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이모! 나도 그곳에 가보고 싶어진다.

나나이모! 이름도 이쁘고 나의 이모처럼 친근하게 다가온다.최근에 확실히 기억하게 된 이름이다.Nanaimo는 벤쿠버 섬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이다.조지아 해협으로 본토에서 떨어져 있으며 벤쿠버에서 약 55Km 서쪽에 있다고한다.이곳엔 나나이모 공항을 포함하여 3개의 공항이 있고 BC 페리도 다닌다고한다.

함께 믿음 생활하셨던 장로님과 권사님께서 어제 작별 인사를 하셨다.나나이모로 이사를 가시기 때문이다.벤쿠버 근처 도시라는 말이 참 멀게 느껴졌다.

캐나다 안에 있는 도시여도 시차가 3시간이나 되는 벤쿠버이다.

다른 나라에 이사 가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장로님 내외분이 우리 부부에게 아주 특별한 것은 매일 새벽 예배드리고 가서 뵙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이제 내일부터는  두 분이 앉으시던 자리가 많이 허전해 질 것 같다.

속히 그 자리를 다시 메꾸어 주실 신실한 분이 나타나시길 기도한다.

장로님의 어머님과 동생과 두 아드님 가족이 토론토에 살고 있기에 종종 방문은 하시겠지만

평일 새벽에 수요일 저녁에 주일에 이렇게 거의 매일 뵐 수 있던 분들을 뵙지 못함이 너무도 아쉬워진다.

이미 미리 가 계신 김장로님 부부께서 그곳이 그리도 좋으셨나보다.

양장로님 내외분도 가시게 된 것을 뵈니.

 

장로님과 권사님께서 정성 담은 카드와 예쁜 선물을 어제 안겨 주셨다.

우리도 사랑 담은 카드와 마음 담은 선물을 전해 드렸다.

장로님께선 마지막 주일 예배셔서 아쉬워하시면서 온 성도님들께 떡을 내셨다.

평소에 먹는 빵대신 팥시루떡을 먹으면서 성도님들과 친밀한 교제를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어제는 어린이 주일이어서 평소에 친교실로 사용하는 체육관에서 유치부,아동부 어린이들이 명랑 운동회를 열었다.

덕분에 교회 본당 앞에서 모두 서서 평소의 친교실에서 테이블 앞에 의자에 둘러 앉은 것과 달리

친교를 하는 것도  좋았다.얼굴을 서로서로 더 가까이 마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평소엔 늘 각자 앉는 자리가 거의 정해져 있어서 다른 분들과 대화가 쉽지 않는데 서서 교제함의 유익도 컸다.

성도님들 모두 장로님과 권사님과의 헤어짐을 너무도 서운해했다.

우리들에게 믿음의 본을 보인 아주 귀한 어르신들이다.

 

나나이모!

나도 그곳에  가보고 싶어진다.

장로님과 권사님의 노후가 아름다운 곳에서 더욱 주님 은혜 안에

영육 강건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하며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사랑할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신실하신 좋은 분들을 만나는 기쁨과 은혜를 감사드린다.

혹시 서로 바빠서 이 땅에서 더 만나 지 못할지라도

정말 언제간 또 꼭 다시 만날 수 있는 천국이 있음을 감사드린다.

 

Nanaimo

 

Aerial view of Nanaimo Harbour, Tourism BC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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