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이 바로 기적!허리 아픈 분들 진심으로 이해됩니다.

일어 설 때 한 5분 정도 꼬부랑 아줌마가 되었습니다.아침에 세수를 한다고 욕조 안에 대야를 넣고 허리를 굽혔습니다.

세면대는 손정도만 씻고 세수 할 때는 늘 욕조 안에 대야를 넣고 물을 받아서 씻었습니다.그게 더 편하고 씻기도 좋습니다.그냥 물을 틀고 할 때보다 물절약도 되기에 저는 늘 대야에 물을 받아서 사용합니다.

세수를 하고 일어서는데 갑자기 허리가 아팠습니다.잠시 멈추어 서 있어야 될 정도로요.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최근에 허리가 갑자기 아프셔서 예배를 못 나오셨던 최집사님도 전권사님도 떠오르며,

그 분들  마음도 헤아려졌습니다.

그 이후 금방  일상으로 잘 다시 돌아오신 모습을 뵈었기에 저도 잘 나을거란 기대를 갖으면서도

전에와 다른 컨디션으로 오늘은 조심조심 걸었습니다.

마치 출산을 앞 둔 임산부처럼 두 손을 뒷허리에  대고 앞으로 배를 내고서 걸었습니다.

저가 생각해도 그 모습이 우스워서 아프면서도 웃음이 났습니다.

마음대로 집 안 일을 하던 평소의 몸 상태가 정말 보통 감사한 일이 아님을 새삼 느꼈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되어 첫 강의가 있는 날이라 허리가 아픈 중에도 학교에 갔습니다.

월요일은 밤 8시부터 9시 40분까지 있는 강의라서 막내 저녁을 챙겨 먹이고 30분 운전해서 등교를 했습니다.

남편과 둘째 밥은 챙겨서 상보를 덮어 두고서요.

아침보다 나아진 것이 감사했습니다.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싶었습니다.

학교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려는데 허리를 잘 펼수가 없었습니다.

꼬부랑 아줌마가 되었습니다.

정말 허리를 굽힌채로 걸어가다보니 한 5분 정도 걷고 나서 허리를 제대로 펼 수 있었습니다.

강의실에 앉아서 강의를 들으면서도  마음이 쓰였습니다.

일어설 때 아프면 어쩌나? 싶어졌습니다.

감사하게도 앉아 있는 동안은 전혀 아프지 않아서 강의에 집중했습니다.

기독 상담학 박사 과정의 전공 필수 과목인

‘Advanced Research & Writing’이란 과목입니다.

못 나온 학생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박사과정 공부하는 강의실엔 오늘은 저를 포함해서 6명이 있었습니다.

이 한 밤에 공부하러 온 사람들이 참 대단하다싶었습니다.

낮 강의도 있지만 저녁 강의 마지막 수업이 8시부터 시작하는 것인데 그 사이 이 시간에 공부한

과목도 여럿 있었습니다.

저녁을 챙겨 두고 나올 수 있는 시간이라서 감사합니다.

강의 마치고 일어서는데 여전히 평소와는 달라서 허리를 천천히 펴면서 가방을 챙겼습니다.

강의 마치고 집에 도착하고도 차에 내릴 때 여전히 허리가 다시 꼬부랑 아줌마여야되었습니다.

가족 카톡방에 엄마 상태를 말하고 기도 부탁을 해 두었기에 남편과 아이들 모두 마음을 써 주었습니다.

집에 오니 남편이 퇴근해서 CNN에 방송된 북한에 억류중인 임현수목사님 소식을 스마트 폰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늘 위해서 기도하는 목사님이시기에 그 인터뷰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하루 8시간씩 6일을 사과 나무 심는 구덩이를  파신다니 너무 가슴이 저렸습니다.

가족,성도들 그립다는 죄수 복 입으시고 삭발 하신 모습으로 눈시울을 붉히시는 모습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정말 기도해야될 제목이고 지금 많은 분들이 기도하고 계시기에 무사히 또 토론토의 가족과 교회로 돌아 오실거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저의 허리 아프다는 소리를 하기가 미안해서 입에서 쑥 들어갔습니다.

막내가 학교 갔다 와서 엄마 뒷허리에 붙여 주었던 파스를 어루만지면서 남편이 허리 맛사지를 해 주었습니다.

느낌으로도 한결 나아진 듯합니다.

임현수목사님 기사 본 후 정말 저의 정신적으로 또 심리적으로도 이 정도는 아픈 것도 아니다 싶어하니

정말 더 괜찮은 듯 해 집니다.

자정이 이미  지났네요.자고 일어나면 거뜬해지고 다 나아질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면서 자러 올라갑니다.

매일 평범한 일상이 정말정말  기적입니다.

허리 조금 아프다고 오늘은 평상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니요.

매일 정말 평범하다고 여겼던 그 모든 일들이

기적!정말 기적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그 기적을 더욱 감사하며 매일 행복하게 누리는 것을 더 많이 고백하며

더 많이 사랑하며 감사하며 살 것을 다짐해 봅니다.

앉았다 거뜬히 늘 안아프고 일어 섰던 그 날들이 정말 감사 제목임을 깨닫습니다.

모든 순간순간이 정말 너무도 큰 감사 제목들임을 고백하며 감사드립니다.

경험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 또 사람인가봅니다.

집사님도 권사님도 허리 아프시다고 할 때 그리 와 닿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저가 아파보니 정말 그 분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옵니다.

저도 이젠 허리 아프시다는 분들 마음을 잘 알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합니다.

오늘 딱 하루만으로 허리 아픔이 잘 마무리되길 간절히 기도하며 내일 평상시처럼

거뜬히 다시 훨훨 날아 다닐 수 있길 기대합니다.

 

2016,1,11,월요일,12일 화요일이 이미된 시간에 ,허리가 아파 보면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하고

매일의 일상이 참으로 기적임을 새삼 깨달으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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