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렇게 가고 싶다!” 아버님 조문 오신 분들의 공통된 말씀

2016,2,14,주일 ,영하 20도가 넘는 강추위.

일주일 만에 집에 안전히 잘 왔고 주일 예배도 드리고 올 수 있어 감사하다.한국 시간 7일 오후 5시에 86세이신 아버님께서 소천하셨다.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믿겨 지지 않을 정도다.수십년 된 당뇨는 친구처럼 잘 관리하시며 친하게 지내셔서 건강에 별 지장 없으셨는데 갑자기 지난 주 금요일 ,토요일 양 이틀 당 조절이 잘 안되고 힘드신다셔서 서방님이 토요일에 모시고 병원 응급실로 가셨다.설을 앞 두고 기운이 필요하시니 영양주사 정도 맞을 요량이셨는데 병원서 몇 가지 검사가 필요하다시며 검사하고 나오시겠다는 통화를 했는데 우리 부부에겐 아버님과의 마지막 대화가 되어 버렸다.

토요일 낮에 병원 들어 가셔서 주일 오후 5시에 소천하시는 사이 그 누구도 아버님께서 이렇게 갑자기 떠나실 줄은 미처 몰랐다.

들어 가셔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연락을 받은 것도 패혈증이라는 소식을 받은 것도 너무 갑작스런 이야기여서 많이 놀랐다.

‘중환자실’,’패혈증’이란 소리에 우리 부부는 바로 제일 빠른 비행편으로 예약을 했다.

아버님께서 별 탈 없으시길 간절히 바라면서 한국 갈 채비를 하면서 아이들 먹을 것도 챙겨 두느라 새벽 3시까지 잠을 자지 않고

우리 부부는 30-40분 정도 간격으로 계속 동생들과 통화를 했다.

아버님께서 의식이 전혀 없으시다고해서 정말 믿겨지지가 않았다.그렇게 금방 떠나실 채비를 하시나? 싶어 너무도 슬퍼졌다.

토론토 시간 7일 주일 새벽 3시에 이제 좀 눈을 붙여려고하는데 동생네서 연락이 왔다.이 시간이

한국 시간으론  7일 주일 오후 5시였는데 그 때 바로  아버님께 소천하셨다고 했다.

너무도 슬퍼졌다.

정말 아버님과 그렇게 작별한다니 너무도 슬펐다.남편은 통화를 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동생과 나누었다.

형님이 어머님,아버님 보다도 더 일찍 세상을 떠나셔서 둘째인 남편이 맏이인 셈인데 멀리 이민와서 살기에

세째,넷째가 형 몫까지 챙기느라 늘 수고가 많았다.

가장 빠른 비행편이 주일 아침 10시 30분이기에 아버님 병원 입원하시고 바로 못뵙고 더구나  소천 소식을 듣고도 바로 뵐 수 없음이 정말 우리가 멀리 와서 살고 있음이 실감이 되었다.

13시간 비행기를 타고 인천에 월요일 오후 3시에 도착을 했다.바로   병원으로 가서 형제들을 만났다.

우리가 올 때까지 입관을 미루고 기다리고 계셨다.6시에 입관을 하는데 아버님께서 정말 평안히 평소에 주무시듯 누워계셨다.

병원에서 일하시는 두 분이 아버님을 정성껏 모시고 옷도 갈아 입히시고 얼굴도 깨끗이 닦으시면서 관을 넣으실 절차를 밟고 있었다.

참으로 평화로운 모습이셨다.아버님께서 천국 가신 것이 그대로 믿겨졌다.

7시에 섬기던 교회 목사님께서 오셔서 입관 예배를 드려 주셨다.반가운 분들도 바쁜 중에 많이 와 주셔서 함께 예배를 드려 주심이 감사했다.

슬픔 중에도 참 큰 위로와 평안이 찾아옴이 감사했다.

이틀 째인 월요일은 설명절인 음력 1월 1일이라 모두 바쁜 중에도 마침 또 쉬는 날이라서 찾아 오실 수 있는 친척과 교회 분들이 많으셔서 감사했다.친정 형제들부터 친척들 친구들 교회 성도님들을 병원 장례식장서 많이 만날 수 있어 감사하고 조문 와 주신 것이 감사했다.

3일 장이라서 화요일 아침 일찍 발인 예배를 드리고 선산으로 향했다.

경북 영천으로 가는 동안 날씨가 너무도 좋았다.

그 사이 너무도 추워서 수도관이 동파되기도 했다는데 아버님 모시고 산에 가는 날은 봄 날처럼 포근하고 따뜻했다.

정말 양같으셨던 아버님의 성품처럼 따뜻하고 포근했다.

친척 분들과 조문 오신 분들이 하나같이  말씀 하셨다.

“나도 그렇게 떠나고 싶다!”라고.

86세까지 건강하게 사시다가 이틀 편찮으시고 하루 병원 입원하셨다가 평안히 떠나시는

날 날씨까지 너무도 따사롭고 맑고 좋은 것을 보고 하시는 말씀들이었다.

정말 이런 것을 호상이라고 하신다고도 하셨다.

남들은 호상이라고 하시고 평안히 잘 가셨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우린 너무도 아쉽고 슬펐다.

아버님께서 그렇게 갑자기 떠나신 것이 너무 야속하고 섭섭하기도 했다.

그런 마음인우리들에게 가까운 친척 분들이

자식들 힘들지 않게 하시려고 그렇게 떠나신 것이라며 위로를 하셨다.

그런 말씀은 크게 위로가 사실 되지 않았지만

아버님께서 예수님을 잘 믿으셨기에

몸은 이 땅에서 떠나셨지만

저 천국에서 영생하신 다는 것을 믿기에 큰 위로가 되었다.

우리도 언젠가 갈 그곳이고 그곳에서 또 만날 것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고향동네분들이아버님모실자리도 어머님곁에 미리 잘 준비해 두셔서 일이 쉬웠다.

양 같으셨던 우리 아버님!

정말 주변 분들 말씀처럼 날씨까지 마치 우리 아버님 성품처럼 따뜻하고 온화했던 날.

아버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면서 고향 선산 어머님 곁에 모셔 두고 오는 우리들의 발걸음이

슬픔 중에도 또 평화를 찾을 수 있었음이 감사하다.

밤 12시 30분 경에 일산 동서네 집에 도착했는데 하나님 은혜안에 형제들이 우애있게

아버님의 모든 장례절차를 잘 마무리 한 것이 감사하다.

일주일 사이!

아버님께선 모든 일들을 우리들이 순조롭게 잘 할 수 있게 날짜까지 시간까지 잘 맞춰 놓으셨다 싶어 감사했다.

설명절 휴가 기간이라서 형제들도 친척들도 오히려 함께 다 모이기가 쉬웠고 일도 더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설명절 때 고향 방문을 자유롭게 할 수 있길 기도했는데  기도 응답을 받은셈이다.

그런데 아버님이 살아 계실 때란 단서를 더 명확하게 하지 않고 기도했음이 아쉬웠다.

아버님께서 당신은 떠나셔도  형제들이 설명절에 함께 잘 모일 수 있게 설 전 날 그렇게 떠나셨다 싶어서 이 또한 감사했다.

나도  나의 떠나는 날을 위해서도 정말 기도해야겠다 싶다.

이 땅에서 생명이 다 하는 날 아버님처럼 이틀 평소와 다른 컨디션이고 하루 병원 입원했다가 평안히 천국으로 떠날 수 있어지길 말이다.

그래서 아버님처럼 자녀들에게 힘들지 않게 하고

아름답게 평화롭게 떠나게 되길 기도해야겠다.

아버님의 소천이 우리들에게 많은 아쉬움과 섭섭함과 슬픔이긴 했지만

오신 많은 분들에게 부러움으로 그 분들도 아버님처럼 이렇게 잘 떠나고 싶어하시는 모습을 뵈니

그 분들이 말씀하신 호상이라는 말씀들이 참으로 맞다 싶어졌다.

아버님! 사랑합니다,그리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희들도 아버님처럼 건강히 이 땅에서 장수하고

또 건강히 잘 지내는 중에 아름답게 떠날 수 있게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나도 그렇게 떠나고 싶다!”라는 말씀을 많은 분들이 하셨어요.

그 분들께 이 땅을 떠나실 때의  아름다운 모델이 되어 주신 것을 축하드리며 감사합니다.

아버님! 편안히 안식하시길 기도하며 아버님의 뜻 잘 받들어 저희 모두 은혜안에 잘 살 것을 약속드립니다.

사랑하는 아버님! 감사합니다.어머님 곁에서 편안히 안식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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