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limentary=Free, 매일 배우는 기쁨

C0mplimentary Coffee라는 문구를 자동차 딜러샵에서  처음 보았다. 느낌으로  Free Coffee라는 말 같았다.

스마트 폰을 꺼내어 영어 사전에 찾아 보았다.

1,’무료의’

2,,칭찬하는’으로 우리 말 번역이 바로 나왔다.

때론 정말 어려운 말도 아는데 때론 너무도 쉽고 간단했던 단어도 아직 모르고 있었던 것이 너무 많음을 새삼 인식한다.

그래도 그냥 먹기가 미안해서

커피 한 잔 얼마냐고 물었더니 Complimentary니까 그냥 드시면 된다고 했다.

그제사 안심하고  정말 커피를 내렸다.

‘음,Complimentary!, 무료라는 뜻도 있었구나’라며 새론 것을 익힌 것이 즐겁고 기뻤다.

 

몇가지 점심 메뉴가 있었는데 잘라 둔 빵과 커피는 무료였다.

자동차 회사에서 그 정도는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제공하는 것이려니 싶었다.

딜러샵 한 벽면에 반 원으로 된 아주 자그만 샵이고 그 둘레에 높은 키의 의자가 7개 정도 놓여 있었다.

그 주변으로 물론 곳곳에 의자와 테이블도 있었다.

아는 집사님이 자동차 딜러샵에서 작은  가게를 하신다고 했는데 바로 이 모습이겠구나 상상이 되었다.

집사님 가게를  방문한 듯 금발의 젊은 아주머니가 반가웠다.

영어는 정말 알 수록 점점 더 많이 모르고 있었던 것을 발견하게되니 정말 모를 때 용감하게 말하고 나서던 것에 비해

더 많이 알게 된 것은 확실한데 오히려 조심스러워지기도한다.

전에는 그냥 해도 잘한다는 편이었지만 이젠 영어로 공부하는 입장이다보니 정말 이것도 아직 몰랐나?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영어로  공부하는 사람이 아직 그 단어도  몰랐어요?”라고 핀잔을 줄 것만 같은 마음이 들기도한다.

그래도 더 용감히 당당히 부딪혀 볼 생각이다.

‘그것도 모를 수도 있지 뭐’ 라는 배짱이 요즘 특히 더 필요한 때다 싶다.

그 넓은 영어의 바다에서 내가 다 헤집고 다닐 실력이 안되었으니 여전히 공부할 의욕이  생기는 이유이기도해서 감사하다.

박사들도 자기 분야에 박사지 이것저것 다 아는 것도 아니고 영어를 구사하고 좋은 대학 다 섭렵한 미국의  부시대통령도 때론 모국어가 아닌 우리보다 영어를 제대로 못 구사한 경우도 있었다니 안심이 되고 자신감을 새롭게 얻는다.

우리 가족과 함께 이민 땅에서 땀도 많이 흘러 주었던 고마운 자동차와 어제  작별을 했다.

떠나 보냄은 아쉽지만 그 덕분에 또 단어의 새론 활용도  더 배우고 , 새 차도 사게 된 것이 감사하다.

가게 할 때 물건을 잔뜩 실어 날라 주고 사랑스럽게 정말 너무도 많이 우리 가족들을  편리하게 해 주었던

11년된 혼다 오딧세이 미니밴이었다.년수가 10년이 지나서인지 요즘 계속 수리할 것들이 생겨서 남편이 새 차를 사는 편이 낫겠다고했다.

차를 팔기 전 날에 1,900불의 수리비가 또 들었다.딸래미 학교 데려다 주고 오다가 학교 근처에서 서 버렸는데 그 수리 비용이

생각보다 많았다.딜러샵에선 새 차를 팔 의향이었는지 모르지만 갈 수록 고칠 곳이 더 많아질 것이기에 이 쯤에서 넘기는 편이 낫다고 했다.

차를 샀던 곳이기에 넘기는 것도 이곳이 낫겠다 싶었다. 그들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이젠 정말 예상치 않은 곳에서 고칠 부분이 생긴 경험 덕분에 남편이 새 차를 사라고 적극 권유해서 그러겠다고했다.

우리 차를 잘 수리해서 넘겼는데 우리처럼 자동차를 또 아끼며 잘 사용할 좋은 분이 연결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수리해서라도 좀 더 쓰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인데

가게를 마무리했기에 그리 큰 차가 필요 없고 주로 엄마랑 막내 일로 움직이는 차이기에 기름도 절약하고 크기도 좀 더 작은  새 차가 더 낫겠다는 생각 때문에 새로 살 결정을 했다.

 

딜러샵에서 약간의 가격을 쳐 주었다.우리 생각보단 턱없이 저렴하게 가격을 흥정했다.

차 세일즈맨도 비지니스인데 우리가 조금 손해 본다 싶은 편이 또 낫겠다싶었다.

남편도 업종은 다르지만  비지니스를 하기에 충분히 그 분의 마음이 헤아려졌다.

 

할부로지만 새 차를 사 오면서 이 차와 함께 캐나다를 신나게 누비면서

매일 받은 삶의 기쁨과 은혜와 받은 복들을 풍성히 나누는 축복의 통로의 역할을

잘 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아내의 차를 새 차로 골라주고 안전을 위해 기도해 준 남편이 고맙다.

차를 보러 오고 계약하러 오는 몇 차례 무료로만 먹던 커피가 고맙고 또 그냥 가긴 미안해서

차를 어제 찾으러 와서는 제대로 된 점심을 오더했다.

딜러샵 메뉴 중 제일 든든하겠다 싶은 것으로 정했다.

구운 닭다리 하나에 소오스 넣지 않은 야채(시금치,오이,상추 )와 굵은 긴 감자 자른 몇 조각이었다.

남편은 아내가 차를 찾는다고 일부러 시간 맞춰 와 주어서 고마웠다.

둘이 같은 것으로 오더해서 닭다리 하나를 다 먹었더니 배가 불렀다.

감자 몇조각은 남기고 셀러드는 워낙 좋아해서 다 먹었다.

팁까지해서 20불을 지불했다.

그리고 Complimentary Coffee 를 남편과 함께 즐겁게 컵에 따라 부었다.

무료라고 해도 전에 먹을 땐 뭔가 미안했는데

새 차도 샀고 점심까지 돈 주고 먹고 보니 같은 커피인데도 얼마나 더 향기가 나고 맛있고 편안하게 마셨는지 모른다.

 

아무리 공짜라고 해도 아직 내 체질엔  공짜라는 것이 그리 편하지도 익숙하지도 않았 던 것 같다.

비지니스를 위한 하나의 아이디어이고 고객을 위한 서비스이기도하지만

공짜 커피 마시고  새 자동차까지 샀고 또 점심까지 그곳서 사 먹었으니

그 딜러샵의 마케팅은 정말 참 괜찮았다 싶다.

무엇보다 방글라데시에서 이민와서 10년도 넘게 한 곳에서 일한다는 에임아저씨의 친절과 성실 덕분에 차를 산 것이 확실하다.

작년에 아들이 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오고 두 켐퍼스를 오가면서 공부하게되어서 차를 사게 되었는데

그 때 만났던 한국 분을 일부러 찾았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그 사이 다른 곳으로 가버려서 새론 분한테 사게 되었는데

한 곳에서 꾸준히 일하는 에임에게 최고의 세일즈맨상이 돌아간다는  이유를 또 알게 되었다.

그 분이 계셨으면 우리가 당연히 그 한국 분을 선택했을텐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영어를 사용하는 캐나다에 이민와서 사니

간단한 단어 하나라도 새롭게 알 때의 기쁨이 너무도 크고 감사하다.

영어에 주늑들지 말고 더 용감히 부딪혀 봐야겠다.

나도 모국어는 진짜 잘 하니까 말이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 앞에

“너는 한국 말 나만큼 잘 하니?, “라는 배짱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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