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위력(!),토론토서 여고 후배를 만나다.

여고 후배! 정말 정답고 반가운 이름이다.낯선 땅 캐나다에서 여고 후배를 만난 것은 내겐 가족을 만난 것처럼 기뻤다.

하이파크 근처 프라자에서 커피샵을 운영하시는 권사님 한 분이 나의 여고 선배님인 것을 안 것도 감사했다.

선배님이라는 것이 그냥 너무 좋고 따뜻하게 느껴졌다.무엇보다 이웃 교회를 잘 섬기시는 권사님이시란 것이 너무도 반갑고 좋았다.

그랬는데 이제 후배가 이곳에 살고 있다는 것을 엊저녁에 알았다.

5년 후배여서 내가 기억나는  선생님 이름을 다 말해도 거의 몰랐다.

 

공립학교 선생님들은 5년마다 전근을 가시기에 아마 그 5년사이

나를 가르쳤던 선생님들이 이웃 학교나 다른 학교로 옮겨 가셨을 것 같다.

수요일 저녁 예배드리고 찬양연습까지 마치고 돈벨리를 탔다.

거의 9시 30분이 지난 정도의 시간이었다.

남편 전화기에 전화가 걸려왔다.운전중이어도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음성을 다 들을 수 있었다.

그 집사님은 이미 내가 알고 있는 분이었고, 남편과 같은 회사서  일을 하시는 분의 부인이었다.

남편 회사 일로 그리고  년말 파티에서도 보아서 얼굴도 알고 인사 정도는 나누었지만 내 후배일 줄은 전혀 몰랐다.

서로에 대해 자세하게 알 정도까지 이야기 나눌 시간이 없었고 가까이 만날 일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일보에 신춘문예 입상한 것으로 인해 연락 오시는 분들을 뵈면서

정말 신문의 위력(!)을 실감했다.참 감사했다.

그 중에 한 사람이 바로 여고 후배였다.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집사님이었다.

남편 전화 번호는 매일 신문 광고에 나오기에 금방 잘 알아서 전화를 한 것이다.

남편한테 나랑 같이 있냐고 물었고 그렇다고 했더니 바꾸어 달라고 했다.

뒷자리에 모셔다 드릴 집사님 내외 분이 있어서 나만 들리게 남편이 전화기를 조정해서 주었다.

 

신춘문예 입상을 축하한다는 말을 하기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런데 그 집사님이

“너무너무 반갑고 놀라운 일이어서 전화했어요.안동여고 나오셨다는 것이요.저도 안동여고나왔어요.”  라고 했다.

그 소리에 나는 정말 뛸듯이 기쁘고 반가웠다.

“어머,진짜? 그렇구나,너무 반가워요”라고 말하면서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말도 반말 온말 섞어가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중간쯤에가서는

“후배니까 그냥 말 놓아도 되지?”라고 했고

후배도

“당연히요”라고 했다.

나-“안동 무슨 동에 살았어?”

후배-“네,태화동에요”

나-“어머 ,그랬구나,나는 바로 곁 평화동에서 2학년 때부터 외삼촌 댁에서 다녔어”

후배-“원래 집은 어디인데요?”

나-“응,나는 일직이야”라고 했고 후배도 원래 고향은 의성이라고 했다.

 

나-“의성은 바로 우리 일직면이랑 붙었어,고운사도 가 봤겠네?”

후배-“네,엄마 따라 가 봤어요”

나-“응,우리는 중학교 때 소풍을 그곳으로 자주 갔어”

후배-“엄마가 예수님 믿어야 되는데 기도 제목이에요”

나-“응,그렇겠구나,우리 엄마도 고운사 절에 다니셨는데 그 이후 우리 전도 받아 들이시고 예수님 믿고 소천하셔서 감사해.”

우리는 여고 시절의 추억들을 이야기 했다.

정말 고향 안동 출신이라 것만으로도 안동 사람을 만나면  이민와서 보니 그리 반가울 수가 없는데

여고 후배라니 정말 너무도 반갑고 좋았다.

나-“법상동 산 위를 3년이나 오르내리며 공부했으니 너도 다리가 튼튼하겠네”

라고 말하며 우리 학교 졸업생들은 매일 등산을 하듯 산위에 있는 학교를 다닌 덕분에

알통이 잘 박힌 예쁜 무우다리가 된 추억을 가진 것도 감사하다.

 

우리 때는 선발고사 시절이어서 시골서는 공부 잘 하는 몇 명만 올 수 있던 학교였었다.

교복에 붙은 안동여고 마크를 자랑스럽게 달고 다니던 여고 시절이 엊그제같다.

후배랑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할 이야기도 통하는 말도 많았다.

우리 아버지는 시골서 농사를 지으셨는데

후배는 공무원이신 아버지를 둔 덕분에 초등학교 때부터 시내로 유학와서 안동 시내에서 공부를 했다고 했다.

하버 프런트 쪽 쯤에서 집사님 부부를 내려 주고 좀 더 이야기 하는 사이  집 앞에 도착을 했다.

내가 선배언니니까 밥 사주겠다고 하고

후배는 선배언니니까 자기가 밥 사주겠다고하고 정다운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수일내에 만나자고 했다.

예쁘고 착하고 믿음도 있는 여고 후배를 토론토에서 만난 감사가 컸다.

“우리 둘이 신문에 광고 내 볼까? ‘안 동여고 동문회’한다고 말이야,

그러면 아마 몇 명 정도는 모이지 않을까? 아마 분명 몇 사람은 같은 도시에 살고 있을 거야 그치?”

하면서 반가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고 시절!

정말 너무도 푸르고 맑고 밝음 가득했던 그 시절이 엊그제같다.

그 때도 참으로 좋았다.

그리고 지금은 더더욱 좋고 감사하다.

20살에 예수님 믿고 나니

매일매일 더더욱 좋아지는 날이되니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주님이 내 마음 가득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감사하게 볼 수 있는

눈을 매일 더 키워주시는 덕분임을 감사드린다.

사랑스런 후배를 캐나다 토론토에서 만날 수 있게 길을 만들어 준

2017년 캐나다 한국 일보 신춘 문예가 고맙다.

그리고 이 일이 있게 신실하게 늘 인도해주시는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께 큰 감사를 드린다.

오늘은 거의 종일 상담 실습이 있다.

집을 나가려다가 사랑스런 후배를 이제 가까이서 만날 수있게 알게 하신

사랑의 주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놓고 싶어졌다.

잠시 걸음을 멈 출 수 있게 여유 주신 것을 감사드린다.

 

올 겨울들어서는  제일 추운 아침 인 것 같다.최근에 늘 영상의 날씨를 지내던 것에 비하니 많이 추운 날이다.

새벽에 예배드리러 갈 때 차에 표시된 것을 보니 영하 11도였다.

그래도 바람이 없어서 상쾌하고 그리 춥다는 느낌이 없이 평상의 날처럼 또 잘 맞게 하신 것이 감사했다.

오늘!

이 아름다운 선물을

또 생명 있는 자로서 받아 누리게 하심을 감사드린다.

 

 

2017,2,9,목요일아침에,신실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감사드리며 ,상담 실습을 하러 나감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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