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로원 점심 봉사 를 다녀왔다.매 달 1번 간다.점심 봉사는 몇 팀으로 나눠져있다.팀별로 1달에 1번이지만 양로원 한인 어르신들은
매 주 최소 1번은 한국 음식을 드실 수 있기에 좋아하신다.
각 팀 별로 이름이 있다.우리 팀은 양봉으로 정했다.양로원 봉사라고 양봉이다.마치 꿀을 만드는 양봉 일처럼 달콤한 일을 하는 우리팀 이름이 좋다.
양로원 봉사는 딸아이가 청소년 봉사팀에서 양로원 봉사를 시작하면서 나도 같이 하게 되었다.
막내도 지금 양로원 봉사를 일주일에 1번 주말에 하고 있다.
처음 양로원 봉사를 시작할 때 경찰의 신원 조회가 필요했다.그리고 4시간의 교육도 이수해야했다.
그 절차를 다 마치고 봉사를 할 수 있었다.봉사도 그냥 마음만 먹어서 하는 것이 아니었다.양로원은 특히나 연세드신 어르신들이 입주해 계시기에
신원이 확실해야되는 것이었다.문도 아무나 못 열고 번호를 아는 사람만이 열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래서 직원이나 봉사자 외의 사람들은 아무나 출입을 할 수 없게 철저하게 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
캐나다서 사시는 자체가 고향이 그리운 분들이다.그런데 양로원에선 서양식으로 식사가 나오기에 어려움이 더 크시다.
한인 봉사자들도 이젠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봉사 활동을 함이 보기 좋다.캐나다는 봉사자들로 인해 나라가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중국서 유학왔다가 본국으로 돌아가는 학생이 캐나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하나를 이야기 하라고 했더니
발런티어들의 모습이었다고 한다.그 만큼 캐나다는 정말 자원 봉사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나 역시도 작은 힘이지만 7년 전부터 양로원 봉사를 시작 한 것이 감사하다.
신원조회 없이 할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내가 처음 공식적인 봉사 활동을 하게된 양로원은 경찰의 신원조회가 필요했다.
그 절차를 다 받고 경찰서에서 도장 찍어 준 서류를 양로원에 제출 한 후부터 봉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내가 봉사가는 곳은 크리스티 한인 타운 근처에 있는 캐슬뷰 양로원(Castleview Nursing Home)이다.
주 소는 : 351 Christie St. Toronto Ontario M6G 3C3 이다.
현재 60여 분의 한인 어르신들이 입주해 계신다.
토론토 시가 운영하는 10개의 시립 양로원 중 하나이다.주변 환경이 조용하고 안정적이다.7층으로 되어 있고 3층에는 주로 한인 어르신들이 계신다.
치매기가 있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분들은 다른 층에 따로 계시기도 하지만 대부분 3층에 계신다.
나라 별로 층으로 구별되어 계심도 좋다.일본 분들도 꽤 많은데 그 분들도 한 층을 따로 거의 사용하신다.
캐슬뷰에는 460여 분이 입주 해 계시는데 직원은 500여명으로 입주자들을 다양하게 돕고 있다.
캐슬뷰 양로원은 시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하에 운영되고 있다.각종 의료시설및 편이 시설도 있다.1층에 편의점도 있는데 이 역시 봉사자들이 운영하는 듯했다.
토론토의 양로원 중에 한인 노인들이 가장 많이 입주해 계신 곳이기도하다.
캐슬뷰에 계신 노인들은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시다. 장기요양원답게 24시간 간호사가 상주한다.
이곳에 계신 분들은 모두 위급 상황에 잘 대비되어 있음이 안심이고 감사하다.
양로원에서 제공하는 각종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도 있다.한국 어르신들은 영어가 익숙지 않아서인지 잘 어울리지 않으신다니 얼마나 더 외로우실까? 싶다.
‘그 연세에 옛날에 이민 오셨으면 나름대로 한국서는 다 잘 나가시던 분들이셨는데….’싶은 마음이 든다.점심 봉사로 잠시 왔다 가는 우리에게도
늘 이야기 하시기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시다.자녀들 손자녀들 이야기 하실 때는 불편한 몸을 이끄시고도 힘을 내신다.
어르신들을 뵐때마다 참 많이 숙연해진다.그리고 그 분들의 말씀에 귀 기울여 경청을 해 드린다.그 자체도 정말 귀한 섬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식사 봉사로 가서 식사 시간에 주로 뵙기에 많은 이야기를 들을 상황은 못된다.이야기를 들어 주러 가시는 봉사자들도 따로 계시니
곳곳에서 정말 보이지 않게 귀하게 섬기는 봉사자들이 계심이 감사하다.
한인 봉사자 분들도 점점 많아짐이 감사하다.다양한 은사들을 활용하셔서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하신다.
나는 점심 봉사로 1달에 1번 밖에 못 섬기지만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 참 많으시다.양로원에 와서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젊고 힘이 좋을 때 내가 할 수 있는대로 더욱 부지런히 즐겁게 힘차게 살아가며 또 섬길 수 있는 일에는 발 벗고 나설 수 있는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양로원 다녀오는 날은 뵙고 온 어르신들을 위해 기도드린다.
그리고 더욱 겸손히 나를 돌아 볼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그리고 한가지 정말 더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주님! 저에게 노년의 복도 허락해 주실 줄 믿습니다.영육 건강해서 90세까지 건강히 잘 지내시다가 단 하루 병원 계시다가 천국가신 친정 어머니처럼
그리고 97세이신데도 여전히 새벽 예배에 나오시는 정보섭권사님처럼 주님 은혜안에 영육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하나님 부르시는 날
평화롭게 찬송부르며 온 자손들 다 모인 가운데서 천국 환송 받으며 떠날 수 있게 해 주세요”라는 것이다.
양로원에 다녀 오는 날은 내가 섬긴 것이 아니라
내가 더 많이 얻어 오는 것이 많은 것을 감사드린다.
우리 교회 문권사님께서 안보이셨다.양로원 갈 때마다 제일 먼저 찾아 뵙고 부엌에서 일을 한다.
그런데 계시던 방에 안계시고 방을 옮기셨나? 싶어 다른 방을 찾아봐도 안보이셨다.
간호사한테 물으니 2주 전에 가족이 모시고 갔다고 했다.참 반가운 소식에 감사했다.
권사님께서 정신도 맑으시고 연세가 많으시지만 거동이 가능하신 분이셨기에 많이 외롭고 힘드셨을텐데
참 반갑고 감사했다.모시던 아드님이 다른 곳으로 이사 가셔서 잠시 양로원에 들어 와 계셨는데
손자 분이 모시고 갔다니 너무도 기뻤다.
복 받을 손자 분이다 싶어 내가 기쁘고 내가 축복 기도해 주게 된다.
쉽지 않았을 결정을 잘 하신 문권사님 손자 분 가정을 진심으로 축복하며 은혜안에 할머님 잘 모시고
기쁘게 잘 감당할 수 있길 기도한다.
어제 억수로 비가 갑자기 쏟아져서 창문 공사한 것 중 일부 손 볼 것이 있었다.보이택과 루카스가 오후에 와서 2층 딸래미 방 창문을
다시 챙겨 주고 가서 감사하다.열심히 잘 해 주었는데 어제 비가 올 때 창으로 비가 세는 부분을 발견한 것도 감사하다.
남편이 밤에 메니저인 보그단한테 전화 해 두었더니 일했던 두 사람이 오늘 와서는 미안해하면서 다시 챙겨 주었다.
미안할 것 없다고 말하고 다시와서 챙겨 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창문이 다 마무리 되어 알람 설치까지 다시 오늘 다 잘 마무리되어서 감사하다.
양봉 단체 카톡 방엔 팀장 언니가 사진을 올려 둬서 서로 정답게 카톡 대화가 오갔다.서로들 수고했다면서 격려들을 했다.
봉사 회장이신 장로님께서 우리들의 모습을 찍어 주신 사진과 우리들이 준비했던 잡채밥과 된장국과 반찬이 예쁘게 올려져 있었다.
봉사를 하면서 알게된 새론 언니들과 동생들이 생긴 것도 감사하다.각자 섬기는 교회와 성당은 다 다르지만 같은 마음으로 모인 자매님들이라 서로 잘 통한다.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내 작은 힘도 같이 보탤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작은 불꽃 하나가 큰 불을 일으키듯이
우리들의 작은 섬김들이 양로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더욱 따뜻한 고국과 고향을 느낄 수 있는 사랑으로 잘 전해지길 기도드린다.
2016,9,8일 목요일,양로원 점심 봉사를 다녀오면서 섬길 수 있는 건강과 여건 주신 주님 사랑과 은혜를 감사드린다.
데레사
2016년 9월 9일 at 1:33 오후
카나다는 그런면에서 우리보다 많이 앞선것
같습니다.
일본도 지역행사에 가보면 비용에서 부터 노려까지
대부분이 봉사로 이루어지더라구요.
그런 점들이 많이 부러워요.
우리도 차츰 좋아지고는 있지만 정착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아요.
고마워요.
김 수남
2016년 9월 9일 at 10:17 오후
네,언니! ‘선진국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싶은 생각을 자주 합니다.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론 급성장했지만
가치관과 윤리의식이나 질서의식 같은 것에서 아직은 선진국이라 하기엔 미흡함이 있지만 점점 더 나아짐이 감사합니다.
국민 의식과 습관이 하루 아침에 바뀌긴 어렵지만 세대를 거듭해 나가면서 우리나라도 잘 정착될거에요.
경제의 성장만큼 모든 면에서 특히 사고의 영역까지 점점 두루 더 나아져감을 기대하며 볼 수 있으니요.
언니는 그간 세계 여러 나라를 두루 여행하셨네요.참 귀한 경험들 젊으셨을 때 잘 하셨습니다.연세드시면 가시고 싶어도 몸이
안 따라 준다고들 하시는데 미리미리 좋은 곳 잘 보신 것도 큰 재산이세요.이렇게 나눠 주실 수도 있고요.아드님이 속히 이 가을에
데이트도 하고 좋은 소식 있으면 좋겠습니다.건강하신 모습 뵐 수 있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