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배꼽을 잡은 유우머(경상도 할머니 세 분의 이야기)

점심에 스시 부페에 갔다.아이들 모두 스시를 좋아한다.내일 큰 아들이 미국으로 간다.치과의사선생님으로 즐겁게 일하게 하심도 감사하다.

아빠 엄마가 선교 가 있는 2주동안 수고한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 주고 싶었다.아이들이 먹고 싶어 한 것이 스시였다.토론토에도 스시 부페가 많다.

남편은 선교 다녀오자 마자 피곤할텐데도 새벽 예배도 거뜬히 드리고 바로 사무실로 출근을 했다.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이 2주 자리를 비우는 것은 쉽지가 않다.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이다.

매 년 보름 정도지만 자기의 모든 일을 내려 놓고 선교지로 갈 수 있는 믿음과 열정과 형편 주심을 감사드린다.

아이들이 늘 아빠가 대단하시다고 하는데 나는 아이들 말에 항상 적극적인 동의를 한다.진짜 우리 아빠 대단하시다고.

점심을 먹으러 나오면서도 아이들이 하나님께도 감사,아빠,엄마께도 너무도 감사하다고 했다.

자기들 먹고 싶은 것 다 사먹을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고 했다.엄마가 캄보디아의 불쌍한 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들려 주어서인지

더욱 많은 감사 제목들을 아이들이 이야기했다.

캐나다에 와서 사는 것도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둘째는 병원에서 일하기에 짬을 못 내어서

첫째와 셋째 넷째만 데리고 갔다.질녀는 교회 언니랑 약속이 있어서 점심 시간이 맞지 않아서 아이 셋만 데리고 나갔다.

미시사가에 있는’168 스시’로 정했다.한국 음식점인 ‘미가’ 옆에 있는 곳이다.얼마나 사람들이 많은지 줄을 서서 기다려야했다.

20분정도 기다리라고 했다.

우리 넷은 의자에 앉았다.최대 20분이기에 그 안에 자리가 날 것을 알았다.

막내는 어제 형들이 사 준 새 전화기를 좋아하면서 연신 우리들 모습을 찍으며 보여 주었다.

기다리는 사이 나도 전화기를 꺼내 보았다.친구가 보내 준 재미 있는 글이 있었다.혼자 막 웃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보여 주었다.큰 아들이 시원스레 웃었다.딸과 막내도 재미있다면서 서로 쳐보면서 웃었다.

모두 같이 배꼽을 잡고 웃었다.

경상도 출신 아빠,엄마를 가진 아이들 답게 할매들의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다 알아 들음도 고마웠다.

식사하기 전에 맘껏 웃고 점심을 먹으니 더 맛있고 소화도 잘 되었다.

부페 올 땐 늘 아깝다 싶다.내가 양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먹는 것 보다 함께 하는 것이 좋아서 오늘은  같이 나왔다.

큰 아들이 동생들을 데리고 가끔 스시 부페를 간 적이 있다.엄마는 안가겠다고 했는데 오늘은 엄마가 아이들을 챙겨 데리고 온 것이다.

자리에 앉아서 식당에서 준 아이패드로 주문하면 음식이 나오는 편리한 시대에 사는 것도 감사했다.

아이패드 속의 메뉴들을 골라가면서 먹는 즐거움도 컸다.

함께 못 온 아빠와 둘째를 생각하면서 식사를 하는 아이들이 고마웠다.

“엄마 먼저 드세요”라고 항상 음식을 먹을 때 말을 하는 아이들이 고맙다.

큰아들이 동생들을 늘 잘 챙기고 예의 범절까지도 엄마 못지 않게 잘 가르쳐 주는 것이 고맙다.

저녁 식사는 집에서  아빠도 함께해서 감사했다. 큰 아들이 내일 간다고 스케줄을 잘 맞춰서 집에서 아이들과

한상에 둘러 앉아서 즐겁게 이야기하면서 저녁 식사를 함이 감사했다.약속이 있었는 둘째와 셋째도 밥은 밖에서 먹었지만

일찍 들어와서 온 가족이 함께 수박을 먹으면서 아빠 어깨도 주물러 주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역전하는 짜릿한

야구 경기도 봐 가면서 감사한 저녁이었다.

빨래를 정돈하고 뒷마무리를 하고 보니 어느사이 자정이 지나 새 날도 1시간도 더 지난  이른 새벽이다.

저녁에 남은 밥으로 누룽지 만드는 후리이팬의 불도 꺼야겠다.노릇노릇 다 잘 구워졌다.

자려다 말고 경상도 할매들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혼자 웃음이 나온다.

웃음이 피어나는 중에 잠자리에 들기에  짧게 자도 단 잠을  역시 잘 잘 것 같다.

참으로 정다운 내 고향 말들이다.

할매들의 유우머 속에서 더욱 그리워지는 천국에 계신 어머니를 가슴으로 뵙는다.

아래 이 유우머가 우리 가족들을 참으로 웃게 만들었다.

어느 분이신지 모르지만 이 유우머를 지어 낸 분은

정말 사람들을 웃기는 재능과 글 솜씨까지 참으로 큰 분이심이 분명하다싶다.

그래서 누군지는 모르지만 감사를 드린다.보내 준 친구도 고맙다.

함께 웃으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나도 블로그에  옮겨 놓아 두고 싶어 잠자리에 들려다 말고 컴퓨터를 켰다.

한국은 수요일 오후 2시 15분이니 아직 이 유우머 모르시는 분이 보면 큰 소리로  나처럼 웃으실 수 있을 것 같다.

 

2016,8,17일이 된 이른 새벽에 ,16일 점심을 먹으러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한 것도 감사하고 즐거운 유우머도 함께 보며 웃을 수 있었음이 감사하다.

 

(경상도 할마이 셋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 할매가
“어이 예수가 죽었단다.”

(다른 할매가)
“와 죽었다 카드노??”

“못에 찔려 죽었다 안카나.”

“어이구! 머리 풀어 헤치고 다닐 때부텀 알아봤따.”
(이때 암말 않던 할매가)

“어이! 예수가 누꼬?”

“몰라! 우리 며늘아가 아부지 아부지 캐쌌는거 보이 사돈 어른인 갑지 뭐!”

“그래 문상은 갔트나?”

“아이! 안갔따.”

“왜 안갔노?”

“갈라 캤더니 사흘만에 살아났따 안카드나”

2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8월 17일 at 6:16 오후

    ㅋㅋ
    이런 유머가 여기는 아주 많아요.
    재미 있지요?
    잠시니마 웃을수 있어서 좋지요.

    • 김 수남

      2016년 8월 18일 at 1:07 오후

      네,함께 웃을 수 있는 좋은 유우머가 필요한 시대입니다.이런 유머가 많다니 정말 재밌겠어요.즐겁게 웃으면서
      늦더위까지도 잘 이기시고 늘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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