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차선 덕분(?)에 토론토 법정 재판 가는 날

아이들 등교 시키고 바로 법정에 가려고 합니다.

토론토 다운타운엔 구시청 건물로 사용되다가  곁에 새 시청이 들어 온 이후 법정으로 이용하는 멋진 건물이 있습니다.

Related image

한국에 살 때는 재판이라는 자체가 낯설었고 법정에 가 본 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캐나다 이민와서는 오늘 벌써 손에 꼽을 정도의 횟수 째가 되었습니다.

바로 자동차 티켓 받은 것 때문입니다.

다운타운에 살다보니 종종 시내에 갔다가 주차가 어려워 잠시 정말 금방 물건만 사고 나온다고

생각하고 길에 서 있는 기계에 주차증을 끊지 않고 주차 했다가 그것보다 10배도 넘는 티켓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법을 지키지 않았으니 당연히 받아야되는 것이기에 잘못을 인정하고 지불을 잘 했습니다.

 

그런데 간혹 정말 물론 법은 어긴 것이지만 너무 억울하다 싶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는 법정에 가겠다고 신청을 합니다.

바빠서 시간이 돈이기에 그냥 좀 억울해도 티켓 값을 순순히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늘 아침에 있는 이 건도 많이 속상해서 신청을 했었습니다.

 

다름아닌 작년 7월 3일 아침의 일이었습니다.

그 날은 교회 아동부 여름 성경학교가 열리고 있었고 저는 교사여서

8시 30분까지 도착해야되었습니다.9시부터 시작이기에요.

이민 와서 처음 동참하는 8월에 있는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앞두고 저가 그곳의 아이들을 위한 준비로

저희 교회 여름 성경학교 교사를 지원해서 봉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토론토에서 열리는   팬암 경기(Pan-American Games)를 위해 전용차선제가  이미 시작되었기에 도로 법도 일시적으로 바뀐 상태였습니다.

저가 물론 잘못 했습니다.3사람 이상이어야 타는 전용선을 1사람이 타고서 달렸으니요.

그 전용 차선은 씽씽인데 다른 차선은 거북이 중에도 상거북이라서 그러다간 8시 30분이 아니라 9시 30분이 넘어 도착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내장된 용감무쌍을 꺼내서 ‘ 티켓 받더라도 달려야된다’라는 마음으로  전용차선을 탔습니다.

아이들 기다리는 것이 눈에 보이고,티켓을 받고 돈을 내더라도 교사인 저의 책임이 더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정말 제 시간에 잘 도착할 수 있겠다 싶어서 법을 어긴 마음은 부담스러웠지만

감사하게 씽씽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만치 앞에서 경찰 2명이 보였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을 줄 알고 작정하고 잡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가봅니다.

몰라서 이기도 하고 알면서도 정말 급하게 전용차선을 타야될 사람들이 있었겠지요.

저는 알면서도 탔으니 경찰을 보자마자 저의 잘못을 바로 알았으니요.

저는 죄인인고로 겁이 덜컥 났습니다.그래서 우회전 싸인을 켜고 차선을 급히 바꾸려고 하는데

경찰이 이미 저를 봐 버렸습니다.

차선을 급하게 바꾸긴 했는데 그것까지 티켓을 받았습니다.

급하게 차선을 바꾸어서 위험했다면서요.

그래서 2개의 티켓을 받았습니다.

하나는 팬암경기 중 3사람 이상 다니는 전용 차선을 이용한 것

두번째는 급하게 차선을 바꾸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쓰이고 안타깝던지요.

빨리 가려다가 정말 더 늦게 되겠다 싶은 안타까움이 밀려 왔습니다.

저가 잘못한 것은 생각 못하고

왜 그리 그 경찰이 얄밉던지요.

 

경찰이 차를 세워두고 또 얼마나 시간을 끄던지요.

물론 점검을 해야했으니 그랬겠지만요.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저의 자동차 등록증,보험증,면허증을 가지고 자기 차로 가서는 감감 무소식이었습니다.

경찰차 안에 있는 컴퓨터로 다 조회를 해 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 8시 30분은 이미 지나서 교사 준비 모임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그것까진 좋은데 9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교회를 한 3킬로 정도 남긴 다 온 지점에서여서 많이 속상했고 갑자기 눈물이 펑 터졌습니다.

아이마냥 차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정말 눈물이 어찌 그렇게도 많이 흘러 내리던지요.

저의 잘못을 인정한 회개의 눈물이기도 했고, 또 시간이 흘러가니 기다릴 아이들이 생각나서 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전도사님과 다른 교사들이 충분히 계시긴 하지만요.

교회 일로 그것도 교사라는 사람이 법을 굳이 어겨가면서까지 빨리 가려고 했던 것은 분명 잘못한 거라는 인정을 하면서도

그리 속상하던지요.

울고 났더니 경찰이 시간을 지체하게 느껴지는 것조차 편안해졌습니다.

그들은 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자기 일을 또 잘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창문을 똑똑 두드려서 보았더니 노란 2개의 종이를 주었습니다.

젊은 경찰도 저가 여름 성경학교를 위해 아이들과 단체로 입은 티셔츠를 입었기에

그 때서야 저가 지금 어디로 어떤 일로 가는지 금방 알아 차린 듯 어서 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자기 일을 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지만 법정으로 가라고 안내해 주었습니다.

2개 모두 110불짜리 티켓으로 220불이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면 알았다는 시늉을 하고 ,종이를 받자마자

‘이젠 티켓 받았으니 ,맘 편히 달린다’라면서 씽씽씽 달려 교회에 왔습니다.

9시가 막 지나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교회까지 30분이면 오는 거리를 오늘은 1시간도 훨씬 더 걸려서 도착을 했지만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의 눈물이 채 마르지 않은 것을 본 교사로 섬기는 집사님 한 분이 왜 그런지 물었습니다.

무슨 일이었는지 많이 궁금해해서 알려 주었습니다.

그래도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그 정도라도 도착했고 또 위험한 사고가 아니고 저의 잘못으로 받은 티켓 정도였기에요.

어떤 경우든 법으로 정해진 것은 또 잘 지킬 것을 다짐했음도 감사했습니다.

티켓을 가방에 잘 챙겨 넣고 코트(Court)갈 마음을 정했습니다.

바로 내면 돈은 아깝지만 시간은 절약하기에 좋습니다.

그래도 법정에 꼭 가야될 이유가 있습니다.

벌점 때문에요.

그리고 이곳은 법정에 가겠다고 신청하면 거의 6개월 정도 후에 처리가 되기에 신경을 그사이 안쓰고

돈도 바로 안내도 됩니다.

그리고 감사한 것은 법정에 가면 벌점을 없애 주는 것은 물론이고 벌금도 반으로 깍아 줍니다.

저가가 잘못했고 유죄라는 것을 인정하는 경우에요.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 정말 그 벌금도 내기 어려운 사람이라 판단되면 무료로 판정해 주기도 합니다.

저도 지난 번에 어떤 분이 저 앞에서 무료로 판정 받아서 전혀 안내도 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는 영어가  자유로와 졌지만 법정에 갈 땐 지금도 꼭 한국어 통역사를 쓰겠다고 신청란에 씁니다.

우리나라 통역사 분이 일을 하실 수 있는 기회를 더해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리고 관련 법에 대해선 또 그 분들이

더 잘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법정에 가겠다는 또 하나의 좋은 점은 그 날 티켓을 끊은 경찰이 못 나오면

저가 이겨서 완전 무효 즉 티켓 안 받았던 일로 됩니다.

지난 번에 정말 저의 티켓을 끊은 경찰이 자기도 너무 심했다 싶었던지 아니면 다른 사정이 있었던지

나오지를 않아서 저 보고 아무 일 없었던 것으로 되었으니 그냥 돌아가라고 해서 신났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 토론토에서 열린 팬암 경기로 저처럼 티켓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다고합니다.

각자 저처럼 이유있는 사정들이었겠지만

지켜야되는 법을 지키지 않았으니 유죄임은 확실합니다.

저도 오늘 법정에 가서 유죄임을 인정하고 벌점을 없애고 올 것이 감사합니다.

거기다가 벌금도 최소 반은 깍아 줄 것을 기대해 봅니다.

안깍아 주면 할 수 없지만 거의 대부분 받은 벌금보다는 깍아 주었으니요.

2015년 7월 3일 아침에 받은 티켓건으로 2016년 1월 7일인 오늘 법정에 서게되니 거의 6개월 만이됩니다.

법정이라서 처음엔 겁이 났는데

캐나다에서 자동차 티켓으로 몇 번 법정에 안가본 사람이 거의 없겠다싶습니다.

법정 가는 날!

이리 기대가 되고 신이 나네요.

우리들 삶 터에서도 법정에 가는 일이어도 슬프고 아픈 일로가 아니라

서로에게 더 좋은 일들을 위해 그 분들의 도움이 법적으로 꼭 필요해서 가야되는

일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법정 자체가 서로 잘잘못을 따져야되니 좋은 일인 경우로라고해도

아예 법정엔 가지 않는 일이 모두 되면 더욱 좋겠습니다.

저도 교통 규칙을 좀 더 잘 익히고 더 잘 준수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작은 법이라도 이젠 좀 더 신중하게 잘 준수하며

더 좋은 시민이 되고자 다짐해 보면서 힘차게 신나게

‘오늘!’

또 한아름 안은 복된 오늘이라는 이 선물을 감사드립니다.

 

2016,1,7,아침에,교통 티켓 받은 것으로 법정 가는 날 아침에,법과 질서를 더 잘 준수해야될 시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시금 잘 새겨 볼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아래는 팬암 경기 관련 토론토 중앙일보에 올라 왔던 기사입니다,참고 하셔요.—

 

미주인들의 스포츠와 문화의 향연 ‘2015 팬암대회(Pan-American Games)’가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미주대륙의 최상의 스포츠인들이 집결, 기량을 겨루게 될 팬암(Pan Am)대회와 파라팬암(Parapan Am)대회(이하 팬암대회)가 7월 – 26일과 8월 7 – 15일 총 26일간 ‘만남의 장소’ 토론토에서 전격적으로 개최된다.

미주대륙 총 41개국에서 7천 – 1만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팬암대회는 올림픽에 이어 가장 큰 범 아메리카 종합 스포츠행사로, 캐나다로서는 인연이 깊다. 1951년에 출범한 팬암대회는 이미 1967년 위니펙과 1999년 매니토바에서 개최된 바 있어 2015년 대회를 유치하는 토론토는 국내 도시로는 3번째가 된다.

올림픽개최 1년 전, 4년 주기로 열리는 팬암대회는 미주대륙 스포츠인들의 대제전이 될 전망이다. 토론토시를 비롯, 온타리오주 내 총 16개 지자체의 32개 경기장에서 치뤄질 팬암게임은 총 49개 종목과 16개 종목에서 아메리카 대륙의 정상의 기량을 보유한 선수들이 참가해 우승을 향한 군무를 시작한다. 전통적으로 올림픽에서 1 – 2위를 다투는 미국이 팬암대회에서도 역대 메달수 4천172개(금 1천861개)로 수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쿠바에 이어 총 메달수 1천696개(금 377개)로 3위에 올라있다.

팬암대회는 스포츠뿐 아니라 풍성한 문화행사로도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토론토 2015년 조직위원회의 아이리스 네마니 예술 문화부문 책임자는 “아메리카대륙의 41개국이 참여하는 팬암게임이 40여개의 모든 아메리카의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복합문화공간인 토론토에서 개최돼, 이전 대회와는 다른 차별성을 같는다”며 “내년 여름 네이선 필립스 광장을 비롯, 경기가 열리는 기간동안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할뿐 아니라 풍요로운 아메리카 대륙의 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향연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 여름 토론토시를 축제의 향연으로 탈바꿈할 팬암게임의 분위기는 이미 무르익기 시작했다. 다채로운 모습으로 펼쳐질 팬암대회의 각종 행사에 대한 한인들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토론토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임유진씨는 “하버프론트, 디스틸러리 구역을 비롯, 팬암대회를 맞이한 다운타운일대가 벌써부터 축제분위기에 휩싸인 것 같다”고 전했고, 20대인 서준규(미시사가)씨는 “내년도에 개최되는 팬암대회가 한국으로 치면 아시아게임과 같은, 역대 토론토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기대된다”며 “토론토시를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는 호기를 맞아 주최측이 교통, 부대시설 등 팬암대회 인프라구축에 만전을 기해 차질없이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토론토 팬암대회는 단순히 축제행사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대회가 끝난 후 최근 완공된 선수촌건물은 YMCA 시설과 조지브라운컬리지 학생기숙사로 활용될 예정으로, 팬암아쿠아틱센터 필드하우스, 마캄 팬암센터 등 16개 지자체에서 준비중인 각종 팬암게임 경기장과 부대시설 또한 토론토시의 새로운 지역개발을 담당할 주요한 자산이자 유산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

 

 

2 Comments

  1. 벤자민

    2016년 1월 8일 at 7:58 오전

    여기도 출퇴근 시간에 전용 차선이 있습니다
    3명 이상 타야 하는 것도 같고요
    한번은 골프 공식게임 아침 티업시간에 맞춰 가는게 앞에 교통 사고가 나서
    빠지지를 안 하는거에요 그건 팀 문제라 실격 되면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커죠
    그래 전용 차선으로 냅다 달리다 걸렸어요^^ 경찰에게 사정 야기하고 티켓 끊어도
    좋으니 빨리 보내 달라니까 두 명이서 뭐라고 속삭이더만 그냥 빨리 가라고 ㅎㅎ
    아마 골프 치는 경찰 인가 싶었어요^^ 골프는 골프로 통한다고 ㅎㅎ

    법정에는 아무리 영어가 되더라도 통역을 세우는게 좋습니다
    법정에는 국가던 누구던 상대가 있기때문에 미묘한? 차이가 날 수가 있죠
    이럴 땐 통역이 또 다른 증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원래 법정 통역이 급수가 제일 높죠 서로 통포끼리 도와줄 수도 있으니까요 ㅎㅎ

    흔히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 잘 보고 갑니다

    • soonamsky

      2016년 1월 8일 at 11:50 오후

      벤자민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아직 위블로그가 익숙지 않아서 답글이 달린 줄도 몰랐습니다.
      그 경찰 분 정말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읽는 능력도 계셨던가 보세요.네,그래서 저도 티켓 받아
      몇 번 갈 때 늘 통역을 신청했고 감사했습니다.저는 그 분들께 일할 기회를 드린다는 좋은 마음이었는데
      저에게도 늘 더 좋은 일이 되니 감사했습니다.새해도 가족 분들과 함께 더욱 건강하세요.감사합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