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성실과 열정을 닮은 방학되게 하소서

토론토 초등학교 대부분이 오늘부터 여름 방학에 들어간다.

9월 6일 새학년이 시작될 때까지 장장 2달이 넘는 긴 방학이다.

9월 5일이 노동절로 공휴일인 월요일이기에 화요일에 새학년을 시작한다.

매년 9월 첫 주 월요일인 노동절 다음이 새학년 시작인 셈이다.

 

9학년인 막내는 마지막 시험을 지난 금요일 보았다.

마지막 시험일은  방학 시작을  의미한다.그래서 아들은   일주일전에 이미 방학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학년으로는 중 3에 해당한다.

이곳은 도시와 각 구역과   학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대개의 공립학교는 9학년부터 12학년을 하이스쿨이라한다.

막내도 하이스쿨 학생이다.

이민와서 낳은 막내가 벌써 9학년을 마친 것이 놀랍고 참으로 감사하다.

이민 온 다음 해에 태어 났기에 우리의 이민 역사인 셈이다.

대학생인 딸은 4월 말에 마지막 시험을 보면서 방학을 했다.방학 동안에도 알차게 여름 코스도 2개 듣고

장래 하고 싶은 일의 분야에 들어 가서 인턴도 하고 있다.방학이라서 좀 쉬라고 해도

학교도 일도 즐겁게 병행하며 매일 알차게 즐겁게 지내는 딸도 고맙다.

둘째도 방학하고 딱 일주일 쉬고 바로 병원으로 가서 일을 하고 있다.

공부하는 분야를 더 배우기도 하고 또 약간이지만 돈도 버는 일을 즐거이 하는 아들이 대견스럽다.

힘들고 어려운 공부를 해서 방학동안 푹 쉬어도 좋은데 부지런히 즐거이

자신이 할 일들을 찾아서 방학도 열매를 만들어 감이 감사하다.

첫째도 그냥 쉬어도 될 날들을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일할 곳을 미리 방문했다.

가서 살 집도 구해 두고 스스로 미리미리 잘 계획하고 준비하고 행함이 든든하다.

그동안 수고가 많았기에 좀 편하게  놀면서 지내는 방학도 필요하다.

그런데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 하는 것이 그냥 노는 것 이상으로 좋다고 하니 또 할 수 있는 것 같다.

철이 다들 많이 들었다 싶다. 각자 즐기면서 하고 싶은 일에 시간을 쏟는 아이들로 인해 감사하다.

막내도 올 여름 방학 중에 빈민 선교에 동참하기 위해 토요일마다 훈련에 동참함도 고맙고 정말 다 컸다는 감사가 생긴다.

 

나도 나이는 많아도 아직 학생 신분이기도 하기에 할 것도 많다.집안 일과 봉사 할 일들 챙겨가면서 표시 안나게 하려니 잠을 줄이게 된다.

그래도 낮에 즐거이 신나게 움직인 덕분에 밤엔 항상 짧게 자도 단잠을 잘 자기에 새벽에 또 거뜬히 잘도 깰 수 있음이 감사하다.

목사님께서 나의 개인 스케줄을 잘 아시지 못하기에 이번 여름 단기 선교 바자 회장을 맡기셨다.논문을 쓰기 위해 리서치할 것도 많고 읽을 책도 많아서 내년에 책임 맡으면 좋겠다 싶었다.그래도 맡겨진 주님의 일이니 책임자로서 충성해야됨이 마땅했다. 개인적인 스케줄을 다  내려 놓았다.
주님 일을 하는 것 속에 눈에 보이진 않지만 성장하고 성숙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또 사명의 자리에 함께 하는 보람이 크기에 순종했다.

지난 18일 토요일 아침 부터 점심 조금 더 지나서까지 바자회가 진행 되었다.하루 날 잡아 바자회를 열어서 잘 마무리했다.

2달 반 전부터 매 주중 반찬도 만들고 도매상에서 물건도 사와서 주일에 판매도 하면서 기금 마련을 해 왔다.예년에 비해 몇가지 참여 부스가 줄어 들었지만

함께 동참해 주신 성도님들 덕분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바자 위원들이 마음 맞춰 할 수 있었기에 감사하다.

개인 공부량은 많이 밀렸다.나이 들어서 하는 공부라서 젊은 분들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영어 자체가 어려워서 시간이 더 필요한 것도 맞다.

마음을 비우니 이것 저것 또 즐겁게 잘 할 수 있다.졸업을 한 학기 늦춰서 해도 되고 못하면 또 한학기 더 늦춰서 해도 되는 것이다.

공부를 하고 싶은 목적도 주님의 나라를 위해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다.그래서 바자회 책임자로 섬긴 것이 한과목 공부한 것 이상으로 내겐

보람있고 의미 있는 공부였다.그래서 감사하다.이제 밀려 둔 책을 펼쳐 읽으며 자료를 모으며, 집 안 일을 할 수 있음도 감사하다.

방학이라 아이들 먹일 것들을 하나라도 더 신경 쓸 수 있음도 감사하다.

뒷마당에서  상추랑 깻잎을 따 올 수 있음도 감사하다.아직은 어리고 작은 잎이다.조금씩  먹을 정도 따 올 수 있음도 감사하다.

땀 흘려 수고한 것에는 항상 거두는 열매가 있다.이  작은 텃밭 속에서도 체험할 수 있으니 감사하다.

여름 방학이다.

엄마도 정말 아이들처럼 더욱 보람있게 알차게
이 여름을 신나게 아름답게 수놓아 갈 것을 다짐한다.
아이들이 성장하니 매일 아이들한테 배우는 것이 많아져서 감사하다.

청출어람!

정말 아이들을 보면서 나는 이 사자성구가 많이 요즘 생각이 난다.

순자의 권학편에 나오는 이 말은 중학교 때 한문 시간에 배웠다.

낮에 아이들에게  엄마는 중학교,고등학교 때 한문을 배운 세대임이 참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청출어람은

쪽에서 뽑아 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이다.

제자나 후배가 스승이나 선배보다 더 나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아이들이 성장하니 내가 점점 아이들한테 배울 것이 많아져 감이 너무도 감사하다.

아이들 넷 모두  다 이젠 아빠,엄마에게 오히려 도움을 주는 좋은 선생님이 되었다.

특히 엄마랑 많은 시간을 갖는 막내는 요즘 나의 영어교수님이고 피아노교수님이다.

책을 읽다가 막히는 부분은 단어를 찾을 필요 없이 바로 막내한테 물어 본다.잠시 쉬면서 피아노를 친다.이 또한 막내가

잘 가르쳐 준다.참으로 감사하다.

아이들 덕분에 엄마의 여름 방학도 분명 성장이 있는 즐거운 날들이 될 것 같다.

빛나는 이 여름의 성실과 열정을 닮고 싶다.

성실과 열정이 우리 모두에게 피어나는

신나는  방학이 되길 기대하며 기도하며 감사를 드린다.

 

2016,6,24,금요일,여름 방학을 해서,하고  싶은 일과 읽고 싶은 책들 속에서  즐거이 보냄을 감사드린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6월 25일 at 6:17 오후

    아이 넷 키우시느라 정말 수고가 많으셨어요.
    이제는 막내도 엄마에게 영어도 피아노도 가르쳐 줄
    정도로 컸으니 대견하시죠?

    방학동안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 김 수남

      2016년 6월 27일 at 1:20 오후

      네,언니! 감사합니다.정말 아이들이 모두 잘 자라는 것은 다 하나님 은혜임을 늘 고백합니다.
      이번 수요일에 입원하시겠네요.수술 잘 받고 오시길 기도합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