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열이틀!우리 아부지,엄마의 75주년 결혼 기념일!

7남매 모인 카톡 방이 지금 뜨겁다.아부지 어머니 결혼 기념일 이야기로 가득하다.

16살 소녀는 22살인 청년한테 시집을 왔다.

나이 어린 신부였다.

일본 사람에게 딸이 잡혀 가지 않게 하려는 아버지의 딸 사랑이었다.

결혼식날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 대한 신랑 신부이다.

외할아버지께서 함께 일하는 청년 중에 하도 성품도 진실하고 착하고  성실하고  좋아서 마음에 쏙 들었다신다.

그래서 3째 딸 신랑으로 점을 찍었다.

아버지는 장인 마음에 쏙 들어 사위가 되었다.

그 날이 음력 10월 열 이튼 날이다.

한국은 지금 금요일이 되어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이다.

나는 아직 목요일 밤이라 음력 시월 열 하룻날인데 오빠들과 언니들과 함께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을 감사하며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들로 꽃을 피운다.

 

참 감사하다.

우리 7남매는 배우자와 조카들까지 다 모인 카톡방도 있고

부모님 아래 태어난 우리 7남매만 모이는 방이 따로 있다.

부모님 결혼 기념일 축하나 우리 7남매끼리 나누는 이야기는 이곳에서 한다.

큰언니,둘째언니가 추억이 담긴 부모님과 우리 형제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올렸다.

정말 모두가 청년들이다.

그 사진 속에서 만나는 젊은 부모님과 언니 오빠들도 참 반갑고 좋다.

 

작은 언니-“오늘 우리 아부지 엄마 결혼 기념일! 우리 어릴 때,농사 일로 바쁘셔서 생신은 지나쳐도 시월 열 이틀되면

내 시집 온 날이다 하시며 엄마는 아침 별식을 늘 차리셨어.”

나-“응,언니! 우리 아부지 ,엄마 너무 보고 싶다”

언니-“그리고 동구 6월 3일에 사과 적과하다가 낳았는데, 아무리 예쁜 꽃도 3일이면 질리는데

이 꽃은 볼 때마다 새롭고 이쁘다고 하셨어.”

나-“맞아,우리 엄마 항상 우리 아이들 보고도 그러셨어.볼 때마다 이쁜 꽃이라하셨어”

큰언니-“어느 때부터 두 분이 기념일에는 안동에 외식도 하러 가셨지~~~

야야~ 오늘 아부지하고 외식하고 왔다고 자랑하셨어,그 소리가 귀전에 울리네~~^^”

작은언니-“~^^사랑,사랑,사랑”

여러 장의 사진이 다시 중간 중간 오빠들,언니들 통해 올라 온다.

어머니 80회 생신 잔칫 날의 행복한 모습도 .시골 집 앞 목단 꽃 앞에서도,…….

작은 언니-“어머!!!,모두들 싱싱하시네^^하트 이모티콘”

나-“다들 너무 보고파요,특히 우리 어머니!~~~”

 

둘째 오빠-“(부귀영화)상징의 꽃 ,모란 묘목을 심던 마음이~~~,어느 덧 옛날이 되었네,모두 부귀영화 누리시길

부모님은 저 멀리서 지켜만 보고 계시네

따스한 봄 날 능소화가 고향을 지키리라~~”

 

 

아버지 46세,어머니 40세 때 낳은 막내가 한마디 했다.

그리움에 눈물 흘리는 이모티콘과 함께다.

 

막내-“우리 부모님 참 멋진 분들이셨어요~~~,살아 갈 수록 아버님,어머님께서 하셨던 말씀들이

귓전을 두드리며 들려옵니다.삶의 지혜가 되는 말씀들을 많이 해 주시었죠~~~”

나-“맞아,장군아! 그립고 보고 싶은 감사한 우리 아부지,어머니!”

오빠들,언니들-“주무셔야제!!!^^”라고 한 밤에 안자고 있는 내게 말한다.

우리 남매들은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누었다.

 

 

큰 언니가 다시 어머니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내가 이민 온 이후 찍은 사진이라 처음 보는 것이다.

그 안에 계신 어머니 모습이 어제 뵌 듯하다.

오빠들,언니들,남동생의 모습도 곁에서 함께 만나는 듯하다.

 

우리 아이들 넷도 우리 부부의 결혼 기념일을 늘 잘 기억해 주고 마음을 담아 잘 챙겨 줘서 고맙다.

카드에 일일이 사랑의 마음을 담아 넷이서 쓰고 선물도 함께 용돈 모은 것으로 장만해 준다.

내년부터는 나도 결혼 기념일날이 되면 어머니처럼 더욱 귀한 날로 생각하며

남편에게 감사한 마음을 특별히 잘 전해야겠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처럼 나도 결혼 기념일의 특식을 정성담아 준비해야겠다.

 

16살 처녀와 22살의 총각이 만나 결혼했다.

9명을 낳았고 그 중 2명은 일찍 잃고

7남매를  건강하게 잘 키우시며 54년을 회로하셨다.

76세로 천국에 가신 아버지와 그 이후 20년을 혼자서 더 장수하신 어머니!

노인성 병 하나 없이 건강하게 잘 계셨다.

작년 봄에 배가 아프시다고 병원에 입원하셨다.

딱 하루 병원 입원하셨다가  아부지 미리 가 계신 천국에 90세로 어머니께선 평안한 중에 떠나셨다.

올해는 부모님의 결혼 75주년이다.

두 분 다 지금 우리 곁에는 안 계시지만 우리 형제들이 함께 기억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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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항상 시월 열 이틀을 잘 기억한다.

우리 아부지 엄마의 결혼 기념일!

참으로 감사하며 축하를 드린다.

두 분의 삶이 아름다웠기에

우리 7남매 모두 행복하게 건강한 가정을 잘 세워가며

여전히 서로 사랑하며 우애있게 잘 지낼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정말 오늘은 더 많이 보고 싶다.

우리 아부지 엄마는 나와 막내에게는 더 특별하셨다.

연세 드셔서도 함께 지내는 자녀들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언니들이 기억 못하는 아버지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내게는 더 많은 것 같다.

봄에 밭에 나갔다 오실 때 참꽃을 꺽어 예쁘게 안겨 주시기도 했다.

“봉지 봉지 꽃봉지!”하면서 나를 많이 예뻐 해 주시던 기억이 눈에 선하다.

연세 드셔서 낳은 막둥이들이라 나랑 막내는 더 많이 사랑을 받은 것 같다.

 

큰 오빠와는 20살 차이

(오빠와 언니 사이가 10살 차이가 나는 것은

이 사이에 2명이 어려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큰 언니와는 10살차이

둘째언니와는 8살 차이

둘째 오빠와는 6살차이

셋째 오빠와는 3살차이다.

3살 아래인 남동생과 함께

우리 7남매가 오늘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을 맞으며

함께 부모님 생각하며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음이 감사하다.

 

나는 항상

“아부지!”라고 아버지를 불렀다

그리고  어머니는 작년에 소천하실 때까지도 늘 “엄마!”라고 불렀다.

아이 넷을 낳은 어머니가 되어도 나는 늘 우리 엄마를 “엄마!”라고 부를 때면

어리광이 생기곤 했다.

항상 잠들기 전인 지금 이 시간쯤이면 엄마를 부르면서 전화 통화를 하던 때가 엊그제같다.

이제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직접 통화는 못하지만

여전히 마음으로 통화를 한다.

그리고 아부지 엄마의 결혼 기념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기뻐하며 감사를 드린다.

언니들,오빠들,동생과 함께

서로 바쁜 시간 중에도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을 함께 생각하며 기뻐하며

우리들의 안부를 나눌 수 있음도 감사하다.

 

동네 분들이 우리 부모님께 늘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복 노인!”

정말 그 말씀이 맞았다.복노인들이셨다.

 

나도 나이가 점점 들어 간다.

나도 정말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 부모님처럼

“복 노인!”이란 애칭을 들을 수 있게 아름답게 늙어 가길 소망하며 감사를 드린다.

 

“아부지요,엄마요,결혼 기념일 진심으로 축하드리니데이!,천국에서도 오늘 함께 더욱 행복한 날 되시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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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0일,목요일,한국은 11일 금요일로 음력 시월 열 이틀! 친정부모님 결혼 기념일을 맞았다.7남매 함께 모여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감사하며 형제들의 사랑을 나눌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6년 11월 11일 at 3:55 오후

    오늘이 부모님 결혼기념일이시니 더욱 그리우실
    거에요
    천국에서 자식들이 행복하게 화목하게 사는
    모습보고 계실겁니다.
    두분 비록 이세상에 안계시지만 결혼축히
    합니다.

    • 김 수남

      2016년 11월 11일 at 9:53 오후

      네,언니! 감사합니다,저희 큰오빠께서 언니랑 비슷하신 연세세요.
      이젠 큰 오빠가 항상 아버지 같아서 통화할 때마다 아버지를 뵙는 듯합니다.
      네,캐나다에선 오늘이 바로 시월 열이틀입니다.오늘도 더욱 감사하며
      행복하게 잘 지내겠습니다.편안히 좋은 꿈 꾸시고 잘 주무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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