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의 첫 수확,행복 시력도 향상!

깻잎을 솎았다.연하고 보드라운 초록이 향기도 가득하다. 작은 잎이 6개에서 7개 정도 달린 몸 전체다.다 키우면 좋지만 모두 약하게 자라기에 그 중 제일 튼튼한 싹들을 남기고 힘차게 뻗으며 잘 자랄 공간을 마련해 주느라 싹들에게 미안하지만  솎아 내었다. 씨앗을 안 뿌려도 들깻잎은 지난해 났던 자리에 그대로 잘도 올라 오니 감사하다.

겔러리아 슈퍼마켙에서 일주일 전에 몇 종류의  모종을 사서 심었다.더 일찍 심고 싶었는데 짬을 못내었다.여전히 모종을 많이 팔고 있는 것을 보니 지금 심어도 좋은 시기임은 분명하다 싶었다.고추 16포기,상추 8포기,오이 2포기,호박 2포기,가지 2포기이다.파는 한 모종판에 몇개가 붙어 있는 것 4개를 샀다.코스트코서 파는 거름을 더해서 심었더니 더 잘 자란다.그저께 흠뻑 내린 비로  며칠 사이 성큼 자랐다.얼마나 예쁜지 매일 나와서 보게된다.

어제는 하루 전에 물에 담궈 둬서 싹이 나기 시작한 상추 씨앗도 한 부분에 정성껏 심었다.매년 모종을 사서 심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상추 씨앗을 2종류 사서 심어  보았다.물도 정성껏 주면서 싹이 올라 오길 기다리는 즐거움도 크다.지난 주에 모종으로 심은 상추 잎이 넘실넘실 그 사이 커졌다.아침에 김을 메어 주면서 깻잎도 솎아 내고 큰 상추 잎도 7개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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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야채를 금방 따서 먹는 즐거움이 참 큰데  오늘부터 벌써 시작되었다.아삭이 고추라고 맵지 않은 고추도 모종을 심었기에 벌써 꽃몽우리를 품고 있는 것도 있다.뒷마당 작은 텃밭에서 사랑하는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감사하며,생전에 늘  하시던 일을 가슴에 그려보며,먼 땅 캐나다에서지만  가꾸면서 흙을 만질 수 있는 기쁨도 크다.

5년 전에 과수원 아래 뛰 놀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며 한그루씩 심은 사과와 배 나무에도 열매들이 맺혔다.그 사과의 갯수는 헤아릴 수 있지만 그 사과 씨 속에 든 또다른 헤아릴 수 없이 펼쳐질  많은 열매들을 본다.우리들의 삶도 그렇다 지금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알기에 매일 있는 자리가 감사하고 또 행복하다.그 속에 더 큰 소망과 희망이 있다.

행복은 누구에게나 있다.그 행복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도 모두 자신에게 달렸다.감사하다.내 안에 있는 행복을 매일 조금씩 더 찾아 누릴 수 있게 하시는 행복 시력을 키워 주심이 감사하다.지심(잡초의 안동 말)을 뽑았더니 손톱 밑에 흙이 박혔다.손톱과 살이 맞닫는 부분에도 흙 때가 끼었다. 물로 씻어도 금방 다 씻기지는 않지만 이 손이 참 정답고 좋다.조금은 어머니 손을 닮은 것 같은 감사가 생긴다.

아이들이 다 등교한 후 뒷마당 텃밭에 나가 잠간씩 고향의 향기를 맡는 즐거움이 더해간다.오늘은 소복하게 예쁘게 올라오는 보드란 들깨를 솎아 낸 것과 몇 잎 따 낸 상추로 셀러드를 만든다.완전 무공해 야채 그대로다.작은 텃밭에서 고향을 그리며 부모님을 생각하며 즐겁게 놀이 삼이 취미로 하는 이 일이 부모님껜 생업이셨고 많은 양의 고된 노동이셨던 것을 기억한다.내가 이만큼 잘 자란 것이 모두 부모님의 그 수고와 땀의 열매임을 다시금 기억하며 감사를 드린다.내가 이렇게 많이도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사랑하며 감사해 함을 천국에 계신 아부지,엄마도 분명 다 아실거라 믿으니 큰 위로가 된다.

수확의 기쁨을 얻는다.심었기에 얻을 수 있는 기쁨!

나도 이 땅에 사는 동안 더 부지런히 아름답게 삶 속에서 심을 수 있는 씨앗들을 더 즐거이 심으며 가꾸며 또 수확의 기쁨을 얻길 원한다.그래서 또 부지런히 움직일 수 있고 건강과 환경 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많은 씨앗 가운데  특히 복음의 씨앗을 더욱 즐거이 뿌리고 싶다.내 발이 움직이는 곳마다 아름다운 영의 생명이 잉태되어지길 소망하며 기도한다.내가 어느 한 사람의 수고와 발걸음으로 복음을 듣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듯이 나의 한 사람의 수고로 인해 또 거듭날 사람들을 기대하며 나아 갈 수 있음이 감사하다.

씨앗은 참으로 아름답다.그 씨앗은 누군가에 의해서 뿌려진다.그 누군가가 우리 모두가 되면 참 좋겠다.

사랑과 행복의 씨앗!

세상을 더욱 평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데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귀한 씨앗으로 그리고 그 씨앗을 아름답게 뿌리고 가꾸는

사명감 있는 사람들로 살아가면 참  좋겠다.

텃밭의 첫 수확을 통해 내 삶 속에 심어가야될 귀한 씨앗들을 되새겨본다.

그 가운데서 더 풍성한 수확들을 또한 기대하며 수고하며 기도할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2016,6,7,,화요일 아침에,뒷마당 작은 텃 밭 속에서 삶의 감사들을 더 발견함을 감사드린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6월 8일 at 7:50 오전

    참 부지런 하십니다.
    나도 텃밭 비슷한걸 해봤지만 그것도 참 힘들더라구요.
    먹는 즐거움 만큼의 수고가 따라야 하거든요.
    상추와 깻잎으로 만든 샐러드, 침 넘어 갑니다.

    늘 건강하시길 ~~

    • 김 수남

      2016년 6월 8일 at 12:00 오후

      네,보드라운 새 순이고 금방 딴 싹이라서 향긋하고 싱싱하니 맛있습니다.
      시골에서 농사 지으시는 부모님 아래서 자랐기에 저에겐 친구를 만난 듯
      반갑고 쉬운 일이에요.잠시 나가 돌보는 즐거움도 있고요.잔듸로 덮어 두기가 아까와서
      마당 반은 텃밭을 만들었습니다.이웃들은 다 그냥 잔듸로 깔아 두었는데
      한국 사람이고 시골서 자란 사람이라 씨뿌리고 가꾸는 즐거움이 그리웠나봅니다.
      바쁘신 중에도 방문해 주시고 마음 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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