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와 이별 준비

시드니는 우리 강아지 이름이다. 4살 때 우리 집에 와서 8년 함께 살았다.강아지 나이 1살은 사람 나이 7살에 해당한다.12살이니 사람으로치면 84세인 할머니이다.
우리 딸은 유치원 때부터 간절한 기도 제목이 있었다.가정 예배 때마다 똑 같은 기도 제목을 내어 놓았다.“강아지를 키울 수 있게 해 주세요”라는 것이다.딸의 마음을 잘 알면서도 ,계속 더 기도해 보자고 했다.그 이유는 캐나다에 이민 후 1년 만에  특별 선물로  넷째를 낳았다. 어린 아가를 키우면서 강아지까진 엄두를 내기 어려웠다.딸이 원해서 사주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유치원 다니고 있었기에 챙기는 것이 다 내 몫이다 싶어 마음을 낼 수가 없었다.강아지 키우는 것이 아이 한 명 키우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기에  용기가 안났다.
더구나 강아지를 못 키울 더 큰 이유가 생겼다.희망둥이 막내가 6개월이 되었을 때 우리 가족도 보통의 이민자들처럼 가게를 시작했다.한국의 슈퍼마켙이나 편의점과 비슷한 버라이어티 스토어이다.우유,빵 같은 기본 식품부터,약국에서 파는 약품은 물론이고 문방구에서 파는 문구류,철물점에서 파는 하드 웨어와 여성 제품 전문점에서 파는 악세사리,모자,장갑,스포츠 매장에서 파는 스포츠 전용 옷 종류는 물론이고 잡지에다가 담배와 복권까지 다 파는 정말 말 그대로 버라이어티 스토어였다.하루 16시간씩 가게 문을 열었다.아침 7시 30분부터 밤 11시 30분까지다.토요일은 8시에 ,주일은 8시 30분에 열었다.크리스마스에 조금 일찍 문을 닫기는 했지만 365일 여는 가게였다.하루도 문 닫는 날이 없는 가게였다.우리 믿음으로 주일에 문을 닫고 싶어도 주일에 늘 찾는 사람들이 있어서 헬퍼 도움을 받으며 우리는 교회 가서 예배를 드릴 수 있어 감사했다.
어린 아들 등에 업고 손님을 맞고 살림까지 하면서 바빴지만 즐겁고 행복했다.낯선 땅에서 이만한 비지니스가 또 없겠다라는 감사가 생겼다.장사하는 재미가 쏠쏠 커져갔다.아가가 어려서 가게 문 여는 날부터 헬퍼가 있었지만 주인이 신경 쓸 일은 항상 많았다. 가게 2층에 살았기에 아이들 돌보면서 살림하면서도 집과 가게를 수시로 오르내릴 수 있었고 아이들도 언제나 보고 싶으면 아빠를 곁에서 만날 수 있어서 바쁜 일 속에서도 가족이 더욱 친밀할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했다.
여전히 딸은 강아지 갖고 싶은 기도 제목을 한결같이 가지고 기도했다.엄마도 같이 기도한다고 말해 주었다.그러던 8년 전 딸내미가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었다.졸업 선물을 좋은 것으로 해 주고 싶었다.그렇게도 원하던 강아지를 사줘야겠다는 마음이었다.
감사하게도 바쁜 나의 마음을 주님이 다 아셨던지 반가운 소식을 듣게 했다.
“엄마!,앤네가 강아지를 판대요.우리가 사면 좋겠어요.” 라고 딸이 기뻐하며 말했다.
“어머 ,그렇다니? 왜 판대?”
“네,엄마! 앤이 강아지 알러지가 있어서 의사 선생님이 더 이상 강아지 키우지 말라고 했대요.”
그 말에 나는 참으로 반갑고 기뻤다.딸이 6학년 졸업 반이기에 이제는 충분히 강아지를 잘 키울 수 있을 정도임을 인정했다.그리고 이미 강아지 키우는 관련 책을 도서관에 빌려서도 서점에서 사서도 많이 읽었다.강아지에 대해서는 이미 박사라 해도 될 정도로 지식을 쌓았고 친구네 강아지를 함께 돌보면서 익숙해져 있었다.그리고 자기가 잘 키울 자신 있다고 장담도 했다.딸 혼자도 이젠 정말 잘 키울 수 있겠다는 확신도 내게 섰다. 오랫동안 해 오던 딸의 기도 제목이었기에 속히 도와 주고 싶었다.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긴 시간을 잘 기다린 딸에게 기도 응답의 아름다운 체험을 하게 해 주고 싶었다.참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딸의 오랜 기도를 들으시고 이제 앤네를 통해 자연스럽게 예쁜 강아지를 살 수 있게 하셨다는 감사를 가족 모두 갖었다.동네에 다닐 때 우리가 너무도 예뻐하던 강아지이기에 더욱 좋았다.
‘시드니!’우리 강아지 이름이다. 앤네가 살 때부터 강아지 이름이 시드니였다고 했다.그래서 우리 가족도 그대로 시드니라고 이름을 정했다.자그마한 체구에 온 몸에 양털처럼 보드라운 새하얀 옷을 입은 아주 품위있는 귀족 같다.보통의 강아지들은 털이 빠지는데 시드니 털은 빠지지가 않았다.어린 아가가 있기에 털 안빠지는 비존 프리제(Bichon Frise)여서 더욱 좋았다.눈은 호수처럼 맑고 모습도 어찌나 착하고 예쁜지 마치 사람에게 느끼는 사랑이 저절로 생겼다.사랑스런 4개의 발이 움직일 때마다 우리 가족의 눈도 함께 따라 다니며 좋아했다.시드니는 훈련을 잘 받은 좋은 강아지였다.며칠 낯설어 했지만 우리 가족이 너무도 반가워하고 예뻐하기에 안심이 된 듯 금방 적응을 했다.그리고 우리랑 점점 더 가까와졌다.여전히 동네 나가서 앤네 가족을 만나면 달려가는 정이 있고 친절한 아가씨였다.앤네 집에선 영어로만 말했는데 우리 집에 오더니 신기하게도 영어로도 한국말로도 금방 잘 알아 들었다.

우리 딸의 졸업 선물로 샀기에 자기의 주인을 알아 보는 것도 놀라웠다.우리 딸이 제일 예뻐하고 늘 챙겨 주는 것을 어찌 그리 잘도 아는지 늘 딸만 졸졸 따라 다녔다.강아지는 참으로 충성된 동물이라는 것을 지식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며 체험하는 기쁨도 컸다. 딸은 5살 어린 남동생과 함께 시드니를 사랑하고 아끼며 매일 잘 돌봐 주었다.먹이도 잘 챙겨 주고 ,빗질도 잘 해서 털이 윤이 나게도 하고,목욕도 잘 시키고 산책도 즐겁게 잘 했다.아이들이 시드니로 인해 더욱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사주길 참 잘 했다는 감사가 생겼다.어린 막내도 자기 동생처럼 강아지를 대했다.시드니는 우리 집 다섯째인 셈이었다.
나도 늘 시드니한테 엄마라고 표현하며 말을 했다.“시드니야! 엄마 가게 다녀 올게,언니랑 오빠랑 잘 놀고 있거라”라고 하며 시드니를 쓰다듬어 주고, 밖에 다녀 와서도 아이들에게처럼 강아지에게도 반갑게 늘 이야기를 해 주었다.우리 가족에게 행복을 더 많이 채워주는 참으로 기특한 식구였다.
시드니는 우리 딸을 제일 좋아했다.잠 잘 때도 항상 딸아이 곁에 예쁘게 기대어 잤다.강아지는 처음 좋아하고 충성했던 주인을 늘 잘 기억한다.참 아름다운 모습이다.강아지를 키우면서 느끼고 깨닫고 배우는 것도 참 많아서 좋다.딸이 고등학생이 되고부터는 많이 바빠졌다.딸내미 대신 거의 모든 것이 내 몫이 되었다.예상한 일이었다.나도 강아지를 많이 좋아하기에 내 일이 된 것이 또한 즐거웠다.시드니 덕분에 나도 더 많이 이야기를 했다.밥 주는 것부터 산책하는 것이며 목욕을 해 주면서도 늘 이야기를 많이 해 주었다.아이들에게 하듯이 시드니가 내 말을 알아 듣는 것처럼 눈빛을 보내기에 다정스럽게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내가 이렇게 잘 챙겨 주지만 시드니는 그래도 여전히 우리 딸을 제일 좋아하고 가장 잘 따르는 것이 신기했다.
그 모습이 섭섭하지 않고 오히려 고마웠다.’우리 딸을 그리도 사랑하는구나!’싶어하며 시드니의 첫 주인에 대한 그 충성심이 참 아름다웠다.

딸이 대학생이 되고 집을 떠나 기숙사에 있게 되었다.
그 이후부터는 늘 주인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내 곁이나 막내 아들 곁에서 잘 지내다가도 주말에 딸이 오면 당연히 사랑하는 사람 곁으로 신나하며 갔다.이 모습 또한 참으로 예뻤다.우리 딸을 이렇게 좋아하는 시드니가 참으로 사랑스러웠다.쉬는 날 딸이 늦잠을 자서 밥 먹으라고 깨우느라 평소보다 좀 높은 음성으로 말했다. 우리 가족은 시드니에게 딸을 언니라고 표현했다.언니를 혼내는 줄로 생각했던지 달려와서 크게 막 짖었다. 마치 보디가드처럼 공주님을 보호하듯이 그러지 말라는 표정이었다.말 못하는 강아지지만 정말 그 모습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 딸은 언니 괜찮다면서 엄마가 밥 먹으라고 깨우시는 거라면서 다정히 설명을 해 주었다.그러면 시드니도 알았다는 듯 다시 평화로와진다.그 모습을 보면서 딸과 나는 함께 행복하게 웃게 된다.
딸은 대학교 다니면서 시험이 있을 때는 주말이어도 집에 못올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꼭 시드니 안부를 묻고 전화기를 시드니 귀에 대어 달라고 한다. 그리고는 시드니한테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 주면서 잘 지내라고 말한다.그러면 시드니는 정말 알아 들었다는 듯 표정이 밝아진다. 그 모습 또한 너무도 사랑스럽다.

그런데 그 시드니가 요즘 설사를 계속 한다. 며칠 괜찮다가 또 그런다.
병원에 데려가려고 하면 괜찮아져서 그 사이 그럭저럭 지냈다. 그런데 2015년 마지막 날인 31일 아침에는 약간의 피도 섞인 변을 보아서 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동네에는 4개의 동물 병원이 있는데 제일 가까운 곳에 달려 갔다. 그 사이 몰랐는데 집에서 더 가까운 곳에 동물 병원이 있었다.감사하게도 새 동물 병원에서 전에 다니던 병원에 연락을 해서 시드니의 기록을 점검해 주었다. 강아지도 생년월일을 비롯한 기록이 있어서 병원을 갈 때 그 파일을 가지고 간다.
수의사에게 최근에 힘 없이 많이 누워 있고 설사를 자주 한다고 말해 주었다.아침에 피가 좀 섞여서 나온 변도 보았다고 말해 주었다. 막내랑 함께 갔는데 일반 사람 병원과 똑 같은 절차로 순서가 진행되었다.아픈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마음이 안타까왔다. 간호사가 먼저 강아지를 데리고 온 이유를 자세히 컴퓨터에 기록한 후 진료실로 안내를 해 주었다.잠시 후 수의사(Vet)가 왔다
청진기로 시드니를 진찰해 보더니 많이 아픈 상태라고 했다. 피검사를 해야 자세한 것을 알 수 있다고 하면서, 안락사(Euthanasia)를 시키는 방안까지 이야기를 했다.
12살이라서 강아지 나이로는 할머니 이긴하지만 우리 가족은 여전히 아가처럼 느꼈다. 안락사라는 말까지 들으니 갑자기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정말 가족이기 때문에 느끼는 아픔이었다.

시드니 컨디션이 예전같지 않아서 강아지 관련 책을 많이 읽어 전문가인 딸이 이미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시드니가 많이 아프면 , 우리는 마음 슬프고 아프지만 시드니가 힘들지 않게 그런 방법도 좋겠다고 했다. 많이 아픈 강아지들을 그렇게 한다고 했다.이웃 언니네 강아지 코코는 4살 때 많이 아파서 안락사를 시켰다.우리 시드니는 12살이니 그래도 우리 곁에 더 많이 있어 주었기에 감사하다고 했다.시드니를 누구보다 사랑한 딸이기에 또 시드니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딸을 위해서 사 준 것이지만 키우면서 내게도 큰 정이 들었다.사랑하는 자식 같았다.그래서 딸이 하는 말이 별로 와 닿지 않았다. 그런데 수의사 선생님이 같은 이야기를 하니까 그제사 딸이 한 말이 더 확실히 전해왔다.
‘정말 우리 시드니가 많이 아파 힘들구나!’싶어 가슴이 아팠다.아이들은 오히려 잘 견디는데 나는 수의사 말만 들어도 무척이나  슬퍼서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막내도 더 이상 못참고 울음보가 터져 버렸다.그런 중에도 엄마를 달래 주었다.

이 땅에 사는 우리들은 항상 이별 준비를 하고 살아야된다.
사람들하고도 그렇고 또 이렇게 집에서 기르는 애완 동물들하고도 그렇다.어떤 이별이든 헤어짐은 참으로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이다. 어릴 때 시골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가 있었다.우리 집을 지켜주며 밖에서 지낸 누렁이였다.키우던 강아지가 안보여서 슬퍼한 기억이 있다. 어린 시절 강아지 키울 때보다 어른이 되어 다시 키우게 된 강아지기에 더욱 애틋했다.마치 내 친 아들들과 딸처럼 함께 사랑하며 키운 강아지였기에 또 다른 아픔이 크게 전해온다.그냥 강아지가 아니라 가족이기 때문이다. 시드니를 키우면서부터 우리 가족은 밖에 나가도 항상 시드니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가능하면 속히 집에 들어 오게 되고 여행도 강아지를 두고 가기가 어려워서 자제했다. 시드니 덕분에 우리 가족 모두 더 많은 사랑과 행복이 담긴 추억거리가 가득하다.

똥과 오줌을 최근에 잘 조절을 못해서 아무 곳에나 실수를 많이 했다. 그 누구하나 짜증내거나 화내지 않고 먼저 보는 사람이 잘도 깨끗이 처리해 내었다. 짧은 겨울 방학을 맞아 잠시 집에 와 있는
큰 아들은 항상 새벽 일찍 깨기에 제일 먼저 발견을 하곤했다. 그 것을 일일이 다 치우고는 하는 말이
“어머니!,우리 시드니를 보면서 정말 하나님 마음을 많이 느껴서 감사해요.
우리도 이렇게 실수하고 또 실수해도 저가 이렇게 시드니를 예뻐하면서
다 치워 줄 수 있는 것처럼 끝까지 우리들을 사랑해 주신다는 것이 많이 느껴져서 감사해요.”
라고 한다.나는 아들이 몇 차례 한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감동이 되었다.
참으로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게 이렇게도 착하고 성품 좋은 아이들을 주셨다는 것에 대한 감사가 저절로 생겼다.

병원에서 안락사를 권했지만 나는 그렇게 안하겠다고 했다.
그냥 2가지 약만 받아 왔다. 동물 병원 다녀온 이후부터 우리 가족들은 시드니가 더 애틋하고 가엽고 안쓰러웠다. 더 많이 불러 주고 안아주고 사랑 표현도 더 많이 해 주었다.함께 사진도 찍었다.어쩌면 이제 떠나 보내야되는 날이 머잖았다는 슬픔을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감사하게도 처방해 준 약 덕분인지 밥도 다시 잘 먹었다. 오늘 변이 조금 나아졌기에 너무도 감사하다.속히 전에 건강할 때의 좋은 컨디션이 되어서 안락사를 시키란 권유를 수의사가 더 이상 하지 않고 시드니가 놀랍도록 건강해졌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길 기대해본다.시드니의 신체 조절 기능이 약해 진 것은 분명하다.
대,소변을 밖에 채 나가기 전에 실수 해 버리는 햇수가 많이지는 것을 보니 그렇다.
우리 가족 모두 그 뒷처리 하는 것은 전혀 괜찮은데 시드니가 아픈 것을 견디기가 힘들까봐 염려가 된다. 정말 시드니가 몸이 아파서 힘들어 한다면 수의사 말대로 떠나 보내는 방법도 이젠 나도 염두에 둬야되겠다는 다짐은 한다.

시드니가 아프지 않고 몇 년간 더 우리랑 함께 잘 지내길 간절히 기대하며 기도한다.
15살 이상 사는 강아지도 많이 보았기에 최소한 1년이라도 더, 그리고 더 좋아져서 몇 년 더 오래 우리와 함께 살면 좋겠다. 우리 가족의 다섯째로 여길 정도로 아끼며 사랑한 사랑스런 예쁜 우리 강아지 시드니!
얼마나 착하고 예쁜지 늘 우리 가족 모두에게 기쁨과 행복을 더해 주었다.
이웃들이 우리 집에 방문하면 “ 식구들이 다 착해서 들어 온 강아지와 고양이까지 다 착하네요”라고 한다. 정말 그 말씀이 참 고맙고 우리도 인정이 된다.우리 집 강아지 시드니와 고양이 리나는 진짜로 너무도 착하고 예쁜 것이 맞기 때문이다.

시드니와 이별을 이제 나도 조금씩 준비해가려고한다. 식구들 중에 내가 제일 떠나 보낼 준비가 덜 되었다. 제일 힘들 것 같던 딸래미는 시드니 컨디션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 챘기에 오히려 담담히 힘들지 않게 잘 떠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가진다. 딸이 아픈 마음을 잘 다스리며 미리  다짐하고 있으니 오히려 안심이 된다.
이제 정말 나만 결정을 하면 될 상황이다. 최대한 돌볼 수 있는데까지 함께 할 수 있길 힘쓰려고한다.

키우던 강아지도 아파서 우리 곁을 떠날 날이 머잖았다는 것이 이렇게 슬퍼지고 마음 가득 밟히는데…정말 몸이 아파서 어쩔 수 없이 미리 떠나간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 마음은 어떠실지? 너무도 가까이 깊게 전해온다. 시드니와 이별 준비는 참으로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이다. 슬픈 중에도 담담히 잘 견뎌 낼 수  있길 기도한다. 아픈 내색없이 새근새근 잘 자는 시드니를 어루 만져 본다. 정말 지금 이 평화로운 모습처럼 진짜 다 나았으면 좋겠다.그래서 더 오랫동안 함께 지낼 수 있어지길 간절히 기대하며 기도한다.
시드니가 8년동안 우리 가족에게 전해 주었던,많은 이야기가 있다. 기쁨과 행복과 아름다운 추억들을 기억한다. 함께 더 아름답고 행복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날이 연장되어지길 정말 간절히 기대하며 기도한다.

“사랑하는 예쁜 우리 시드니야!
그 약 먹고 어서 잘 낫거라,
그래서 건강히 더 오래 우리랑 같이 살아야돼,알았지?……”

 

 

4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4월 28일 at 7:33 오전

    댓글이 달릴려나 모르겠어요.

    제 친구도 키우던 강아지가 죽어서 자기집 뜰에다 묻어놓고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애석해 하고 있어요. 맛있는것 있으면
    가져다 놓기도 하고요.

    저는 안 키워봐서 그 정을 모르지만 키우다 보면 이별이
    정말 무섭겠어요.
    늘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 김 수남

      2016년 5월 3일 at 11:39 오전

      맞아요.그 친구 분 마음이 크게 공감이 됩니다.가족이란 생각이 들었을 정도에요.
      참 사랑스럽고 예뻤습니다.오늘도 저희 딸이랑 시드니 이야기하며 그리워했습니다.
      마음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셔요.

  2. 데레사

    2016년 4월 28일 at 7:35 오전

    아, 여기서는 댓글이 달리네요.
    다른 이웃에게는 댓글이 안 달려서….

    지금 사이트를 안정시킬려고 운영자께서 애쓰고 있는데도
    워낙 워드프레스가 다국적인이 사용하다 보니 스팸도 많고
    어렵나 봐요.

    그래도 이 공간이 소중하고 고마운거죠.
    방문, 고맙습니다.

    • 김 수남

      2016년 5월 3일 at 11:38 오전

      네,데레사님! 감사합니다.저도 좋은 글 정다운 글 잘 읽고 있습니다.이렇게 뵐 수 있으니
      더욱 반갑고 감사합니다.정말 여전히 청춘이신 모습 ,청년 같은 삶의 자세 멋지십니다.향기가 전해옴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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