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여전히 신혼이에요.”

“좀 더 자요”

남편이 아침에 일어날 때 저에게 하는 말입니다.

“7시간은 자야 된대, 좀 더 자요”라고 덧붙입니다.

그러면 저는

“여보!,고마워요, 충분히 잘 자서 괜찮아요.”라고 말합니다.

남편이 보기에 저가 항상 너무 조금 잔다 싶은가 봅니다.

남편보다 늦게 잠자리에 드는데 항상 같이 일어나니까 적게 잔다 싶은가 봅니다.

저는 그 말이 참 고맙습니다.

정말 어떤 날은 남편이 출근한 줄도 모르고 계속 잔 날도 있습니다.

저가 못 깬 날은 깨우지 않고 조심조심 출근을 하기 때문에

일어난 뒤에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오늘도 남편이 저보고

“좀 더 자요”라고 했습니다.

“여보, 어제는 진짜 많이 잤어요. 모처럼 12시 전에 잠자리에 들었으니까요.”라고요

이민 온 이후에 가게를 하면서 훈련이 되어서인지

저는 5시간 정도로 충분히 잘 잤습니다.

낮에 바쁘게 신나게 가게일, 집안일, 아이들 챙기다 보면 에너지가 많이 쓰이다 보니

자리에 누우면 정말 곤하게 단잠을 잘 잤습니다.

짧게지만 깊이 푹 잘 자기에 그다음 날 신나게 달릴 에너지가 충분히 충전이 되기에

굳이 더 잘 필요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가게도 안 하니까 더 자라는 것이지요.

그래도 남편은 7시간은 자야 된다는 말을 여전히 저에게 합니다.

저가 피곤하거나

잠이 더 필요하면 몸이 알아서 더 자고 싶어 하겠지요.

남편은 오늘도 새벽 5시 30분에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교회를 향했습니다.

예배드리고 그 이후 개인기도를 깊이 매일 하고 교회 가까운 사무실에 출근을 합니다.

10년 가까이 가게를 하면서 낯선 땅에서 든든히 잘 서왔음이 참 감사합니다.

가게 마무리하고는 저가 돈 버는 일을 좀 해보려고 해도

전혀 신경을 못쓰게 합니다.

감사하게도 남편 덕분에 저는 돈 버는 일보다는

이제 양로원에도 봉사하고

또 마음이 아픈 분들의 상담도 해주고

소설도 쓰고

동화도 쓰고

수필도 쓰고

발표는 안 했지만 즐겨 이런 글, 저런 글을 다양하게 쓰는 기쁨도 큽니다.

그리고

이렇게 짬 되는대로

받은 은혜를 나누며 삶을 표현할 수 있는 블로깅도 할 수 있음이 너무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남편이 항상 너무도 감사합니다.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신실하고, 성실하고, 마음이 온유하고 착한 남편을 주셨음을요.

결혼 25년 동안 저가 저의 자리에서 행복하게 기뻐하며 잘 살아온 것에 보상이라도 해주듯이

남편이 저가하는 모든 것을 든든히 잘 후원해 줌이 너무도 감사합니다.

가게 마무리 후 이곳에서 상담 석사 공부까지 하고 올해 졸업한 것도 그렇고요.

양가 부모님께 전혀 경제적인 도움 안 받고

회사에서 대부 받은 1000만 원으로 의왕시 포일리의 주공아파트 13평 연탄보일러로

신혼 살림 시작 할 때도

저희 부부는 바라 보는 방향이 하나로 같았기에

너무도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하나님 은혜안에 서로 신뢰하고 어려울 때도 힘든 줄도 모르고

서로에게 믿음이 있고 사랑하기에

매일의 감사와 행복이 이어져올 수 있었습니다.

그 25년 사이 매일 성장해오게 하셨으니 너무도 감사합니다.

연탄불이 꺼져서 번개탄에 불을 붙여서 연탄불을 새로 피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그때 13평 집보다 10배도 더 넓은 공간이 있는 집에서

저가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음이 너무도 감사합니다.

25년의 세월을 저와 남편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할 수 있음이

너무도 감사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임을 이 새벽에 고백이 됩니다.

남편이야말로 좀 더 자야 될 사람인데

늘 이렇게 새벽 일찍 깨어서

힘차게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니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저에게

큰 감사 제목이고

에너지가 전해옵니다.

그래서 저가 누구에게라도 늘 즐겨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린 여전히 신혼이에요”라고요.

정말 신혼 때는 둘 모두 너무 무지해서. 잘 몰라서

허니문 베이비로 들어선 아가 수유 준비도 제대로 못해 두었습니다.

큰아들이 태어나서 젖을 먹으려고 하는데 엄마 젖꼭지가 제대로 안 나와있어서

젖을 잘못 먹을 정도였습니다.

얼마나 준비를 못 해 두었으면… 저희 큰아이가 젖을 빠는데 피가 막 났습니다…

배고파 울면서 얼마나 세게 빠는지 정말 피가 나는 젖을 아가가 먹었습니다…

남편이 미리 아가 대신 준비해야 된다는데….. 하하하… 뭘 잘 몰랐지요. 저희 둘 모두….

그래서 큰아들한테 참 미안합니다.

엄마 유두가 잘 나와 있지 않아서 젖을 먹기까지 며칠을 아가가 고생을 했습니다

그 덕분에 둘째부터는 젖을 쉽게 잘 먹었고

모두 6개월은 온전한 모유만 그리고 6개월 이후는 이유식도 하면서 엄마 젖을 먹었습니다

넷째는 2살까지 모유를 먹었습니다.1살까지는 주식으로 첫 돌 이후는 간식으로요

형들과 누나가 미리 잘 준비해 준 덕분이니 막내는 엄마 젖 먹기가 한결 더 수월하고 좋아했습니다.

늘 아빠, 엄마 사이에 자던 막내도

2년 전부터는 확실하게 따로 자고

아이들이 모두 다 자라고 정말 이젠 잠자리도 둘만이 편안하게 잘 자니

새론 신혼이라는 말이 참 맞다 싶습니다.

살아가면서 남편을 더 좋아하고 존경할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하고 감사한지요.

저의 마음에서 이런 고백이 나오는 것이

너무도 감사합니다.

저는 2살 위인 남편에게 항상 존댓말을 씁니다.

정말 진심으로 저는 남편이 존경스러우니까요.

그 존대어를 쓰는 말로 저는 남편에게 저의 사랑과 감사한 마음을 담게 되니까요.

“여보,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점심에 그럼 봬요”라고 오늘은 인사를 하며

볼에 뽀뽀를 해주었습니다.

오늘은 부흥회 강사 목사님 점심 대접을 저희가 해드리려고 점심에 만날 예정이기에요.

캐나다의 아름다운 단풍이 매일 하나씩 더하면서 아름다운 노래를 부릅니다.

예쁘고 고은 빛깔 속에 담긴

봄과

여름의 애씀 들이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봄도 좋았고

여름도 좋았고

이 가을 역시 너무 좋습니다.

우리의 인생 역시

이렇게 순간순간 매일이 참으로 좋은 시절이고 아름다운 계절임이 감사합니다.

그렇게 느낄 수 있게 은혜 주심이 또한 너무도 감사합니다.

육신의 나이는 들지만

늘 성장하고 성숙되어가는

마음과 영과 그리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은

‘언제나 신혼!’이라는 고백을

하나님이 짝지워주신

사랑하는 남편을 보면서 할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우리 블로그 가족 모든 분들도

사랑하는 남편을 보시면서

사랑하는 아내를 보시면서

‘언제나 신혼!’이라고

고백하실 수 있는 마음이

주님 주시는 은혜 안에서 풍성히 피어나시길 기도합니다.

저희 부부의 사랑과 행복을 여기 담아 둡니다.

풍성히 퍼가시고 또 주변에 전염시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랑과 행복은

우리 마음 안에 누구에게라도 있습니다.

그것을 꺼내 잘 사용하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몫이니까요.

사랑과 행복 가득한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4,10,2일 목요일 이른 아침에, 남편으로 인해 참 감사한 마음이 드는 시간에,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며 감사한 마음 그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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