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의 첫 승리와 토론토 근교의 3개의 알파고

알파고가 뭔가? 첨엔 의아했다.계속 이름이 오르내리기에 나도 기사를 클릭해서 읽어 보았다.

이세돌 이름도 처음 들었지만 ‘우리나라서 유명한 바둑 기사구나!’라고 생각 되었기에 상대방 기사인 것은 알았는데 그 알파고가 인공지능이었다는 것에 놀랐다.기사를 전혀 안 읽어 보고 , 머릿 기사로 지나쳐 볼 때는 영어 이름이 알파이고 고씨 성을 가진 우리나라 해외동포 바둑 기사인가? 싶은 생각을 하기도 했다.

나는 조치훈,조훈현,이창호 이름은  알아도 이세돌은 정말 전혀 모르는 이름이었다.이민 와서  바쁘게 지내기도하고 텔레비젼 자체를 우리 가족은 틀지를 않기에 한국 뉴스와  드라마와  소식을 실시간으로 우리나라 상황을 볼 수 있는 TV를 연결 해 두신 분들에  비해 고국 소식을 잘 모르고 지내는 것도 사실이다.

형제들과 통화하면서 듣는 고향 소식이 대부분이고, 나는 가족의 안전이 중요하기에  주로 남북 정세에 대해 많이 질문을 하는편이기에 바둑 관련은 더욱 잘 몰랐다.감사하게도 매일 아침에 받아보는 신문을 통해서 고국 소식을 일부 접하기도하고,인터넷 조선일보는 블로그도 있어서 매일 들어 와서 머릿기사 정도는 볼 수 있고 관심 가는 뉴스는 클릭해서 볼 수가 있기에 이 정도라도 알게 된 것이다.

지난 주에 우리 교회서도  이세돌과 알파고의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았다.3번 내리 진 상황이었기에 의견들이 많았다.바둑을 잘 몰라서 이기도 하지만 나는 그리 대수롭지 않게 느껴졌다.알파고가 아무리 이겼다고해도 인간이 만든 기계이고,사람이 작동 키를 누르기 전엔 혼자 움직일 수 없는 물체에 불과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오늘 아침 배달된 조간신문에서 드디어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첫 승을 했다는 기사를 보니 무관심한 것 같았지만 너무도 기뻤다.’그러면 그렇지!’싶은 안도감 같은 것이었다.남편이 토론토 근처에 있는 3개의 알파고가 담긴 지도를 카톡으로 보내 줬다.한국 중 3엄마들이 알파고가 어디냐고 다 알파고 보내고 싶어한다는 우스겟 소리가 돌 정도로 알파고가 떴다는 고향 친구 말에 남편이 토론토 근교엔 정말 알파고가 있다면서 보내 준 것이다.

Map of alpha high school

“어,진짜로 알파고가 여기 있네”라면서 우리가 여기 있는 알파고를 찾아 볼 정도로  알파고의 유명세를 실감했다.

인간대표 이세돌 9단이 첫 승리를 한 것이 너무 기쁘다. 기계한테 진 것이 많이 자존심 상했는데 우리 모두의 자존심이 회복된 느낌이다.바둑에 대해 전혀 잘 모르는 나도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니 말이다.

알파고는 슈퍼 컴퓨터 1200대를 연결해 1초에 10만 가지 수를 생각하는 인공 지능이라고한다.말만 들어도 참 대단한 물건이다.알파고가 ‘바둑의 신’으로 부상해서 이름을 날리는 동안 사람들은 많은 생각을 하는 기간이기도했다.

이세돌 9단이 겪은 3차례의 실패는 우리를 당황하게 했지만 끈기있게 포기하지 않은  프로 기사다운 정신이 참으로 멋지다.5전 3승제여서 3연패는 이미 승리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는 승패에 상관없이 능력을 평가 받고 싶어했고 그 능력을 나타낸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 참으로 박수를 받을 만한 자랑스런 일이다.

자신을 향한 믿음이 있는 프로 기사의 정신이 참 도전이 되고 멋지다.우리 역시도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던지 간에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참으로 필요한 시대이기에 이세돌 9단의 끈기와 포기하지 않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참으로 훌륭하게 느껴진다.그 자세가 마침내 알파고가 두 손 들고 나가는 일을 만들어 낸 것이다.

자신을 믿을 수 있는 우리가 되려면 자신을 그만한 실력과 경지가 되게 훈련하고 노력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그래서 인간이 위대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는 의지와 도전할 정신과 꿈을 꿀 수 있는 마음과 실천 할 목표를 스스로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 승리! 정말 우리가 익히 잘 사용하는 말인데 이세돌 9단의 첫 승리를 보면서 인간승리라는 말이 참 어울린다. 관심의 눈이 온세계에서 집중된 속에 보통 사람들이 감히 나서기 어려운 곳에 인간의 대표격으로 나서서 외로운 싸움에서 이겨 줌으로 인해 인간의 자존심을 지켜 준 것이 참 고맙다.

나도 어릴 때 바둑 알을 많이 만져 보았다.바둑은 잘 못 두었지만 가족끼리 오목을 많이 했다.검은 알,흰 알을 서로 나눠 가지고 같은 색깔이 다섯개 쪼르륵 줄을 이으면 이기는 게임이었다.그 단순한 것도 너무 재미 있었고 이기면 그리 신이 났는데 세계 사람들이 집중하고 연일 계속 뉴스의 큰 관심 기사로 나오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에서 3차례 내리 지다가 첫 승리를 거둬낸 이세돌 9단의 마음과 기쁨과 보람을 가히 짐작 할 수가 있다.

취미는 몰라도 직업으로 하는 것은 어떤 일이든 스트레스가 있는데 그 스트레스를 잘 이기고 우리들에게 기쁨으로 자존심을 지켜 준 이세돌 9단에게 축하와 함께 진심으로 함께 기뻐하며 큰 박수를 보낸다.

인공지능 시대여서 많은 부분 기계들이 정말 사람 이상의 일을 해 내는 시대이긴 하지만  힘을 더 잘 쓰고 일은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잘 해 낼 수 있지만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기계일 뿐이고 말 그대로 인공지능인 것이기에 우리들도 더욱 우리 삶에 편리하게 돕는 역할을 해 주는 좋은 헬퍼가  생겼다는 정도로 좋게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결코 우리 스스로를 비하하거나 낙담할 필요는 전혀 없다.근본적으론 결코 인간을 능가 할 수 없기 때문이다.하나님은 우리 사람들을 너무도 위대하고 정교하고 놀랍게 창조해 놓으셨기 때문이다. 이것이 늘 감사하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