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과 이성… 그리고 삶의 현장

감성과이성그리고삶의현장

얼마전,

아이들과외식후마트엘들렀었다.

세돌된민재와한살위누나에게애비가산타할아버지에게

받고싶은선물이무엇인가묻는다.

어린것이장난감코너를지나며손가락으로가리킨다.

애비는슬쩍슬쩍사진을찍었다.

아들어릴때생각이났다.

8살때였다.

아빠를따라잠시미국에머물때였다.

백화점산타할아버지에게안긴아들에게산타할아버지가물었다.

"엄마에게많이칭찬받은일이무엇인고?"

"저녁식사하기전에씻고밤9시에잔거요."

"참착하구나!크리스마스때받고싶은선물은무엇인고?"

"음~야구장갑이요…"

아들은그때야구글로버와공,야구방망이를크리스마스선물로받았었다.

그런아들이커서장가를가고자기아이들에게선물을묻는다.

지난번민재생일때무슨선물을사야할까를생각하며롯데몰을지날때,

몰은광장부터군데군데크리스마스장식으로반짝거렸다.

아이들어릴때가생각이아스라하다.

나는몰을지나며이런기분으로잠시옛날이그리웠다.

4층에서내려다보니1층에선그곳행사스탭들이제복을입고

캐럴을연주하였다.

"쇼핑몰을지나며연말이라장식들을많이해놓았는데너무좋더라"며

집에와짝에게이야길하였다.

"당신좀지나치게감성적이지않아?OO살된할머니가…"

나이40전후된아이들을가진할머니가지나칠정도의감성을가졌다면

곤란한일이아닌가?

정말내가너무감성적인가?

‘그런데왜저렇게이성적이기만할까,저이는?’

남자라고다그렇지는않을텐데…

‘함께갔어도자기는아무감흥이없었을것’이라는말에실망을하자

‘누구나자기기준은주관적이지객관적이지않다’며역설을한다.

‘함께갔어도아무감흥이없었을것이란것도주관적이다.’

무슨말을더할수있을까?

‘목석이다,목석….’

"그러면백화점측에선미쳤다고그많은돈을들여서장식을할까?"

"그사람들이야물건을많이팔려고그러지않겠어?"

"ㅉㅉㅉ…"확실히목석임에틀림없어.목석이다,목석…"

"참달도밝다."는데이트파트너에게

"보름달이니밝지.."란말과무엇이다른가.

삶의현장

집으로돌아오는길,

구롯데식품관에선먹음직한길쭉한피자한판에7,900원이라씌어있다.

줄이10m쯤길다.

저녁때라배고플시간이다.

간단히저녁으로도좋겠다싶어줄을섰다.

한5분쯤뒤,

앞뒤사람들을보니손에뭐가들려있다.

맨끝줄옆에있는계산대에서먼저계산을하고서야되는것을

나는그냥줄을서서기다리고있었다.

저녁때라마음이바빴지만,

맨끝에있는카운트에가서1개계산을하고다시맨뒷줄에섰다.

얇은밀반죽위에양파채썬것,쇠고기다진것이나닭고기,치즈와

다른장식물을소복이탑에놓아오븐에넣는것이어찌나손이빠른지

눈이어지러울지경이었다.

앞에서너사람쯤남았을까?

나는마음이갑자기변했다.

얼마전감기가걸려가까스로나아생일을맞은손자민재에게

이튿날갈때갖다주고싶은생각이갑자기난것이다.

"에구~

나마음변했어요,두개사고싶어요.어떡하지?다시맨뒤로가야해요?…"

‘교양이고뭐시고다글렀다,나는…꼭민재를사다주고싶긴하고

다시맨뒤로가면20여분은더걸린다.’

이때부른듯이앞으로어느여자가와돈을주면얼른영수증을끊어주겠단다.

한무리중한사람의스탭으로보였다.

카운터1인,만드는사람2인,다구워진피자를오븐에서꺼내네토막으로

토막을내주는남자외국인1인,이네토막으로잘라

길쭉한박스에넣어주면또다른1인은근사한길쭉한박스를빨간

리본끈으로매어준다.5인1조였다.

그때한여자가그안에서나에게다가서며돈을받아계산을도와줬었다.

‘이런고마울데가?…’

나는쇠고기피자두개를주문하는동시에영수증을건네받아영수증을

보여주는동시에길쭉한피자2판을건네받았다.

길쭉한피자판이어찌나근사한지무슨비싼선물처럼보인다.

집에와서근사한박스를풀었다.

엉망진창이된피자가박스천장에철퍼덕다붙어있었다.

그러고보니묶는사람이박스를거꾸로들고묶던게생각이난다.

맛은있었다.

저걸민재를갖다줄수도안줄수도없게생겼다.

이튿날이되니더마음이심란하다.

박스를보고굉장한선물로알진않을까?

다시가서다시구운걸로사다줄까?

조그만피자때문에휴일이라복잡한백화점주차장에뺑뺑이를돌며

짜증낼짝얼굴도떠오른다.

에라~

할머니정성이니그냥전자레인지에돌려서라도먹겠지…

이치열한삶의현장에서나는어떤방법으로교양인이될수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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