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푼이 비빔밥

목요일은 종종 외식을 한다.막내가 피아노 레슨이 있어 노스욕에 가는 날이다.

남편 사무실도 근처고 나도 핀치 근처에서  실습을 하기에 셋이 근처서 함께 만나기가 좋다.

최근에 나는 양푼이 비빔밥이란 것을 즐겨 오더한다.

시골에서 자랄 때 여름이면 우리는 양푼이 비빔밥을 잘 해 먹었다.

엄마가 비벼서 덜어 주시면 밭에서 재배하는 상추나 깻잎 쑥갓 같은 야채에 된장찌개로 간단한 것인데도 그리도 맛이 있었다.

남편은 순대국을 막내는 물냉면을 나는 양푼이 비빔밥을 시켰다.

엄마가 우리들에게 밥을 비벼서 떠 주었듯이 나도 밥 한 공기를 다 넣고 잘 비벼서 떠 주고 싶었다.

남편도 막내도 자기가 시킨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고 더 먹을 수가 없어했다.

내겐 많은 양이라서 음식을 남기는 것이 제일 마음에 걸렸다.

3명이 갔는데 2인 분만 시키기도 미안해서 3인 분을 다 시키고 나니 나는 항상  남기게 된다.

싸 올 수 있는 것은 싸오기도 하지만 오늘은 다 비벼 둔 것이라서 그냥 남기고 왔다.

어제 오늘 32도를 오르내리고 34도까지 올라서인지 냉면을 드시는 분이 많이 보였다.

 

남편 사무실 근처에 한국 식당들이 여럿 있는 것도 감사하다.

노스욕은 이제 뉴코리안타운이라 불린다.그 정도로 한인 이민자들이 많이 선호하며 몰리는 곳이다.

특히나 우리 교회 집사님이 운영하시는 식당도 그곳에 있다.

집사님 식당이 잘 되길 기도하며 약속이 있으면

그곳을 정할 수 있음도 좋다.

오늘은 다른 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마음이 걸렸다.

그래도 집사님 댁에 없는 메뉴이니 다른 식당에 갈 수도  있다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맛있게 먹었다.

우리가 간 식당은 줄을 서서 번호표까지 받아서 기다려서 먹었는데

집사님 식당은 지나면서 보니 빈자리가 여럿 보여서 마음이 쓰였다.

다음엔 어찌 되었건 노스욕에서 식사를 하면 집사님 식당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저 집처럼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아서 들어갈 정도의 소문이 속히 잘 나게되길 기도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많이 알리고 광고한 덕분에 집사님 식당을 찾았다는 친구도 지인들도 더해감이 감사하다.

선교에 물질적으로 귀하게 섬기시는 집사님 식당이니 정말 더욱  잘 되길 축복하며 기도하게된다.

양푼이 비빔밥도 한 번 해 보시라고 말씀 드려봐야겠다.

고기를 즐기지 않는 내겐 그 어느 고기보다 맛있게 잘 먹는 야채가 듬뿍 든 비빔밥 종류가 외식할 때의 단골 메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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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외식을 할 때 주로 한국 식당에서 오더하는 메뉴이다.

 

한국에서 어릴 때 사용했던 노오란 양은 양푼이에 담겨져 나온 이름도 정다운 양푼이 비빔밥 덕분에

고향을 가득 안고 부모님 곁에 다녀온 느낌이 드는 저녁 식사였다.

Image result for 양푼이 비빔밥

(오늘 저녁 먹은 양푼이 비빔밥 모습과 흡사한 사진이 있어 옮겨 놓는다-사진 올려 주신 분 감사합니다.)

남편이 밤 10시 30분에 늦은 밤에 있었던 고객과의 약속이 아름답게 또 잘 마무리 된 것이 감사하다.

양푼이 비빔밥 먹은 덕분인지 밤이 깊어 새 날이 되었는데도 에너지가 남아 있음도 감사하다.

내일 새벽 일찍부터 또 하고 싶은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음도 감사하다.

매일 살아 있는 자로 생명을 연장시켜 주시는 신실하신 주님 은혜를 감사드리며

기도할 수 있는 은혜와 또 기도할 수 있는 사명과 제목들을 주심을 감사드린다.

 

2017,5,18,목요일,양푼이 비빔밥 속에서 고향과 부모님을 가득 안으며 남편과 막내와 함께 정다운 외식을 한 것을 감사드린다.

 

6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5월 19일 at 4:21 오후

    시골 살던 어린시절 엄마는 큰 양푼에
    나물넣고 된장넣고 참기를 넣고 비벼주셨어요.
    지금도 그때 그 스타일의 비빔밥을 좋아
    합니다.
    수남님도 나랑 음식취향이 비슷 하군요.
    주말 잘 보내세요.

    • 김 수남

      2017년 5월 23일 at 10:16 오후

      네,언니! 경주도 안동도 풍습이 비슷하니 음식 취향도 비슷하나봅니다.언니도
      그래서 더욱 건강히 또 장수하실거에요.저희 친정어머니처럼요.저도 또한 그렇게 되길 기도합니다.
      식사도 잘 하시고 여행도 잘 다니시고 항상 마음에 품은 일들을 거뜬히 잘 해 나가시는 건강이 더해 지시길 기도합니다.

  2. 초아

    2017년 5월 20일 at 5:52 오전

    저도 어제 힘내려고 양푼이 비빔밥시켜 먹었어요.
    옛날 추억도 함께 떠올리며…
    남편이 입원한 후 자꾸 엄마생각이 나네요.
    주안에서 항상 강건하셔요.

    • 김 수남

      2017년 5월 23일 at 10:14 오후

      네,언니! 더욱 힘을 내시고 건강하셔야 될 때이시니 식사도 제 때 잘 챙겨 잡수셔요.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선생님께서도 속히 회복이 되시길 기도합니다.어머니 생각이
      자꾸 나시는 언니를 하나님께서 위로하시고 힘 더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3. ss8000

    2017년 5월 20일 at 7:54 오전

    양푼 비빔밥을 보면 저는 꼭 아름다운(?)추억만이
    아닌 배고픔의 시절이 생각납니다.

    쌀은 아예…
    보리쌀 마저도 넉넉지 않은 양푼에
    나물만 잔뜩 넣고 비빈 밥이 맛 날 리 가요.
    정말 배고팠습니다. 그 시절…
    또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 김 수남

      2017년 5월 23일 at 10:11 오후

      네,선생님! 그 어려웠던 시절을 잘 이겨내 오신 귀한 삶을 축복합니다.그 힘든
      과정을 잘 견뎌오신 분들 덕분에 저는 시골에서 자랐지만 배고픔은 모르고 컸으니
      앞 길을 잘 닦아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농번기라서 손이 많이 필요하실텐데 넓은 고추밭에서 지내시는 시간이 많으시겠어요.
      일일에 지지대 세우고 끈으로 고추나무를 묶어 주는 일도 그렇고요.
      늘 건강하셔서 즐겁게 밭 일 하시며 영농의 기쁨을 크게 누리시는 풍년의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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