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 된 집의 오픈 하우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몇 집 건너 이웃 집의 오픈 하우스가 있었다.

집을 팔려고 내 놓은 싸인이 며칠 전부터 걸려 있었는데 토요일 오후라 누구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와 볼 수 있는 오픈 하우스를 하고 있기에 들어 가 보았다.

늘 안이 궁금한 예쁜 동네 같은 길의 이웃 집이었는데 시장 가는 길에 들려 볼 수 있었다.

세일즈맨한테 물어보니 1905년에 지어진 집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얼마나 튼튼하게 지었는지 나무도 최근에 지은 집 못지않게 튼튼하고 좋았다.

우리 동네는 집을 사고 파는 집이 거의 없이 대부분이 터줏대감일 정도로 오래된 이웃들이다.

우리도 이 동네에 2002년부터 살았으니 14년째이어서 동네 사람들이 다 익숙하고 친밀하다.

더구나 9년 2개월을 같은 동네에서 가게를 운영했기에 동네 이웃들이 다 단골 손님들이었기에 더욱 친밀하다.

이사 가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직장이 다른 곳에 잡혀서 그런지 집을 내 놓아서 아쉽기도했다.

우리 집도 100년이 넘은 집이다.우리 동네 집들이 다 100년이 넘은 집들인 오래된 동네이다.

거의가 비슷한 1905년 무렵 지어진 집들인데 마치 새 집들 같고 튼튼하게 잘 지어 진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우리가 시골 초가집에 살 때 캐나다 토론토 집은 이렇게 튼튼하게 잘도 지었구나!’싶은 감동이 되기도 한다.

벽이 얼마나 두꺼운지 여름엔 밖에 더운 날이어도 집 안에 들어 오면 에어컨 없이도 시원하고

겨울엔 정말 집 안에 들어오면 난방을 안 켜도 따뜻할 정도이다.

에어컨 없이도 잘 지냈는데  종종 여름에 너무 더운  기간이 있어서 몇 년 전에 집 전체 시원한 에어컨을 달긴 했지만

없어도 큰 무리 없을 정도로 정말 신기하게 시원하다.

그 옛날 100전에 지은 집들이 어떻게 이런 냉난방이 자연적으로 되게 지어졌는지 놀랍기도하다.

우리 동네는 오래된 동네여서 운치가 있고 공원도 바로 앞에 있고 신록이 우거져서 사람들이 토론토서 로즈데일 다음으로 좋는은 동네라고 한다.

좋은 동네 인 줄도 모르고 좋은 가게를 찾아서 이사 오게 되었는데

살다보니 정말 너무도 좋은 이웃들이 있는 좋은 동네여서 가게를 마무리하고도

이사 안 가고  계속 잘 살고 있는 평화로운 동네임이 감사하다.

막내가 대학을 가면 교회와 가까운 동네로 이사 갈 마음이 있긴 하지만 결정한 것은 아니다.우리 동네가 너무 편리하고 공기도 맑고 공원과 온타리오 호수도 가까이 있어서 살기가 너무 좋아서 이사 갈 마음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이웃 집이 이사 가는 것이 섭섭하긴 하지만 또 새론 곳에 가서 좋은 이웃들을 사귀고 우리 동네에도 또 새론 좋은 이웃이 이사 오게 되길 기도한다.

111년이 된 집이 여전히 새 집처럼 너무도 튼튼한 이웃 집 오픈 하우스를 다녀오면서 정말 나 역시도 100년이 넘은 집에 사는 참 특별한 혜택을 받고 산다는 감사가 새삼 더해졌다.

20년 넘었다고 재건축 들어 갈거라고 하던 한국의 아파트들을 생각하니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튼튼하고 새 집 같은 캐나다의 집들을 보면서 참으로 놀랍다는 생각이든다.앞으로도 100년 이상은 더 잘 사용될 것 같은 집들을 100년 전에 지을 수 있었던 건축가들의 지혜가 참 대단하다싶다.

이제 나도 우리 동네의 터줏대감이 점점 되어 감이 감사하다.아는 사람을 보면 먼저 인사 잘하는 특기 덕분에  이젠 동네 사람들이 나보고 시의원으로 나가라고 할 정도다.자기들이 꼭 찍어 주겠다고한다.

안동에서 예의 범절을 중시하는 집안에서 나고 자라서 자연스럽게 몸에 익은 바른 인사성과 서비스 업종인 항공사에 근무한 경력과 이민와서 역시 서비스 업종인 버라이어티 가게 운영을 10년 가까이 해 온 몸에 익숙한 자연스런 친절이 동네 사람들에게 친숙해 진 덕분에 사람들이 밀어 준다고 시 의원에 나가라고 하는 이웃들이 많이 생긴다.

“하하하…정말 그래볼까나?”라면서 맞장구를 칠 수 있는 좋은 이웃들이 있음이 감사하다.

우리 막내가 6개월 때 이사와서 아가를 업고 가게 일을 시작할 때부터 봐 온 이웃들이 14살 고교생이 된 막내의 성장한 모습을 보면서 많이도 놀라워하고 함께 기뻐해 줌이 감사하다.

캐나다 이민자로서 낯선 땅 캐나다라는 마음이 처음엔 많았는데 이젠  좋은 이웃들 덕분에 제 2의 고향이 점점 되어져 감이 감사하다.

100년이 넘어도 새 집같은 집을 그 오래 전에 지었던 캐나다 사람들의 슬기가 참 돋보인다.

우리의 삶이 유한하지만 우리 후세대들이 살아 갈 시대를 늘 내다 볼 수 있는 예지가 우리에게도

지금 많이 필요하다 .좋은 의료 혜택으로 생명이 연장되어 100세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기에

앞으로 장래 우리 후손들이 지금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것들을 그대로 새 것처럼 잘 사용할 수 있게 잘 가꾸고 관리해서 100년,200년이 지난 후에도 우리 후손들이 귀하게  소중하게 자랑스러워하며 사용해 갈 수 있는 집들은 물론이고 건물들과 물건들을 만들어가야겠다.

지금 100년도 훨씬 전에 지었던 집에 살면서 그 때 그렇게 잘 지어 놓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나처럼

오랜 후에 우리 후세대들이 100년도 더 전의 조상들이 했던 일들을 대단해하며 감동하며 감사할 일들을

지금 우리들이 많이 제대로 만들어 가야겠다 싶다.

정직하고 진실되게 그리고 성실하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각자의 삶터에서 일을 한다면

분명 오랜 시간이 지나서 우리 후세대들이 오늘을 산 우리들을 높이 평가하며 자랑스러워하고 감사해 할 것이기 때문이다.후손들을 위해서 지금 우리가 하는 작은 일들 하나라도 제대로 정성을 들여서 아름답게 잘 세우고 다듬고 키워가야겠다.

111년 된 이웃 집의 오픈 하우스를 다녀오면서 캐나다를 다시 한번 더 친숙하게 느끼며

선진국이라는 단어가  참 가슴 가까이 자연스럽게 인정되며 다가왔다.

 

2011,2,27,토요일,111년 된 이웃 집 오픈 하우스 다녀와서  지금 우리가 후세대들을 위해 정직하고 진실되게 잘 살아가야될 이유를 깨달음을 감사한다.

2 Comments

  1. 최 수니

    2016년 2월 28일 at 10:05 오후

    캐나다 일기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민자의 삶 중에도
    믿음을 가지고 자녀들을 훌륭하게 잘 기르셨군요.
    복의 근원이 되시는ㄴ 것 같습니다.
    늘 승리하세요.

    • 김 수남

      2016년 3월 1일 at 11:27 오후

      아멘! 저도 ‘순이 이야기’ 참 따뜻하게 저희 가족들 이야기처럼 기뻐하며 잘 보고 있습니다.
      특히 어머님에 대한 이야기에는 가슴 뭉클해지고 너무 뵙기 좋습니다.
      지금도 이 땅에서 어머님을 뵐 수 있는 특별한 복을 늘 잘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저는 작년 봄에 90세의 친정어머니,그리고 3주 전 86세의 시아버님께서 천국으로 떠나셔서 양가 부모님 모두
      많이 그리워집니다.천국의 소망을 두고 설레임으로 사는 것 자체가 참으로 큰 복임을 감사합니다.
      예수님 믿는 복이 얼마나 크고 감사한지 늘 고백하게 됩니다.낯선 땅에서도 하나님 은혜로 저희도 든든히 서감이 감사합니다.
      주님 은혜안에 사시는 순이 언니 가족 분들을 뵐 수 있어 반갑고 감사합니다.
      저희 둘째언니가 55년 양띠세요.그래서 친정 언니를 만난 듯 글을 읽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주님 공급해 주시는 힘으로 범사 승리하시길 기도하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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