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정’을 보았다.영화 볼 계획 없이 한 외출이었는데 막내와 함께 좋은 시간을 갖었다.
어제 1시부터 막내 청소년 봉사팀 총회가 노스욕 시빅 센타에서 있었다.학부모 모임도 온타리오 주 의원이 되신
조성준 의원님의 주관 아래 있기에 막내랑 함께 전철을 타고 갔다.
남편 차가 수리를 해야되기에 내 차를 가져 가서 이기도하고 또 전철 타는 것이 편리한 곳이라서 대중 교통을 이용했다.
모임을 다 마치니 2시 30분이었다.남편이 토요일이어도 일이 있어서 사무실에 있는데 빨리 끝나면 함께 집에 가려니
아직 일이 채 끝나지 않았다고 먼저 가라고 했다.
노스욕 센타 전철역에서 전철을 타려고 들어 갔다.마침 영화관이 있는 건물이라서 좋은 한국 영화가 있으면
막내랑 보고 가야겠다 싶었다.
“샘아 !혹시 함께 볼만한 좋은 영화 있는지 확인해 볼까?”라고 했더니 막내도 좋아했다.
국제 시장도 인천 상륙 작전도 보았던 영화관이라서 익숙한 곳이다.영화 포스터에는 한국 영화 안내가 없었다.
‘없나?’ 싶어하면서 창구에 가서 스케줄을 보니 3시 40분에 한국 영화가 하나 있었다.
영어 제목으로 ‘ The age of shadows’라는 것이 있었다.
우리 나라 영화 ‘밀정’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막내도 이 영화에 대한 리뷰가 이곳 사람들이 너무 좋게 해 두었더라면서 보고 싶다고했다.
캐나다서 태어난 막내에게 우리나라 영화를 함께 본 후에 들려 줄 수 있는 역사 이야기가 많기에
국제 시장도 인천 상륙 작전도 함께 보면서 참 유익한 시간이었기에 둘이서 이 영화를 보기로 결정했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웬디스에서 햄버거도 하나 사서 먹었다.버블티도 마시고 싶어 해서 늘 가던 티샵에 갔더니 리노베이션 중이라서
그냥 영화관 앞에서 비타민 워터와 팝콘을 사서 20분 정도 여유있게 영화관 안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한국 분들이 우리 막내 또래의 자녀들을 데리고 많이 와 있었다.아빠,엄마들의 마음은 거의 같다 싶었다.
송광호씨와 이병헌씨는 익숙한 이름이고 얼굴도 익숙한데 공유씨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은 처음 대하는 사람이었다.
일본어가 가능한 내게는 일본어 대사가 많아도 익숙하게 들렸다.일본 손님이 많아서 회사 다닐 때 일본어 능력 시험도 보고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30여년 간 사용하지 않아도 일본인을 만나거나 말을 들으면 다시 생각이 남이 감사하다.
막내 아들은 일본어가 나올 때는 영어,한국어 동시에 나오는 자막을 보아 가면서도 내용을 금방 잘 이해했다.
이번에 토론토 영화제에 주연 배우들이 와서 반 친구들이 한국 배우 만났다고 좋아했다 한다.
그리고 밀정을 미리 본 캐나다 친구들의 평이 좋았다기에 자기도 우리나라 영화기에 보고 싶었다니
영화 보자고 하길 너무 잘했다 싶었다.
밀정은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인 워너 브라더스가 처음으로 우리나라 영화에 제작비 862만 달러 전액을 투자하고 배급까지 했다한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독립 운동가이자 의열단원으로 일본 황궁에 폭탄을 던진 김지섭을 도와 줬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한다. 극 중 인물들은 대부분 실존 인물들을 모티브로 했는데 실명을 사용하지 않은 것에 감독은 “실명을 직접 사용하기가 부담됐다”면서 “실명을 사용해 신뢰감, 사실감을 주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배우가 만들어내는 테크닉과 재능을 관객들이 즐기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정출은 황옥, 김우진은 김시현, 연계순은 현계옥, 정채산은 김원봉을 모티브로 했다한다. 그밖에도 김상옥의 느낌이 드는 김장옥이라든지 김익상의 의거를 연상케 하는 선길의 캐릭터라든지 실제 인물과 사건을 많이 참고했다한다.
1920년대 일제 강점기 때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씨)은 무장 독립 운동 단체인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을 받는다.
그래서 의열단 경성 총책 김우진(공유씨)에게 접근하고,
한 시대의 양 극단에 서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진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쌍방간에 새어나가고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서울)로 들여 오기 위해,그리고 일본 경찰들은 그들을 쫒차 모두 상하이에 모인다.
잡아야만 하는 자들과 잡힐 수 없는 자들 사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 서로를 이용하려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이 숨가쁘게 펼쳐지는 긴장감 속에서
폭탄을 실은 열차는 국경을 넘어 경성으로 향한다.
그 열차 안에서 숨가쁜 장면들이 전개된다.
막내랑 둘이서 손을 꼭 잡았다.총을 쏘면서 사람이 죽는 장면들이 겁이 났다.
무서운 영화를 잘 못보는데 우리나라의 지금이 있기까지 희생한 사람들을 생각하니
정말 숨을 죽이면서 또 가슴 조리면서지만 다 볼 수가 있었다.
2시간 20분 정도의 영화 상영 가운데 충분히 영화가 의도한 것을 알 수가 있었다.
한 편의 영화의 영향력이 참 크다는 것을 실감했다.
우리나라 영화 수준이 점점 높아져 감도 감사하고 외국 사람들이 우리 나라 영화에 관심을 갖고 봐 주는 것도 반갑다.
우리가 옛날에 주말의 명화를 보며 기다렸듯이 우리나라 감독들이 만든 영화도 이젠 점점 세계 시장을 누비며
뻗어 나감이 감사하다.
영화의 출연자들의 소개가 나무 위키에 소상히 기록되어 있어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옮겨 본다.
-의열단 측-
- 김우진 (공유) : 김시현을 모티브로 한 가공 인물. 의열단원의 리더격으로, 겉으로는 경성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비밀리에 의열단원들과 독립 운동을 하고 있다. 평소에는 냉철한 언변을 하지만, 같은 의열단원인 연계순을 좋아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도 있다. 조직이 어려움에 빠지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경성에 폭탄을 보내려고 한다. 결국 자신을 잡기 위해 접근한 이정출 경부에게 어려운 부탁을 하게 된다.
- 김장옥 (박희순) : 김상옥을 모티브로 한 가공 인물. 군자금 확보를 위해 불상을 들고 김황섭을 찾지만 일본 경찰에 쫓기게 된다. 회유하러 온 친구 이정출 앞에서 자살. 총격전 도중 발가락에 총을 맞게 되는데 사망 이후 정출이 그의 발가락을 가지고 다닌다. 이병헌과 함께 특별출연이다.
- 이정출 (송강호) : 황옥을 모티브로 한 가공 인물. 본래 임정의 통역인이었으나 배신하고 밀고를 한 공으로 조선인으로는 올라가기 힘든 직책인 경무국 경부 계급까지 올라갔다. 요즘으로 따지면 경감 이다. 일본 경찰이 의열단에 위장 가입시킨 스파이로 의열단에게 일본 경찰에 대한 정보를 주며 도와주는 이중 스파이. 의열단을 도운 혐의로 선 재판장에서 자신은 대일본제국의 자랑스러운 경찰이라고 항변하여 풀려나온 뒤 임무를 성공시킨다.
- 허철주 (김동영), 심상도 (고준), 서진돌 (곽자형) : 비밀 의거에 참여하는 의열단 요원들. 허철주와 심상도는 안동역에서부터 의거에 참여하지만 서진돌은 경성역에서부터 합류한다.
- 루비크 (포스터 B. 버든) : 의열단에 협력하는 헝가리 출신 외국인 아나키스트. 연계순과 위장 부부로 지내며 의열단에게 폭탄 제조를 협력하고 있다. 작중 자세한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다. 후반부에 일본에 의해서 외국으로 추방된다. 인물의 모티브는 폭탄기술자이며 기록상에 마자르라고 불렸던 의열단 협력자로 추정된다. 이 사람은 적백내전으로 몽골로 오게 되었으며 몽골에서 의료활동 및 독립운동을 하던 이태준 선생을 만나 의열단에 협력하게 되었다. 김상옥 의사가 종로경찰서 폭탄의거에 투척한 F1 수류탄 또한 그의 작품이다.
아니면 영국 국적 아일랜드인으로써, 항일 독립운동가였던 조지 쇼(George L. Shaw)를 참고했을 수도 있다. 영화에서는 영어로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 정채산 (이병헌) : 김원봉을 모티브로 한 인물. 의열단 단장이다. 특별출연(카메오)이다. 그런데 특별출연치곤 엄청 자주 나와서, 사실상 조연급 출연으로 보아야 한다. 사실 이정도 분량에, 스토리 전개상의 중요성(의열단 단장이면서 영화에서 다뤄지는 작전이 모두 그의 구상)이면 포스터에 들어가도 되는 수준이다.
- 연계순 (한지민) : 여성 의열단원. ‘현계옥’이라는 실존 여성 인물을 모티브로 한 인물로 추정. 역할은 의열단장 정채산의 비서로 원래는 김우진과 연인이었으나 헝가리 아나키스트 루비크와 위장결혼 한다. 의열단원들과 함께 경성과 상해에 둘 다 같이 갔었다. 그리고 상해에서 다시 경성으로 오는 기차에 탔었다가 경성역에서 일본경찰들에게 들켜서 경찰들에게 끌려가게 된다. 체포되고 뺨에 인두로 지지게 되는 등 고문을 받는다. 혹독한 고문 끝에 정신을 잃고 결국 죽었는데 시체를 가져갈 가족이나 지인도 없었기에 아무렇게나 처리된 듯하다. 하지만 이후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선길의 자전거에 실린 폭탄이 검은색에 흰띄를 두른 것과, 작전계획을 들은 단장 정채산이 슬퍼했다고 전한 점, 그리고 이정출의 히가시 부장에 대한 폭탄테러 당시 김장옥의 발가락을 함께 쓴것을 생각해보면, 이후 시신이 수습되어 화장된 뒤, 폭탄과 함께 실려 있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 선길 (권수현) : 정채산의 부하. 학생으로 위장한 단원으로, 영화 후반에 이정출에게서 나머지 폭탄을 받는다. 그리고는 폭탄을 실은 자전거를 타고 조선 총독부로 유유히 들어간다. 그 뒤에 투옥된 김우진이 폭발음을 듣고 껄껄 웃는 것으로 보아, 거사에 성공한 듯. 실제 의열단원 김익상을 모티브로 한 듯하다.
-경무국 측-
- 히가시(츠루미 신고) : 경무국 부장. 실존인물인 당시 마루야마 경무국장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인 경부인 이정출을 신임하는 듯 하면서 하시모토 를 옆에 붙인다. 그런데 하시모토 얘도 조선인이다. 영화에서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히가시도 하시모토가 조선인인걸 당연히 알고 있었을 확률이 높다. 일단 조선어를 알아야 의열단 단원들을 추적하기 쉽기 때문이다. 일본인이라고 생각했으면 애초에 하시모토 밑에 조선인 부하만 붙여주지도 않았으며 기차를 탈 때 소수의 인원이 타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다. 다수를 붙였을 때 들킬 확률이 높다고 쳐도 성공하면 좋고 살해당해도 안 아까울 인물을 투입했을 것이다. 물론 하시모토가 충성심은 강한 조선인이지만 임무를 걸핏하면 실패하고, 미숙하게 나오는 것으로 보아 히가시 입장에서는 D급 일본 경찰 미만으로 취급했을 것이다. 그게 아니면 나이가 상당히 젊은 편인데, 직급이 꽤 높게 나오는 것으로 보아 경력 관리 차원에서 그런 조치를 했을 수도 있다. 이정출도 하시모토에게 “혼자 공을 독식하려고 하느냐?”는 말을 하며 하시모토가 지나치게 전과를 올리는 것에 치중해 일을 그르칠 것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한다.
또한 일부러 이정출을 견제하기 위해 이정출과 계급은 동급이면서, 나이는 상당히 적은 하시모토를 의도적으로 붙였을 확률이 높다. 군대에서 나이 적은 장교+경력 많은 부사관을 같이 붙이는 식으로 권한을 남용하고 독단으로 빠지지 못하도록 어느정도 견제하는 것과 비슷하게 말이다. 상하이에서 돌아온 이정출을 다시 믿는듯 하지만 주동성을 이용해 이정출과 김우진을 체포하는 치밀함을 보인다. 또 연계순을 고문할 때는 불에 달군 인두를 여자 뺨에 지지라고 권하는 잔혹한 성품도 보여준다. 하지만 형을 살고 나온 정출에 의해 폭사.
- 하시모토 (엄태구 ) :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영화에서는 구체적 정황이 나오지 않지만, 히가시도 하시모토가 조선인인걸 당연히 알고 쓰고 있었을 확률이 높다. 조선인을 잡으려면 조선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유리하기도 하거니와, 애초에 정보국 경찰을 임용할 때, 뒷조사도 안하고 임용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영화 내용상, 추정되는 나이에 비해 꽤 고위급 경찰인 듯하다. 나이 많은 이정출과 거의 동급의 직책/직급의 경찰로 나온다. 그래서 계속 이정출과 엇박자를 낸다. 성격이 일본 경찰도 울고 갈 정도로 포악하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저지를 수 있는 냉혈한. 실수한 부하에게 뺨을 사정없이 때리는가하면, 선배격인 이정출에게도 대드는 모습을 보인다.
- 조회령(신성록) : 의열단 요원이면서 경무국의 밀정이다.
포스터에 배우 이름이 써 있던 게 복선이었다.김우진의 친구로 열차를 통해 폭탄을 경성으로 유입하는 작전에 참가하면서 동시에 이 사실을 하시모토에게 알렸다. 하지만 정출이 의열단원중 밀정이 있음을 우진에게 알렸고, 우진이 의열단원들에게 각각 다른 접선장소를 알려주고 밀정이 하시모토에게 말한 접선장소를 통해 그가 밀정임을 밝혀낸다. 밀정임이 들통나자 그동안 폭탄 던져봤자 실패만 했다며 오히려 자신에게 감사하라고 뻔뻔하게 굴다가 루비크가 처형하려 하자 우진에게 친구인 자신을 죽일거냐며 난리치다가 우진에게 처단된다. 사실 그 장면은 연출에 좀 문제가 있으며, 관객들을 의아하게 만든다. 초반부의 주동성이 의심받는 장면에서 보듯, 애초에 스파이임이 확실하게 드러나면 처형당하는 것이 확실한데,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그 상황에서, 자기가 밀정인 것이 탄로난 것이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 주동성(서영주) : 의열단 요원이면서 경무국의 밀정이다. 이정출에 체포되나 금방 풀려나면서 의심을 사게 되고 결국 의열단에서 쫓겨난다. 극 후반 정출과 우진의 체포에 기여하지만 정채산이 보낸것으로 추정되는 남자에게 죽임을 당한다.
- 하일수(허성태) : 상하이에서 하시모토를 도와주는 정보원. 경성행 기차에서 총격으로 사망
- 오남원(이설구) : 이정출의 부관
- 김사희(최유화) : 이정출의 비서, 이정출이 경무국을 떠난 이후에도 그에게 도움을 준다.
- -그외-
- 김황섭(남문철) : 전당포 주인으로 추정. 군자금 마련을 위해 김장옥과 동성을 만나지만 시간을 끌면서 그들의 위치를 밀고하게 되고 김장옥이 죽는데 일조한다. 결국 이정출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막내가 연신 “‘엄마랑 함께 영화 봐서 너무 좋았어요.엄마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이 영화 덕분에 일제 36년간의 우리나라의 역사를 더 자세히 아들한테 들려 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 감사하다.
St,George부터 Yonge까지 전철 운행이 안되어서 그 구간은 갈 때 올 때 모두 버스를 탔다.
집에 오는 길에 Yonge에서 한 블럭 거리인 Bay까지 걸었다.바람이 꽤 쌀쌀했지만 아들과 모처럼 함께 다운타운을 걷는 즐거움도 컸다. 인디고에 가서 막내가 읽고 싶어하는 책을 한 권 샀다.
아들이 토요일 오후부터 저녁까지 엄마랑 함께 다녀서 너무너무 좋았다면서 감사해했다.
나도 막내랑 주말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며 봉사팀 모임도 갔다가 영화도 보고 서점까지 들려 올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엄마랑 함께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너무 즐겁다고 하고 좋아하는 어린 아들이 있음이 너무도 감사하다.
막내 낳기를 정말 잘했다 싶어 더욱 감사한 저녁이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감독님들이 만든 좋은 영화가 있으면 아이들이랑 함께 가서 볼 생각이다.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고 일부러 보러 간 적이 없는 내가 요즘 먼저 영화 보러 가자고 하는 것을 보니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라고 친구가 말했다.
호호호…정말 아이들이 그만큼 많이 컸고 나도 이젠 나의 시간을 자유롭게 많이 가질 수 있는 시절이 왔다는 증거기에 감사하다.
토론토에서도 우리나라 영화를 이렇게 볼 수 있음이 참 감사하다.
밀정을 보고 나니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다는 자체가 참 감사해진다.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으려고 목숨을 아까와하지 않고 버릴 수 있었던
모든 선조들의 피 값의 공로임을 감사한다.
그 가운데 또 지금 내가 있기 위해 피 흘려 주신 또 한 분의 귀한 이름을 생각한다.
희생의 피!
보혈의 피!
진실한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아름다운 피다.
정말 고귀하게 흘린 피는 결코 헛되지 않음을 가슴 깊이 새기며 감사를 드린다.
2016,10,9,주일 저녁에,엊저녁 막내랑 함께 많은 시간을 가지며 영화 ‘밀정’까지 본 것을 감사하며,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역사를 추가로 어린 아들에게 들려 줄 수 있는 기회 된 것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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