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프다,54년만에 처음 당한 머리 폭행(?)

머리가 아프다.일주일째인데 많이 나았지만 깨끗이 낫진 않았다.나는 아직까지 특별한 갱년기 증상도 없었다.여전히 에너지가 많고,짧게 자도 단잠을 잘 자기에 낮에 날아 다닐정도다. 기억력도  괜찮다.그냥 생각이 난다.친정,시댁 가까운 친척들까지 그리고 친한 친구들의 생일과 전화 번호도 ,가까운 이웃들 것 역시도 여전히 잘 기억이 난다.남편이 종종 놀랄 정도로 기억력이 아직은 좋다.사람들은 머리가 좋다고 말한다.나는 머리가 좋은 것이 아니고 그냥 생각이 난 것이라고한다.더 좋은 일에 ,더 좋은 기억으로 아름답게 건강하게 살아 가고 싶다.

어느 여성이 내 머리를 때렸다.참으로 황당한 일도 다 있었다.5월 22일 지난 주일 일이었으니 일주일이 되었다. 마치 멀미 날 때 같은 느낌이 아직도 여전하다.그래도  토하지는 않았다.몸 구조에 대해 공부해서 잘 아는 아들들이첫  24시간 이내에 토하거나 특별한 일이 없었으니 괜찮아질거라고 해서 안심을 했다.그래도 26일 목요일까진 정말 맞은 부분이 많이 아팠다.그 이후 아픈 정도는 가라 앉았지만 지금도  머리가 평소 같지 않고 만지면 여전히 그 부위가 아프다.

예수님 믿는 다는 것이 이런 일을 당할 땐 정말 안믿는 사람이었으면 좋았겠다 싶기도하다.

예수님만 아니면 나도 정말 한 방 때려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혹시라도 내가 맞받아 치며 같은 행동을 해서 주변까지 시끄러워질까 조심스러웠기에 잘 참았다.

좀더 침착하게 내 나름 최대로 유머를 간직하며 말을 했다.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자기 일들이 있어 잘 알아 채지 못한 것이 감사했다.그냥 다 알게 나도 해버리고 싶은 마음은 인간이기에 있었지만  더 경건해야될 날이었다. 순간적인 돌발 사태였는데 내가 의식있는 사람임이 감사했다.

집에 와서 남편한테는 말을 했다

“여보!,머리가 아파요.그럴 일은 당연히 아니고 없겠지만 혹시라도 내가 기억이 갑자기 없어지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그 사람이 내 머리 때려서임을 당신이 알고 계세요”라고 말을 했다.

감사하게도 기억이 없어지거나 그런 것은 전혀 아니지만 속이 조금 토할 것만 같고 머리도 무겁다.며칠 더 지내보고 계속 그러면 병원에 가 볼 생각이다.

내가 예수님 믿는 사람이기에 정말 참을 수 있었다.이것이 감사했다.서로의 입장이 다르기에 혹시 내가 마음에 안드는 어떤 부분이 그녀에게 있었을 수도 있다.그래도 다짜고짜 말도 없이 갑자기 머리부터 한방 그렇게 칠 수는 없는 일이다.그러고선 예뻐서 그랬다는 말을 하니 더더욱 이해하기가 힘들었다.예쁜 표현을 그렇게 하나? 속마음을 알 수가 없기에  최대한 나쁘게 반응하지 않으려 애썼다.상식으로도 지식으로도  이성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어떤 방법으로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웠다.내겐 너무도 황당한 일이지만 그녀로선 어떤 이유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를 한 방 때림으로 인해 그녀의 속마음의 답답함이 해소되었다면 그것으로 이해하려고 마음 먹었다.또 어떤 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자기도 모르게 나온 행동이었을 수 있다는 생각을 순간적으로 했다.

그러나 다음에 또 한 번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 땐 절대 가만 있지 않을거란 생각은 했다.

마음을 다지고 또 다지고 이해를 하려하고 또 이해를 하려고해도 잘 이해가 여전히 안됨은 사실이다.

‘하나님께선 참으로 다양한 사람을 만드셨구나!’라고 종종 생각할 때가 있다.이번 일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은 분명한 뜻과 생각이 계시기에 더 좋게 해석하고 더 좋게 받아 들이려고 마음 먹으니

내 속도 편해졌다.

화목을 위해서 내가 희생을 해야되고

화목을 위해서 내가 한마디 참아야 되겠다 싶었다.

죄도 없으시면서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답이 또 참 쉬워진다.

요즘 뉴스를 보면 정말 너무도 황당한 일들이 많다.

전혀 면식도 없는 사람을 다치게 하고 더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도 세상에 많아지니 무섭기도하다.

종류는 물론 다르지만 내가 당한 일 역시  너무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매일 아무 탈 없이 잘 지내는 하루가 정말 기적임을 감사해야됨을 깨닫는다.

내가 기억이 좋고 좋은 생각을 할 수 있을 때 기록을 해 둬야겠다 싶은 마음으로 간략히라도 적어 둔다.

정말 사랑하려고 애쓰고 기도하는데도 많이 힘드는 사람이 있다.

내가 예수님 믿는 사람이기에 내 가족도 아니고 내 친척도 아니지만 예수님 안에서 한 가족된 사람들이 많고 그 중의 또 한 사람이다.

넓게는 내 가족이니 더욱 사랑해야됨이 맞다.

그래서 더 많이 기도하게된다.

시편 109편 4절 말씀이 참 마음 가까이 공감이 된다.

“나는 사랑하나 그들은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니라”라는 말씀이다.

나는 맞은 적이 거의 없다.아버지께서 많이 엄하셨지만 부모님께서 7남매 중 연세드셔서 낳은 6째이고 막내 딸이라 늘 예뻐하셨기에 매 맞을 일이 거의 없었다.학교 나닐 때도 공부를 잘 한 편이어서 선생님께 매 맞은 적도 거의 없었다.단지 중 2학년 때 담임이신 국어 선생님께서 내 성적이 내려 갔다고 손바닥을 때린 적은 있었다.국어를 너무 좋아해서 늘 100점을 잘 받았는데 좋은 성적인데도 성적이 내려가면 때린 선생님이셨다.아무리 성적이 안좋아도 올라간 학생은 때리지 않으셨던 참 좋은 선생님이시다.사회 생활하면서도 맞을 일이 없었고,결혼 하고서는 더더욱 매 맞을 일은 없었다.

그래서 나 역시 아이 4명을 키우면서도 매를 댄 적이 거의 없었다.아이들이 유치원 가기 전에 예쁜 보자기에 싸서 장에 간직하면서 사랑의 회초리를  몇 번 사용한 적은 있지만 그 이후는 매를 댄 적이 전혀 없었다. 맞지 않고 컸기에 정말 때릴 줄로 몰랐고 사실 때릴 일도 없었다.아이들 4명이서 우애있게 잘 돕고 잘 자라니 정말 혼내고 때릴 일은 거의 없었기에 너무도 감사하다.

일주일 전에 내가 당한 일은 작다면 작은 일이고 크다면 정말 엄청나게 큰 일이다.

내겐 그렇다.엄청나게 큰 일인 편이 더 맞다.정말 너무도 황당하게 내가 피할 겨를도 없이 일방적으로 한 방 쎄게 맞았기에 그렇다.

그것도 머리를 어떻게 그렇게 때릴 수 있을까? 싶었다.

내가 심리학과 상담을 공부하기에 내 나름대로의 해석은 충분히 잘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참을 수가 있었다.

무엇보다 예수님 마음이 전해와서 참을 수가 있었다.이 일을 당하면서 보니 참으로 감사하게 ‘주님 덕분에 수남이가 많이 성장하고 성숙되었구나!’ 싶은 감사가 스스로에게 생겼다.

정말 너무도 어처구니 없이 당한 일이지만 내가 가만히 있는 것이 그녀를 돕고 위하고 사랑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예수님께 참 감사를 드렸다.

예수님 때문에 내가 참을 수 있는 일이었다.

내가 예수님을 믿는 다는 복이 참으로 큼을 다시금 고백하게 된다.

서구 사람들은 정말 작은 일도 고소를 잘 하는데 이건 고소감이라고 할 정도의 일일 수도 있다.

나도 고소를 하긴 했다.

신실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말이다.

고소라기 보단 다 일러 바쳤다.꼬치꼬치 다 이야기를 해 드렸다.

다신 그 누구에게도 그녀가 이런 행동을 하지 않길 간절히 부탁하며 기도했다.

분명 자신도 실수였을텐데 미안해하고 마음 아플 것이기 때문이다.

머리가 맑고 깨끗해지고 평상의 좋은 컨디션이 되길 기도했다.혹시라도 아픈 기간이 길어져서 그녀를 미워하지 않게 되길 말이다.

아마 맞은 경험이 많거나,때린 경험이 많은 사람 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머리를 한방 날리고도 대수롭지 않게 그냥 머리를 스친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마음 아팠다.

일주일이 되어도 머리가 아픈  여파가 여전한 것이 마음 아프다.그래서 평소에 하던 일을 내려 놓고 잠시 휴식하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남편이 참으라고 했다.나는 남편 말을 잘 듣기에 그렇게 한 것이 참 감사하다.남편 말을 들으면 항상 좋은 결과들이 나오기에

나는 이번 일도 남편 말을 듣고 참았다.

내가 속한 공동체의 화목을 위해 내가 더 희생하고 낮아지고 참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가르쳐 주시고 행한 본을 보이셨기에 나도 힘든 일도 조금씩 배워가며 조금씩 더 잘 행해져감을 감사한다.

손바닥은 맞아 본 경험이 있지만

머리는  정말 54년만에 내 생전 처음 맞아 보았다.

이건 정말 그냥 맞은 것이  아니라  폭행 당했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같다.

일주일이 되어도 여전히 여파가 있음으로 봐서 그렇다.

내 머리를 처음으로 때린 역사적인 사람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며 축복하며

내 마음의 이 평화와 주님 주시는 사랑과 은혜가 풍성히 그녀에게도 전해지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머리야,내 머리야! 지금 이시간 부터 바로  깨끗이  낫거라!”

2016, 5,30일,월요일,머리가 평소와 달리 아픈 중에도 기도할 수 있게 기억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음을 감사하며 진심으로 나를 아프게 한 사람을 위해 용서하며 축복하며 기도 할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6 Comments

  1. 바위

    2016년 5월 31일 at 6:17 오전

    “…나는 기도할 뿐이니라” 이미 김 수남 님은 그 여자 분을 이겼고, 세상을 이겼습니다. 내가 이유 없는 손해를 당하면서 상대방을 용서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요. 잘 참으셨고 잘 용서하셨습니다.
    머리가 말끔이 나아서 더 많은 감사의 제목이 생겨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평안한 하루 되십시오.

    • 김 수남

      2016년 5월 31일 at 11:18 오전

      네,기도할 수 있는 특권이 얼마나 크고 감사한지요.
      용서는 저 스스로의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 주기에 저를 위해서도 용서는 필요함을
      살아오면서 배우고 체험합니다.네,머리가 말끔히 나을거에요.그리고 더 많은 감사 제목도 생겨 날거에요.
      이렇게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니요.진심으로 감사드리오며 바위선생님께서도 더욱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감사합니다.

  2. 데레사

    2016년 5월 31일 at 7:38 오전

    세상에,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뒷탈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남을 용서한다는것 쉽지 않겠지만 잘 하셨어요.

    • 김 수남

      2016년 5월 31일 at 11:12 오전

      네,감사합니다.사람들은 오해라는 것을 참 잘 합니다.
      사실 저가 토론토를 누비며 다 준비했고 미리 다 챙겨 둔 일들인데 본인이 함께 없었으니
      혼자 생각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저가 한 일을 자랑할 수도 없고요.나중에 알게 되겠지요.
      진실은 항상 들어 나는 것이니까요.무엇보다 하나님께선 다 아신 다는 것이 항상 큰 위로가 됩니다.
      데레사님께선 저 보다 살아 오신 날이 많으시니
      또 얼마나 참고 용서하시며 견뎌내신 일이 많으셨을지 존경이 됩니다.마음 담아 주셔서 힘이 되고 감사합니다.

  3. 김진우

    2016년 5월 31일 at 7:49 오전

    머리에 충격을 받은 후에 오는 구역질이나
    고혈압 환자가 먹은 음식과 관계없이 오는 구역질은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캐나다는 의료보험이 잘 되어 있는 나라인데
    왜 병원에 안 가시나요?

    • 김 수남

      2016년 5월 31일 at 11:02 오전

      네,말씀 감사합니다.첫 24시간 이내에 토하거나 심한 증상이 없었기에 안심했습니다.
      입덧 증상같은 메스꺼움이 약간 있긴하지만 점점 나아지기도 하기에요.
      집에 도움 줄 수 있는 아들들이 있어서 더욱 안심하고 있습니다.혹시 더 힘들어 지면 병원 가 볼 생각인데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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