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zing rain으로 얼음 왕국이 된 토론토

어제 밤이 참 고맙다.그 밤 사이 확실한 진단과 처방전을 내리셨던 분의 손길이 느껴졌다.너무도 감사하다.

마음 졸이며 아침에 문을 열었다.나의 염려를 쏵 가시게 했다.

너무도 맑고 깨끗한 날이었다.꽁꽁 얼었던 길도 모두 다 녹아서

“어제 언제 그런 얼음 왕국이었니? “라고 내게 묻는 듯 한 표정이었다.

너무도 감사했다.

어제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진 얼어버린 도시의 긴급 상황으로 엊저녁엔

내일 아침 즉 오늘이 된 수요일 새벽 교회 오는 길의 안전을 위해 예배도 캔슬된 통보까지 받았었다.

평소에 깨던 시간에 깨었다가 우리 부부는 정말 오랫만에 새 잠이 들었다.

막내도 수요일은 특별 활동이 있는 날이라서 1시간 늦게 등교를 하기에 더욱 여유가 있었다.

조카가 어학원서 시험이 있는 날이라고 다른 날보다 10분 정도 더 일찍 등교를 했다.

여유 있는 아침이라 점심도 신경써서 싸 줄 수 있어서 감사했다.

남편이 모처럼 집에서 아침을 들 수 있겠다 싶어서 신났다.그런데 남편은 오늘도 아침 금식이라고해서 점심 도시락만 챙겼다.

이제 곧 마무리 될 새 목사님 청빙건을 위해 남편은 청빙 위원 중 한 사람으로서

최근에 자주 아침 금식까지 하며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이렇게 금식을 하면서 기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우리 성도님들 모두 마음 모아 기도하고 있으니 좋은 목사님이 분명 잘 정해지리라 확신한다.

나도 기도하고 있으니 기대가 되고도 정말 기다려진다.

그리고 5월 말에 36년간 우리 교회를 잘 섬겨 오시다가 70세로 은퇴하실 우리 목사님의

은퇴 후의 삶을 위해서도 기도할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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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화요일은 토론토가 얼음 왕국이 되었다.3시부터 강의가 있어서 나가는데 비가 내렸다.

얼음비인데 땅에 닿자마자 얼게되는 우빙(Freezing rain)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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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조심 몇 발작 걸어 집 앞에 주차한 차를 열고 시동을 켰다.차가 꽁꽁 얼어 있어서 녹이는데 시간이 걸렸다.

양쪽 백미러(Rearview Mirror)가 얼음으로 덮혀서 한참을 긁어 내렸다.그리고 군데군데 예쁜 고드름이 차에 가득 달려 있었다.

평소에는 트렁크도 자연스럽게 열렸는데 손으로 힘을 주어도 열리지가 않았다.

기온은 영하 1도밖에 아닌데 얼음비가 내린 날의 새론 풍경을 경험하게 했다.

얼음비는 과 냉각된 비가 내리는 현상을 말하는데 아직 바닥에 닿기 전엔 비로 있다가  땅에 닿으면서 얼게되기에

보기에는 멀쩡한 땅이 얼어 있어서 정말 조심해야되는 상황이다.아가가 걸음마 배우듯이 정말 한 발 한 발 조심해서 걸었다.

가족 카톡방에 메세지를 남겼다.길 조심하고 가능하면 일찍 들어오라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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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비가 내리니 3년 전 2013년 크리스마스 무렵의 토론토 얼음 왕국이 생각난다.

그 당시 일부 지역은 크리스마스 기간동안 전기도 안들어오는 말 그대로

‘크리스마스 전의 악몽(Nightmare before Christmas)’을 겪기도했다.크리스마스 4일 전에 내린 얼음비의 영향이 광역 토론토 (GTA)를 온통 정전으로 휘감았었다.토론토 피어슨 공항에서  170여편의 비행기도 발이 묶였고 학교들도 몇일간 문을 닫았던  뉴스가 엊그제 일 같다.
토론토전력공사(토론토 하이드로)의 수고 덕분에 속히 복구가 되기도 했지만  시내 일부 지역에는 크리스마스를 지나서도 복구되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었다.주로 북쪽 지역이 많이 피해가 컸는데 우리 동네는 그 상황을 벗어 났던 것도 감사했었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 얼음비는 항상 조심스러운데 어제는 예쁘게 밤사이 사뿐히 그냥 다 녹아 내려 버렸으니

오늘 아침의 집 앞 풍경이 더욱 사랑스럽고 감사하다.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다.지역마다 요일이 다른데 우리 동네는 수요일이다.

오늘은 재활용과 음식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다.

화요일 밤에 늘 집 앞에 내어 놓는데 밤에 미끄러움이 겁이 나서 아침에 내 놓으려고 그냥 두었었다.

아침에 길이 다 녹아 있어서 신나게 재활용통 바퀴를 콧노래 부르며 끌어 내어 놓았다.

음식 쓰레기가 담긴 초록 색 통도 내어 놓았다.

(매 주 수요일마다 버리는 음식 쓰레기 통인 Green Bin)Image result for garbage bin

한 주는 쓰레기,한 주는 재활용인데 그린 통의 음식 쓰레기는 매 주 가져감도 감사하다.

집 식구 수에 따라서 자기가 원하는 통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그 통 값은 토론토 경우는 각 가정이 부담한다.

전에는 그냥 무료로 줬다고 하고 아직도 무료로 주는 도시도 있다고는 한다.

우리 집은 재활용통은 제일 큰 사이즈로 했고 쓰레기통은 중간 사이즈로 신청했다.

음식물 쓰레기통인 그린 빈은 거의 모든 가정이 같은 사이즈였다.더 작은 사이즈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래 파란 색은 재활용 통,옆의 회색빛은 일반 쓰레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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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버리는 것도 한국과 시스템이 다르지만 나는 모든 것에 이젠 캐나다에 익숙해져서 정말 캐나다 사람이 다 됐다.

이 또한 정말 감사하다.

쓰레기 수거하시는 분이 우리 쓰레기 통을 차가 내려 준 자리에 올리면 자동으로 쓱 올려서 자 안으로 부어 넣고 빈 쓰레기통을 다시 내리면 아저씨가 우리가 두었던 자리에 쓰레기통을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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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너무도 고마운 분들이다.

 

지경을 넓혀가며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 인으로 살아 갈 수 있음이 감사하다.

어제 그 미끄럽고 위험한 길도 모두 안전하게 잘 지낼 수 있게 하신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어제 아침에 첫째,둘째랑 11시까지 스페셜인 브런치를 하이파크에 나가서 먹은 것도 감사하다.둘째가 마침 오후 수업이라 형이랑

오붓한 시간을 갖게 된 것도 너무 감사하다.아이들이 장성하니 모두가 이젠 엄마를 챙겨 주는 보호자들이 된 것이 너무도 감사하다.

 

얼음비로 정말 어려운 하루를 보냈다.

이내 이렇게 금방 다 녹아 버리고 회복 되었듯이

지금 삶 속에서 갑자기 몰아친 얼음비와 같은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기에

그 분들도 속히 밤사이 녹아 내려 화창한 새 아침을 맞은 오늘의 날씨처럼

곧바로 회복의 시절을 맞이하시고

삶의 기쁨과 감사를 어느 순간 가운데서도 느끼시고

그 가운데서 섭리하시는

신실하신 주님을 만나시며 행복하실 수 있길 기도드린다.

기도는 모든 문제의 정말 가장 아름다운 열쇠임이 분명하다.

얼어 버렸던 도시를 금방 녹여주신

따뜻한 주님 사랑을 느끼며

오늘도 생명 있는 자로 남아 이렇게 주신 은혜를 고백하며

감사하며 찬양할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2017,2,8,수요일 아침에,엊저녁의 꽁꽁 언 토론토가 밤 사이 평상의 좋은 풍경으로 안전히 활짝 피어난 것을 감사하며  오늘 새론 날을 또 선물로 가득 안게 하심을 감사드린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2월 9일 at 4:07 오전

    얼음비가 내리면 천지가 빙하같겠군요.
    얼마나 조심스러울까 하고 상상해 봅니다.

    이제 곧 봄이 오겠지요.
    강물도 풀리고 두동강난 우리들 마음도
    풀리기를 고대합니다.
    새봄과 함께 모든것이 편안해지기를 바라는
    이 애타는 마음을 하느님은 아실겁니다.

    • 김 수남

      2017년 2월 9일 at 6:17 오전

      네,언니! 이런 날은 특히 보행에 주의가 많이 요구되기에 어른도 아이들도 조심조심합니다.
      입춘도 지났으니 이제 곧 날씨도 점점 따뜻하게 바뀔 것이 기대됩니다.이번 겨울은 토론토가 눈도 기온도 지낼 만하고
      좋습니다.4월 말은 지나야 올 겨울이 다 지난 것이기에 남은 기간도 안전하게 잘 지내길 기도하며 언니도 건강히 겨울 잘 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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