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카맣고 쨀쪽하고 네모난 거 어데 갔나?”

"새카맣고쨀쪽하고네모난거어데갔나?"

언제부턴가나는식구들을당황하게하는작은소동을가끔일으킨다.

날이갈수록조금씩더해지는내건망증도그렇고,어떤단어가생각이날듯말듯해서물건을찾다가

없어서식구들에게물어보려고해도도대체이름이생각이안나답답할때다.

"야들아,그거어데갔나?"

"뭐?"

"그거있잖아…"

아무리찾아도없어서답답한건나도마찬가지고식구들도답답해짜증을낸다.

"그게뭐야,말을해말을…"

식구들과한참스무고개를하다가,

주섬주섬나는생각나는대로열심히설명을한다.

"새까맣고,쨀쪽하고네모나고납작한거있잖아…"

룸메이트가한심해서쳐다본다.

"리모트컨트롤말이구만.어이구쯧쯧쯧…"

언어정보의입력은측두엽뒷부분(타원형동그라미뒷부분),

베르니케영역에서담당하고,브로카영역(타원형동그라미앞부분)

에서처리한다.운동기관을통해말하기와쓰기로출력된다.-위키백과-

반복학습과숙면,적당한운동은이곳의뇌를활발한활동을하게할것이다.

어떤단어가생각이날듯말듯하면서입밖으로나오지않고혀끝에서맴도는현상을’TOT(tipoftongue)

현상’이라고한단다.캐나다온타리오주립대연구진이이현상을연구하면서이런사실을발견해계간

실험심리학저널에발표한것이다.

TOT현상은두뇌가정확한단어에접근하고서도이와관련된소리정보를끄집어내지못할때일어난다고

한다.

이런현상은어휘력과상관없이일어나는데,2중언어사용자들이나노령자,뇌손상자들에게더자주

일어난다고한다.

TOT현상으로안타까워하다가원하던단어가생각나면속이시원하고다시는그단어를잊지않을것같지만,

같은상황이벌어지면똑같은현상이반복되기도한다.

이것은대상을기억하지못한시간이두뇌에또’실수회로’를만들어놓기때문이다.

이런실수를되풀이하지않는가장효율적인방법은소리내거나머리속에서되풀이하는것이라고한다.

이런현상은음악이나운동에서도일어나는데천천히연습하는것이중요하다고계간저널에서는밝혔다.

수험생들이오답노트를만들어활용하는것도반복학습이거듭될수록안잊혀지는원리일것이다.

시험문제를딱보자마자책에서분명히읽은것인데생각이아리송하거나,TV에서퀴즈프로그램을시청할때

알면서도얼른답이안나올경우도마찬가지다.

뇌는20세가넘는시점부터1년에약1g씩가벼워지고,뇌세포는하루10만개씩죽는다고한다.

20세이후부터는우리가조금씩죽어가고있는거나마찬가지다.

계산대로라면사람이일흔살까지사는경우,1백40억개의뇌세포가운데13%정도인18억개의뇌세포가

죽는셈이다.

뇌세포가다죽어뇌가텅비워지자면250살이상은살아야하니,평생동안머리가텅빌걱정은안해도

좋을듯하다.위세가지중나의경우,외국어가우리말처럼유창하여한국어와혼동할만큼도아니고,

뇌손상을크게입은적도없으니노령에가까워져가는경우인데,크게이룩한것도없이수십여살을도둑

맞은듯이리한심하게오늘에이르렀다.

어디책에서읽기로는숙면이건망증예방에도움이되고,하루30분운동을하면죽어가는뇌세포를지연

시키는데도움이된다고한다.숙면하고운동하면오래산다는이야기다.

숙면과운동은좋은줄다알면서도그것이또결코쉬운일도아니다.

아예죽기살기로습관을들이려고애를쓰면모를까…

이론적이고정확하다는과학조차도’과학이란진리에가까워지려는노력’이라고하는데무엇인들완전한것

이있을까싶은생각이든다.

그러나우리가노력은해야할것이다.적어도나같이한심한실수를자주반복하지않으려면…

그후우리집에는TV리모트가새카맣고쨀쪽하고네모난것이되었는데,아예다줄여

‘새카만거어데갔나’라면다척척알아듣는다.

*쨀쪽하다ㅡ길쭉하다의우리고향(경상도북부지방)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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