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때문에 김치가 ‘금치’된 토론토

2016,2,3,수요일,영상 6도인 포근한 날.

미화 대비 캐나다 달러의 가치가 계속 떨어 졌다.

2-3년 전만 해도 거의 1:1이었고 한동안은 캐나다 달러가 더 높았다.

작년부터 차이가 조금씩  나기 시작하더니  2016년 새해부터 더욱 심해졌다.

2월 달 이 되고도 여전히 그렇다.

날짜 캐나다 달러 미국 달러
목요일 04/02/2016 1 CAD = 0.72637 USD
수요일 03/02/2016 1 CAD = 0.7249 USD
화요일 02/02/2016 1 CAD = 0.71124 USD
월요일 01/02/2016 1 CAD = 0.71679 USD

 

 

 

 

장바구니에서 확연히 환율의 차이를 느끼게된다.

보통 때 1달러에 3단이던 파가 1단에 4달러까지도 했다.

우리나라 쪽파처럼 생겼지만 여러개가 붙어 있지 않고 가늘게 하나씩 있는 파인데  7-8개 정도 묶인  1단에 4달러는 너무 심했다싶다.지금 공급이 조금 늘면서 나아졌지만 여전히  파도 비싸다.

모든 야채 값이 그렇게 거의 평소의 2배 이상  이상 비싸졌다.

특히나 배추 값에서 실감한다.

작년 년말 전에 20달러 중 후반이었는데 그 몇 개월 사이  10포기 안팎이 담긴 1박스가 지금은 50달러 선이되었다.몇 개월 사이 2배가 된 것이다.

지난 주에 구역 예배드린다고 배 추 한포기를 사서 겉절이를 했다.바빠서 한박스 담을 시간도 없고 전에 담아 둔 김치는 있지만 묵은 김치여서 겉절이를 했다.무우도 하나만 샀다.여러가지 시장을 한꺼번에 봐서 배추 한포기,무우 한개의 낱개 가격은 확인하지 않았지만 무도 한 박스에 30달러 선이었다.그리고 쌈 밥을 한다고 상추랑 오이랑 양배추랑 다른 야채들을 샀는데 평소보다 가격이 다 많이 올라 있었다.

캐나다 달러인 루니 가치가 추락했고 켈리포니아의 홍수 영향으로 미국에서 들어 오는 야채 가격에 큰 변화를 가져 온 것이다.

올 봄이 기다려진다.봄에 우리가 사는 온타리오 주에서 나오는 배추가 출하되면 가격이 다시 조정될 것이 기대된다.한국식당들은 반찬으로 김치를 리필해 주었는데 요즘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한다.일부 주부들도 김치를 담궈 먹는대신 식품점에 파는 김치를 사먹는 것이 계산상으로 더 낫다고 한다.

김치 냉장고에 담궈놓은 묵은 김치가 한 통 있는데 이것 다 먹는 동안 속히 온타리오 배추가 나오길 기다려야되겠다.주변 한국 주부들이 김치 담그기가 겁난다고 하는 말이 들리는 이유를 나도 실감한다.

“캐나다 루니야! 정신 차려래이,어서 날개 달고 좀 날아 오르거라.”

이번 주일이 우리 교회 35살 생일이라 ‘대관식 찬양’을 예배 드린 후 연습을 더하고 오면서 토론토의 한국 엄마들이  김치 담그기가 즐거워질 날이 올 봄과 함께 속히 오길 기대한다.오늘도 영상 6도여서 봄이 벌써 온 것만 같다.

포근해서 다니기도 좋고 내가 살기는 좋지만 마음 편하게 마냥 즐기긴 불편하다.

이상 기온이기 때문이다.

2월의 영상 기온은 환율의 추락 만큼이나 낯설다.

2월답게 날씨도 제 정신을 차려 겨울다워지고

캐나다 돈인 루니도 제 정신을 모두 속히 차려주면 좋겠다.

모든 것이 평소처럼 평범한 일상으로 제자리를 잘 찾아 가길 기대한다.

평범한 일상이 정말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깨닫는다.

너무 과하지도 또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알맞음!

그 알맞음의 소중함을 새삼 배운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