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음성, “난도 사랑한데이”

어제토론토집에안전하게잘도착해서감사합니다.

어머니께서편안하게천국으로가셨고저희7남매들도사랑으로아름답게어머니장례의모든일정을
잘마쳐서감사합니다.
너무갑자기급히가느라또속히돌아왔습니다.
다음주면이번학기를마치는데오늘또강의가있기에놓치지않으려고서둘렀습니다.
모처럼간길에더있다가오라고가족들이말해도속히올이유들이있었기에아쉬움을남기고올수있었습니다.

비행기가12시간12분직항노선으로오는동안기류이상인지몇차례흔들렸습니다.
기내방송은스튜어디스들도제자리에앉아안전벨트를메라고했습니다.
한서너차례그러했습니다.
감사하게도그런중에도저는마음의동요가전혀없이평안했으니참으로감사했습니다.
별이상이없을줄알아서이기도했고
또혹시라도어떤이상이있으면또어머니가가계신천국에간다는평안함이있어
죽음에대한두려움이많이해소되었기때문입니다.
참감사했습니다.
안전하게도착한후에곁에앉아오신분과서로안전하게토론토다시온것을축하하며감사했습니다.
어머니랑매일통화하던그날들이감사합니다.
이제저의전화를받을수없는곳에가계신것이많이아쉽고슬픕니다.
그래도마음으로대화를할수있음을감사합니다.
저의감정을그대로다아시고받아주시는저의상담자되시는하나님께아뢰면서
엄마가그리울때면더욱저의마음을털어놓으려고합니다.
저는어머니랑통화하고마지막엔꼭"엄마!,사랑해요"라고하고전화를끊었습니다.
그러면저희어머니께선
"오냐,난도사랑한데이"라고안동말로말씀하셨습니다.
때로는어머니께서먼저
"수남아!사랑한데이"라고하시기도했습니다.
어머니의다정한그음성을들으면얼마나기쁘고행복한지요.
처음엔"엄마!이만전화끊어요"라든지"엄마!이제들어가세요"같은인사말로전화를끊었습니다.
그런데몇년전부턴늘저가"엄마!사랑해요"하고전화를끊었습니다.
매일통화할때그말을꼬옥전해드리고싶었습니다.
그말씀이저와어머니의통화를마치는인사처럼늘나누었습니다.
저희막내가곁에서외할머니의대답을늘흉내내곤했습니다.
"난도사랑한데이!"라면서요.
다들어머니께서복이많으신복노인이라셨습니다.
시골동네마을회관에모인어르신들이다그렇게말씀하셨습니다.
저희가시골갈때마다감사해서조금대접해드리는것도그냥잊지않으시고기억하시며고마워하시고
이번에어머니천국가신후2차례시골갈때마다어르신들뵙고조금대접해드린것으로또고마워하십니다.
친구어머니는서울사는딸한테저희형제들이야기를많이하시며칭찬하셨다고친구가카톡메세지로보내주었습니다.어머니산소를한번더둘러보려고3일만에시골가서는점심대접을해드렸는데금방알아볼수있는분도계시고또한참모습을뵌후에야알아본어르신들도계셨습니다.
지금도건강하게계셔서시골마을회관에함께모이시는동네어르신들이많이계셔서반갑고감사했습니다.
저희어머니께선떠나셨지만남아계신분들이저희어머니몫까지더건강하게오래오래사시길기도했습니다.
저가잠들기전에항상어머니께전화를드렸습니다.
저도전화드리기좋은시간이고어머니도받기좋은낮시간이셨습니다.
지금저도모르게전화기를들었습니다.
011-82-10-2054-****
"지금거신번호는결번이오니다시확인하시고걸어주십시오"라는메세지가나왔습니다.
왈칵눈물이쏟아졌습니다.
어머니가갑자기떠나신것이실감이잘나지않는데이전화메세지를들으면서
이땅에어머니께서안계신것을새삼실감을합니다.
이번월요일에언니가어머니전화를마무리했습니다.
어머니80회생신때둘째언니가선물로해드렸고지금까지10년동안매달어머니전화비용을
언니가다내어드렸습니다.
언니는엄마가천국에서보내는그런마음으로어머니의심정을담아서
저를제외한3명의오빠와큰언니와막내동생과그리고언니자신에게도메세지를띄웠습니다.
저는어머니핸드폰으로메세지보낼수가없기에언니가보내는것을곁에서직접보면서
어머니의메세지를직접받은느낌이었습니다.
형제들은언니가보낸것을알지만어머니전화기로받는마지막메세지를받으며
어머니를더많이생각했을것같습니다.
"사랑하는큰아들우진아!너희내외의효도로내가이땅에사는동안참으로행복했다…….."로시작한어머니의마음을담은몇줄의메세지를언니가일일이형제모두에게이름만바꾸어서같은내용으로보냈습니다.
물론언니자신의전화기에도보냈습니다.
그리고어머니핸드폰을캔슬했습니다.
어머니께서이핸드폰으로거의매일저와통화를하셨기에엄마의유품으로저가가져오고싶었는데
어머니께또특별한사랑이있는둘째오빠가가지고싶어해서오빠를드리고왔습니다.
저는어머니께서끼시던반지를하나언니가챙겨줘서오른손에끼고왔습니다.
막내가대학졸업할때어머니께선물로해드린반지인데
특별한기념이있는반지라서저가가지고오게되어서감사합니다.
잠자리들기전이시간이면늘듣던어머니의목소리
"오냐,난도사랑한데이,우리수남이사랑하고말고"라시며늘따뜻하게사랑담아말씀해주시던어머니가
많이도그립습니다.
어머니께서해주시던그말씀을저도저희아이들에게더많이더따뜻하게들려주려고합니다.
어머니께서90세되실때까지건강하셔서노인성병하나없이힘차게사시다가
자녀들에게어려움주시지않으시고아쉽게도너무도갑자기홀연히떠나버리신것이슬프고가슴아프지만
저역시도그렇게어머니처럼건강한중에한이틀병원에있다가천국가는모습까지닮고싶습니다.
어머니는하루도채안되어가셔서너무아쉬웠는데
저는최소한이틀은그래도병원에있다가가고싶습니다.
혹멀리떨어져지내는자녀들이있다면그래도천국떠나기전에살아생전의모습을보여줄수있게요.
어머니께선저가도착하기전에소천하셨지만천국가시기한3시간30분전쯤에저랑통화를하시고
음성을들려주셨기에감사합니다.
달리말씀은못하셨지만저의말에"으응,으응"이라고대답을해주셨기에요.
저가잠들기전에통화하면서들은그음성을아침에깨어서는더이상듣지못하게되었기에요.
어머니의음성이여전히들려오는듯합니다.
"난도,사랑한데이…!"
이땅에서더이상듣지못하는어머니의음성을마음속깊이고이간직합니다.
"어머니!사랑합니다.
어머니!감사합니다.
주님품에서20년만에만나신아버지와편안히쉬시며,늘저희위해기도해주실것을또한감사합니다.
엄마!사랑해요"
2015,4,8,잠자리들기전늘듣던어머니의음성이귓전에들리는듯해서어머니를그려보며,
천국에서평안히계시는어머니를그려보며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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