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기일과 전화 성묘

잠자기전에늘아버님과통화를합니다.

한국시간으론점심시간이기에항상식사를하시는중이시거나
때론식사전후가됩니다.
어제는아버님께서셋째,넷째아들들과함께영천선산에아내를만나러와계셨습니다.
두서방님들도하루휴가를내고아버님모시고함께시골에내려온것이많이감사했습니다.
아주버님께서건강이안좋으셔서어머님보다도더미리천국에가셨고
둘째형은캐나다로이민와서살기에
아래두서방님들이가까이서아버님을잘섬겨드림이늘감사하고도미안합니다.
저희부부와아이들모두전화로아버님과동생들이랑통화하면서어머님께전화로성묘를한셈이되었습니다.
추도예배대신아버님은두서방님들과함께매년이렇게어머니산소에다녀가십니다.
그마음이어떠실지정말미루어짐작이됩니다.
아버님께선85세신데요즘기억력이자꾸떨어지시고시력도나빠지신다고마음쓰십니다.
저가결혼하기전부터오랜당뇨가계셔도지금까지잘관리해오시며건강을잘유지하심이감사합니다.
아버님은정말참복이많으십니다.
오래전에위암수술도하셨고,전립선암수술도몇해전에하셨습니다.
그래도정말아주초기에바로발견을하셔서수술이잘되셔서이렇게거뜬히건강히계심이참감사합니다.
일산서남대문시장맞은편에있는교회까지매주일운동삼아전철타고예배드리러다니심도감사합니다.
수요일예배까지도요.기억력과시력나빠지는것이
연세가드시면서나타나는자연스런현상이라고받아들이시면서도마음이자꾸약해지실때면저도
마음이많이아픕니다.
곁에서도움되어드리지못하고멀리사니더욱그렇습니다.늘마음뿐이니더욱더그렇습니다.
전화는거의매일드리고용돈은조금보내드리지만멀리사는자체가참불효라는생각을
이번일처럼가족이함께움직여야될때참여하지못할때면더욱하게되고죄송합니다.
딸이없으셨던시부모님은저를참많이아껴주시고딸처럼편하게대하시고예뻐해주셨습니다.
네며느리중에저가성격이제일상냥한편이고친정부모님이연세가많으셨고7남매중6째이기에
사랑도많이받고자라서인지시어르신들이감사하게도정말어렵지가않았습니다.
시부모님들을뵐때편해하고
친정부모님뵙듯이저가말도살갑게잘해서그런지많이사랑해주셨습니다.
저의속마음을어머님께잘말씀드리고기도부탁을늘해서일수도있다싶습니다.
형님이나두동서들도신앙도좋고정말착하고다좋습니다.
저가안동시골출신이고부모님고향이영천이라서풍습이비슷해서더잘통했던것같기도합니다.
그래서참감사했습니다.
어떤이들은시자들린시금치도싫다는말을했다는데저는전혀공감이되지않는말이었습니다.
이모든것이예수님믿는복이라는감사를늘가졌습니다.
어머님은몸은가늘고약하셨지만정말누구보다고강하셨습니다.
시댁에특별한행사만있으면경동시장까지나가셔서미꾸라지를사오셔서추어탕을정성껏끓여주셨던것을
잊을수가없습니다.
저는결혼전에는추어탕을먹어본적이없습니다.
요리전의미꾸라지를생각하면도저히먹기어려운음식인데어머님의정성과사랑을생각하면
미꾸자리도자기사명을잘감당한것이라는생각으로맛있게먹게되었습니다.
시댁은추어탕을너무도좋아하시고생신때나친척들모임때면늘추어탕을끓이셨습니다.
추어탕을먹을때면산초라는것을드실때꼭넣으셨습니다.
그산초는저가시골서자랄때산에서늘흔히보던열매였는데추어탕에함께먹는양념으로쓰셨습니다.
어머님의사랑덕분에저도추어탕을너무좋아하게되었습니다.
누가추어탕이란말만해도어머님이그리워지고가슴이뭉클해집니다.
어느날어머님생각에추어탕을사먹어보았는데어머님이해주시던그맛에도저히비길수가없었습니다.
그래도어머님생각하며감사히먹었습니다.
한국가면꼭먹어보고싶은것이바로추어탕입니다.
어머님은매일새벽마다저희들위해기도해주시던신실하신권사님이셨습니다.
저희아이들도종종할머니의기도덕분에자기들이잘큰다는감사를말할때면정말어머님이더많이그리워집니다.일일이10명의손자손녀들이름을차례로다부르시면서기도하시던어머님의음성이귓전에들려옵니다.
어머님께서천국가신지벌써5년이되었습니다.
70대중반의아직은젊은연세실때어머님께선건강이안좋으셔서저희곁을떠나셨습니다.
아버님께선어머니께서소천하신후
"너거어머니는양같았다"라고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하나님께도,남편한테도순종하며착하고겸손하게사시다가
가셨다는것을저희에게다시금상기시켜주셨습니다.
아버님께서그렇게말씀하시지않으셔도저희는다압니다.
어머님께서너무도빨리저희곁을떠나셔서마음이많이아프고늘그리워집니다.
어머님은경우도바르셨고참정직하셨습니다.
그리고아들을너무좋아하셨습니다.
저가어느날
"어머님!,아들넷낳으실동안임신하시고딸이면좋겠단생각해보신적있으세요?"
"아이다,없다,나는아들이좋다"라셔서함께웃었습니다.
그좋아하시던아드님들의효도도듬뿍받아보시기전에떠나가신어머님이늘많이생각나고그립습니다.
무엇보다새벽마다늘자녀들위해기도해주시던어머님의그하나만이라도저가잘본받아야겠다는
다짐을하면서신앙의본을보이시고신실하고성실하고정직하고지혜롭게잘사시다가
천국가신어머님을존경하며사랑합니다.
예배드리고주일마다뵈러가면김치랑맛있는반찬들을챙겨잘싸주시던어머님의손길이
지금도많이그립습니다.
저가나중에김치담을때어머님께대신잘챙겨드리겠다고약속드렸는데
이민와서살아서이기도했고
어머님께서이렇게일찍저희곁을떠나셔서
저가한김치를한번도맛보여드리지못한것이늘마음에걸립니다.
김치를담을때마다어머님의사랑과정성을더욱가까이느끼게됩니다.
‘지금살아계셨으면내가담은이김치를맛있다고칭찬하실텐데’싶은마음으로
감사한어머님을기억하며그리워합니다.
어머님산소를작년여름에막내랑함께다녀와서더욱감사합니다.
그산에오를때땀을뻘뻘흘리면서아버님과함께개울물돌다리도건너면서함께다녀온것이
막내에게도할아버지랑통화할때그풍경이그려져왔겠기에더욱감사합니다.
친정부모님도시어머님도모두천국에올라가계시고
아버님만이곳에계시기에더욱건강하게오래오래미리떠나신어르신들의몫까지
저희곁에계셔주시길간절히기도합니다.
아버님은늘반가이전화를받으시고목소리만으로뵙는데도너무너무좋아하십니다.
아버님은겉으로보기엔아들보다며느리를더좋아하시는듯합니다.
저랑이야기를더잘하시거든요.
남편은늘이야기하다가다시저를바꿔줍니다.
아버님께전화드리는것도저고마무리하는것도전데참감사합니다.
두란노아버지학교에서받은숙제중’아내가사랑스러울때’를20가지인가?적어가는것이있었는데
그중에
‘부모님께늘전화드리고말씀을잘나누는것’과’형제들과잘소통하고우애하는것’이라는것도
들어있어서저가미소를지으며고마워했습니다.
말은안해도남편에게그모습이사랑스럽게보였던가봅니다.
그래서당연한것한것이지만남편의그표현덕분에더감사했습니다.
어머님떠나실때는가게를해서남편혼자장례에참여를했습니다.
주인한명은가게를지켜야되었기에요.
어머님께서편찮으셔서저희둘이헬퍼들한테다맡기고감사하게도며칠이지만한국을급하게다녀왔는데
건강하실때모습을잠시지만뵐수있었던것이슬픔중에도큰위로가되었습니다.
가정예배를드리면서어머님의기도소리에눈물이펑펑났습니다.
그때눈과코와얼굴전체가눈물로범벅이되어닦아도벌겋게된흔적이남은채
온가족이함께찍은사진이어머님과찍은마지막사진이되었습니다.
그사진을볼때마다어머님의기도소리가더귓전에가까이들려옵니다.
저희부부가캐나다에들어오고한달도되기전에어머님께서소천하셨습니다.
저는새벽에기도할때마다
"우리사랑하는어머님김정순권사님께서우리들위해해주셨던기도들이우리가운데다이뤄지고
하나님께영광이되게인도해주시옵소서"라는기도를꼭합니다.
어머님의기도열매들이
저희삶가운데서나타나며주렁주렁좋은열매맺어감을감사하며
저또한저희자녀들에게그리고들어올며느리들과사위에게까지아름다운신앙의본을보이고
유산으로물려줄수있게되길기도합니다.
이제막내도많이자랐고곧아이들이사회생활을하면서여러모로여유가더생겨갈것이기에
전화성묘가아닌아버님모시고두동생들과함께어머님산소에뵈러갈날이속히있어지길기대하며기도합니다.
"어머님!,사랑합니다,오늘은더욱보고싶고그리워집니다.
주님품에서편히안식하시면서도늘저희들사랑하시며기도하실어머님을그리워하며감사하며
어머님께서남겨주신신실하신믿음의본을저도잘따라갈수있게기도해주실것을믿으며감사드립니다."

2015,5,14,목,어머님5주기를맞아서어머님의사랑과은혜를감사하며늘기도해주시던그기도소리를기억하며어머니처럼저도늘자녀들위해기도에힘쓰며주님의도에잘거하길기도하며신앙의유산을남겨주신좋은어머님주신것을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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