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수로 억수가 쏟아진다

억수로 비가 많이 온다.’억수로!’정말 정다운 말이다.오랫만에 고향에서 늘 사용하던 말이 저절로 나왔다.

억수로 진짜 갑자기 비가 많이 온다.지붕을 뚫을 것만 같은 기세다.창문을 닫으러 2층으로 달려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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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딸래미 방엔 창가 주변으론 벌써 물이 그득하게 들어 와 있었다.

일기를 쓰려고 하는데 컴퓨터가 갑자기 다운이 되었다 .비 영향인지 다른 바이러스가 걸린 것이지 알 수 없어 다시 켜니 전에와 다르게 켜지는 시간이 많이도 걸린다.

하루 종일 여름처럼 더운 날이었다.막내는 개학하고 이틀째인 오늘도 덥다면서 아침에 입고 간 얇은 잠바를 손에 들고 집에 들어 왔다.

저녁 7시 30분 시작인 수요일 저녁 예배 드리러 교회에 갔다.그 때부터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찬양 연습까지 마치고 나올 땐 가늘게 조금 왔다.

집에 와서 우리 부부는 10시가 넘었는데 출출해서 시리얼에 프렉시드와 헴프시드를 섞어서 조금 먹고 있었다.

수요일은 항상 예배드리러 가는 중에 차에서  저녁을 먹는다.내가 준비한 간단한 김밥이랑 과일 정도다.

운전하면서 남편이 먹기 좋은 것으로 준비한다.교회 근처 전철역 앞까지 가서 남편이 나를 픽업해서 교회 가는 사이에 먹는다.

그래서 수요일 밤은 종종  이렇게 밤참을 먹는 날도 있다.

막내는 우리가 교회 다녀오니 10시가 넘었기에 이미 잠이 들어 있었다.

한 밤 중에 남편이랑  아이들이 좋아하는 Froot loops를 아이마냥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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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억수로 진짜 억수같은 비가 내리쳤다.

나는 시리얼을 먹다가 말고 윗층으로 달렸다.

시원한 빗줄기가 반가우면서도 너무 갑자기 쏟아져 내리니 당황스러웠다.

빨려던 수건 몇개로 창가 방바닥에  떨어진 비를 잘 닦았다.

안심을 하고 이제 잠자기 앞서 감사를 그려 두려고 스마트폰을 열었다.

컴퓨터가 금방 작동이 안되었기에  이 방법으로라도 감사를 담아 두고 싶었다.

작은 글자판으로 글을 쓸 수 있음도 감사하다.

10손가락으로 쓰는 것에 비해 양손 검지 2개로 스마트 폰을 바닥에 두고 쓰는 것이라 불편하지만 감사하다.

그사이 비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이 비 그치면  가을 바람이 한층 더 가까이 다가 올 것 같다.

낮에 바빠서 텃밭에 물을 못줬다.

내 수고를 덜어 주시려 이리 충분한 비를 순식간에 넉넉히 내려 주셨다싶어 감사하다.

집중의 효과도 배운다.

모든 것이 감사다.

모든 것이 또한 기적임을 고백한다.

오늘도 생명 있는 자로 살 수 있는 복을 감사드린다.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 있는 자의 기쁨을 맛보게 하심을 감사드린다.

 

2016,9,7,수요일,더운 맑은 날 밤에 억수로 쏟아지는 비가 내게 집중의 효과를 배우게 해서 감사하다.

 

 

 

 

 

 

 

4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9월 8일 at 12:53 오후

    여기도 지금 소나기가 내렸어요.
    미세먼지도 씻겨 내려간것 같아요
    비 그친 하늘이 맑은데요.

    • 김 수남

      2016년 9월 9일 at 11:41 오전

      네,데레사언니!맑은 하늘을 늘 보실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잠시라도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간 듯 하다니 반갑습니다.
      건강도 많이 회복되어 가시는 모습 뵈니 감사합니다.
      다음 주면 한가위인데 행복하고 즐거운 명절 되시길 기도합니다.

  2. realca92

    2016년 9월 8일 at 5:40 오후

    단하나도 빠짐없이 매사 긍정,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 본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일찌감치 잠이 깻습니다. 댓글 올려드리는 이 시간 아직 꼭두새벽이네요 ㅎ 오늘도 활기 넘치고 축복 받으시는 행복한 하루되시길 기원합니다.

    • 김 수남

      2016년 9월 9일 at 11:39 오전

      아멘!,네,감사합니다.이렇게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니요.주님 은혜안에 사는 기쁨과 감사가 너무 큰데 저의 짧은 소견과 부족한 글로 다 표현하지 못하지만
      조금이라도 그려 둘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저의 마음을 다 아실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으니 너무 감사합니다.오늘도 생명을 주시고 새 날을 맞게 하신 이 한가지 만으로도
      정말 감사 할 것 뿐이라는 고백이됩니다.우리 함께 사는 날동안 주님을 더욱 높이며 찬양하며 감사하며 살아갑시다.직접 뵙진 못했지만 마음이 전해와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여호와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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