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가서 머리 CT 촬영하다.

생전 처음 머리 CT 촬영을 했다.속이 여전히 메스껍고  토할 것 같은(nausea)느낌이다.

머리는 여전히 어디 맞은 듯 파동 (feel shaken up as if I was just hit on the head)이있고

기억은 여전히 잘 나는데 아들이 100에서 7씩 빼면서 내려가 보라고 해서 하는데 속도가 전에처럼 빠르지 않고

뭘 물으면 기억들을 조합해서 바로 착착 답이 나오던 것들이 생각이 뚜렷하지 않다(can’t think straight)

귀도 좀 막힌 것 같다. (ear feels plugged  (partially))

머리가 좀 뜨끔함이 있다(intermittent sharp pain )등으로 증상을 간호사에게 말하면서 응급실 접수대에 접수를 했다.

5월 22일 경건한 장소에서 갑자기 어떤 사람이  왼쪽 부분 머리를 한 방 세게 때린 황당한 일이 있은지 18일째였다.

아프긴 했지만 24시간 안에 토하거나 특별한 나쁜 증상이 없으면 큰 일은 아니라는 아들 말에 그런 증상은 없었기에 안심했다.병원을 갈까? 생각했지만 괜찮다싶었다.내일이면 나아지겠지 싶은 마음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어제 18일째인데도 여전히 토할 것 같고 머리에 뭘 이고 있는 듯 무거음이 여전했다.

주위에서 병원에 가 보길 강권하기에 저녁 예배드리러 가려다 말고 병원 응급실로 갔다.페밀리 닥터를 찾아 가는 것이 순서인데 페밀리 닥터는 가도 증상을 듣고 다른 곳으로 보내 주어 머리 촬영을 하게 되고 또 집에서 먼 스카보로 쪽이라서 동네 응급실로 갔다.응급실에 가면 몇 시간 기다리긴 해도 바로 검사까지 다 해 주는 편리함이 있다.

캐나다는  의료보험이 잘 되어 있기에 모든 진료가 다 무료이다.그래서 오히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안가게 된다.무료여서 아무 때나 갈 수 있어서 좋은 것이 심리적으로도 또 더 편안해서 안가게도 된다. 사람들이 공짜라고 특별하지도 않은데 가면 병원이 얼마나 복잡할까? 싶기도해서이다.

괜찮다 싶어 안갔는데 여전히 불편하니 병원에 가는 편이 낫겠다 싶었다.아들이 18일이 지났기에 CT에도 이상 없이 나올거라고 했다.그래도 다녀 오심이 엄마가 더 편안해 지는데 도움이 되실거라고 했다.그리고 마음 써 주시는 분들이 병원행을 강권하셨다.감사하게도 기도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분들 염려를 안하시게 하기 위해서라도 병원을 찾았다.

접수하고 기다리고 간호사가 내 혈압을 재고 입에 뭘 넣어서 체크를 했다.혈압이 정상이기에 별  이상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기본 검진을 한 후 의사 선생님 만났다.아들이 카톡으로 보내 준 내용을 꺼내 보여 주었다.내가 일일이 말 할 필요 없이 아들이 미리 병원에 기다리는 엄마를 위해 오늘까지 있은 내용을 에세이 한장을 쓴 듯이 보낸 것을 보여 주었다.의사 선생님이 읽더니 금방 이해를 했다.

손을 들어 보라,눈을 위로 옆으로 떠 보라등등 몇가지 기본 체크를 했다.그리고 머리 스켄을 하자고 했다.CT를 찍게 되었다.새론 장소로 옮겼다.편안하게 눕게 해서 누우니 둥그렇고 커다란 새론 우주로 들어 가는 듯 내가 누운 자리가 안으로 들어 갔다.눈을 감고 두 손을 가슴에 올려 모으로 기도를 했다.머리도 아무 이상 없이잘 낫고 남편 저녁에 있는 오퍼도 잘 되게 기도를 했다.기도하는 사이 다 되었다고 했다,정말 금방 찍은 것 같다.다시 대기 실에 와서 기다리면 결과를 알게 된다고 했다.

가족들에게  CT 찍었고 곧 결과 나오면 듣고 집에 갈거라고 했다.마음이 참으로 편안하고 좋았다.머리가 평소 건강할 때와 아직 좀 다르긴 하지만 평소의 기억들이 그대로 잘 유지되는 것이 감사했다.첫 날은 정말 겁도 났다.내 기억이 혹시라도 없어지면 어떻하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사랑하는 가족들과 이웃들을 몰라 보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라면서 정말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다.

남편이 저녁에 오퍼 넣은 일이 잘 되었다고 가족 방에 카톡을 띄웠다.너무 감사했다.간호사가 불러서 정해 준 방으로 갔다.처음에 만났던 의사 선생님이 다시 왔다.CT 결과가 잘 나왔고 아무 이상 없으니 안심하라고 했다.그 때 맞은 충격이 너무 커서 아직 그러니 가만히 누워서 며칠 푹 잘 쉬라고 했다.평소에 하던 일들 다 내리고 무조건 가만히 누워서 며칠 쉬라고 했다.아무 일 안하고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이 내겐 쉬운 일이 아닌데….그래도 의사 선생님 말씀을 듣기로 했다. 세금을 평소에 잘 내는 것으로인해 내가 더 편안히 무료인 병원에서 진료 받을 수 있는 것이기에 감사했다.목요일 저녁에 수고하시는 몇 분들을  위해 만날  자리를 만들었는데 스케줄을 조정하게 되었다고 카톡으로 메세지를 띄웠다.둘째가 픽업와서 함께 편안히 집에 잘 왔다.남편도 곧이어 잘 들어왔다.일이 잘 된 것도 엄마 머리에 다른 이상이 없는 것도 함께 기뻐하며 축하했다.

오늘 새벽에도 예배 드리러 가고 싶고 기도하는 자리가 사모되었지만 쉬기로 했다.남편만 평소처럼 새벽 일찍 집을 나섰다.남편이 집에 있으면 이것저것 또 일을 다 하게 된다며 나이아가라 쪽 호텔에 가서 며칠 쉬다가 오라고 했다.일만 아니면 함께 가면 좋은데 혼자라도 가서 쉬라고 했다. “당신 없이 혼자서 뭘 가요.집이 좋아요”라고 했다.그런 말을 해 주는 것만으로도 따뜻하고 아픈 곳이 금방 다 나아지는 느낌이다.

동네에 종합 병원이 있음도 감사하다,방학 일주일 딱 쉬고 바로 병원에 나가서 일하는 아들이 일찍 와서  병원에 태워주어서 금방 걸어 갈 수 있는 거리인데도 더 편히 도착했다.해부학에 신체를 기증해 주셨던 분의 장례식에 참여할 때 입을 검은 셔츠가 필요해서 사러 가야되기에 엄마 혼자 병원에 들어 갔다.엄마 혼자 병원 가는 것이 많이 마음 쓰여하길래 엄마가 아이 아니니 안심하고 다녀 오라고 했다.이제 아이들이 장성해서 부모를 챙기고 돌보는 보호자가 되어감이 너무도 감사하다.아들이 엄마한테 긴 메세지를 보냈다.

일일이 설명하시지 말고 이 메세지를 보여 주시라고 했다.의사 공부를 하는 학생답게 벌써 엄마의 주치의다.모든 것을 잘 안내해 준 덕분에 병원에서 더 신속하게   잘 검사를 받았다.아들이 카톡으로 내 나이부터 오늘 이 증상이 있기까지의 모든 히스토리를 소상히 적어서 보내 주었기에 그것을 그대로 의사에게 보여 주었다.아들이 1부터 10까지 아픈 정도를 말할 때 어느 정도인지를 물었기에 4.5정도라고 했더니 그 내용도 다 적어 두었다.

그 덕분에 일일이 나랑 다시 대화할 시간을 줄여서 더 빨리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응급실 와서 결과까지 다 보고 가는데 3시간 걸린 것은 그간의 경험으론 정말  빨리 마친 것이다.

가족 카톡 방이 있어서 참 좋다.아이들이 실시간으로 엄마 괜찮으실거라며 기도한다며 응원을 해 주었다.참 감사하다.서로 다른 장소에 있어도 바로 소통이 될 수 있는 좋은 시대에 사는 것도 감사하다.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도 덕분에 정말 점점 나아지고 있고 곧 깨끗이 나을 줄 믿는다.

괜찮다고 생각하고 안심 했지만 3주일이 가까와 와도 휴유증이 있음이 마음 쓰였는데 병원에 다녀와서 더 안심이 된다.

매일 우리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이 날이 가장 특별하고 가장 기적 같은 날임을 고백한다.

생전 처음 머리 CT 촬영도 해 보았다.남들이 하는 경험을 해 보는 것도 좋지만

병원에서 아파서 해야되는 경험들은 안하게 되길 기도한다.

살아 있는 동안 늘 영육 건강하고 맑은 정신으로 좋은 일들과  사랑 가득한 일을 만들고

행복을 만드는 일에 시간을 잘 쓸 수 있길 기도한다.

내가 아파서 가족과 이웃들이 마음 쓰고 염려하는 일이 없길 기도한다.

90까지 노인성 병 하나 없이 건강하게 사시다가 하루 병원 계시다가 천국 가신 친정어머니처럼

나도 어머니 딸답게 늘 건강하게 어머니처럼 살고 싶다.

그리고 97세이셔도 여전히 영육히 건강하신 정보섭권사님처럼

주님을 높이고 찬양하며 기도하며 살아 갈 수 있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이렇게 생각이 나고 또 글로 적을 수 있는 것이 큰 선물이고 감사임을 오늘은 더욱 깊이 깨달으며 감사를 드린다.

기도한 것을 응답 받길 기다리며 기대하며 나아 갈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내 머리가 더 맑고 깨끗이 전에 보다 더 좋은 기억력으로 아름답게 섬기는 자리에서 아름답게 찬양하면서

아름답게 살아 갈 수 있어지길 기도할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2016.6.9,목요일 아침에,어제 병원 응급실 가서 머리 CT촬영하고 와서 쉬면서 매일이 정말 기적임을 고백하며 감사드린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6월 10일 at 7:54 오전

    아무일 없다니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푹 쉬시면 좋아지실 겁니다.

    • 김 수남

      2016년 6월 10일 at 9:18 오후

      네,언니! 감사합니다.그럴 줄 알았는데 더 안심이 됩니다.언니도 병원 다녀 오시면
      여러모로 더 좋아지실거에요.날이 다가 오는데 모든 절차 순조롭게 되어서 더욱 힘차게 움직 일 수 있게 되어
      나오실 수 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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