서 얼음이 녹는 것은 저위도 지방의 식물과 동물 생태에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물론 북극의 식물 생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온다.

봄에 얼음이 일찍 녹으면 식물이 태양 빛을 직접 받게 되는 시간이 늘어나 생장이 촉진된다.

실제, 최근 북극의 토양에서 엽고록의 함유량이 증가했는데

그만큼 북극 식물들의 광합성량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오랜 세월 얼음에 갇혀 지냈던 북극의 식물들이 온난화와 함께 생명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가하면 얼음 평야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동물들은 거대한 빙하 손실로

생명의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

해마다 그린란드 남동쪽 해안에서 사라지는 빙하의 양이 천억 톤이나 된다.

지금까지 소실된 것만도 그린란드 빙하의 20%에 달한다.

이제 학자들은 2040년 여름이면 북극해에서 얼음을 볼 수 없다고 예상하고 있다.

 

기후 온난화 속에 얼음은 급속도로 녹아내려 북극 동물들이 사냥터를 잃어 가는데,

이들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과제로 남아 있다.

지금 북극의 모든 생명들이 이 얼음과 함께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대륙 빙하가 바다에 도착하는 끝자락의 빙벽들이 부서져 떨어지면서

북극을 떠나는 빙산이 되는 것이다.

지난여름에는 해수면이 일찌감치 녹으면서 더 많은 빙벽이 무너져 내렸다.

빙하 내부의 해빙이 가속화 되면서 바다로의 이동도 빨라졌다.

 

하지만 해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이 오랜 여행길에도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북극 평원의 일부 지역에서는 물에 잠기는 곳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순록의 무리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떼죽음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학자들은 이것이 더 큰 재앙의 전조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얼음, 빙하시대 이래 수천 년 동안 얼어있던 영구동토층이 녹고 있는 것이다.

영구동토층이 녹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많은 물이 생기고 그것이 지표면에 고이게 된다.

하지만 해빙이 계속 되면 물들이 다 빠져나가 사막으로 바뀌게 되고 만다.

얼음이 녹으면서 물이 모두 아래로 꺼지게 된다. 그러면 북극 일대 땅이 말라버리게 된다.

북극은 순록과 사향소의 좋은 서식지인데 이 풀밭이 점차 없어지게 될 것이다.

얼음이 사라지고, 평원이 사라지고, 순록이 사라진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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