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많은 나무

가지많은나무

스페인의딸과새벽까지두시간이나통화를했다.

요며칠걱정을많이하던차였다.

며칠전,

딸에게서문자메시지가왔었다.

딸은온식구가감기에걸려아픈중이었다.

그날,

학교수업이있어아픈중에도오전수업을끝내고서울에서

친구와스페인으로여행간친척을학교에서만나기로한날이라

기다리고있다는내용이다.

그친척이란나와친형제처럼지내는작은집언니의외손자로

종이질녀의아들이다.

이번에로스쿨에합격이되어공부시작하기전,

벼르고별렀던스페인여행을가게된것이다.

딸의학교는’세고비아성’바로아래있어그들이세고비아성을

보러가는길에딸을만나그아이들에게점심을사주기로약속이돼

있었던모양이다.

가는날이장날이라눈은펑펑쏟아지는데해외로밍을안했는지

전화통화가안된다는것이다.

‘맙소사!…’

그아이들,얼마나막막할까?

수만리타국에서눈은쏟아지고연락은안되고배는고플것이고…

그약속은서울에서출발하기전한약속이었다고했다.

통화는할수없어도문자메시지는되니연락을하라며그아이

휴대폰번호를얼른찍어보냈다.

.

그때가이미그곳시각으로오후2시(한국시간밤10시).

그곳은2시에서3시사이가점심시간이다.

딸은오전수업은끝냈으나오후에2강이더있는데다몸은어슬어슬하고

아이들만나점심은먹여야되고…

하필이면그전날,수업을6시간이나한데다아기와잠시간이맞

지않았는지밤새도록잠을설쳤다고하였다.

딸은1년이면90강(講)에다플러스특강45강,합해서135강이시작

이돼,하루에3시간혹은많은날은6시간씩강의를한다고하였다.

지난해6월아기를출산하고3개월은출산휴가외에,

3개월한학기수업을다음학기로미뤄몸조리로전부반년을쉰덕에

수업이몰린탓이다.

그외에도졸업을해도공부는끝이없어서딸은런던모교의지도교수에게

지도받는논문의화상미팅이며연세대교수와함께하는프로젝트등으로

늘바쁘다.

논문이나프로젝트는틈이있을때마다집에서하는화상으로미팅을

하느라가히슈퍼우먼이다.

반년이나아기와집에서쉬다가빡빡한수업과손님맞이와일과

한몫밀린일들로피곤해감기까지들러붙은모양이다.

며칠전부터딸은감기를앓고있어그전에한통화에서목소리까지

쉬었는데세시간수업을그목소리로했다는것이다.

첨엔아기준호가유아학교에서옮아온감기가엄마아빠에게옮겨온감기로

곧나으려니하였으나,새학기들어딸이바빠지고피곤하니며칠째

낫지않은모양이다.

그와중에여행간아이들을만나기로한것인데…

수업은있고아이들은아직만나지도못하고통화는안되고,

딸인들얼마나마음초조했을까?

할수없이오후수업은휴강을했다고하였다.

‘잘했다,잘했어…’

딸은감기증세가사위와꼭같았는데젖을먹이니아무약이나

먹을수가없다고했다.

사위가병원을가니바이러스성독감증세인데약3일치를처방해주면서

집에서푹쉬라고했다는것이다.

그소릴듣고,남편이역정을냈다.

"아무리새끼가귀해도그렇지,우유를먹이면될것이고이유식을시작했다니

다른걸먹이면되지,지독한유행성독감인지도모를텐데약도안먹고

병원에도안갔다고불같이화를내는것이다.

그렇게보고싶어하고귀한외손자준호도눈에안보이는듯했다.

딸과만나기로한친척은바빠도꼭만나야할손님이었다.

그는이집으로이사를오기10년도훨씬전,

한아파트에6~7년을한동건너살았었는데그는초등학교때

스페인의딸에게영어를배운적이있었다.

딸이런던에서공부를하고있을때그아이는친구와대학입학을

하고유럽여행을하는길에런던에서딸을만나,런던시내를안내하고

그의친구와둘에게밥을사준적이있었다.

그의누이동생도2년전스페인에여행을갔을때,

그의친구와딸집에서이틀을묵은적이있었다.

그런연유도있었지만,그아이들의엄마인종이질녀(사촌언니딸)는

나와는사이가각별한데다작년이맘때딸내외가서울에왔을때,

끔찍히반기며시골저희시집까지초대를해,

우리식구다섯식구가하룻밤을그집에서묵으며

융숭한대접을받기도했었다.

그녀는하회마을충효당의둘째며느리이다.

충효당의종부인그의시어머니는우리와본래아는사이로

작년겨울엔낙상을하여병원에입원중이었으면서도

딸내외가오면꼭그곳에와하룻밤하회자기집에서묵고가라며

일부러초대하여,병원입원실에서서너가지특별식을전화로주문해

며느리에게대접을하도록하였다.

덕분에사위는한국전통가옥온돌방에서

하룻밤을자는특별한경험도하였다.

이튿날은’옥연정’이며’병산서원’을구경하고사위는

이특별한경험을두고두고얘기하였다.

,

그때도이번여행을간그는그의아버지와부자가

사뭇함께동행을하였었다.

그는로스쿨에가게되었으니예비법조인인셈이다.

이왕이면딸이아프지않고시간이많을때갔다면얼마나

더좋았을까,안타깝다.

더구나이번여행길에아기준호옷이며먹을걸싸가져가한동안

딸은요긴할것이다.

궁금한건왜그리많던지…

그후감기는좀어떤지,학교수업은그대로했는지,

휴강을하고집에좀쉬었는지…

시집을보내이역만리에있으면좀잊어버려도좋을걸,

자꾸눈은아이들에게로돌아간다.

가지많은나무바람잘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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