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로 봄 소풍 간 고향 친구들!

고향 친구들이 청남대로 소풍을 갔다.

지금 자려고하니 카톡 소리가 경쾌하게 내 발걸음을 잡았다.

토론토는 지금 새벽 1시5분이다.

시골이라서 초등학교 친구가 다 중학교 친구이다.중학교는 면내에 있는 8개 정도의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모인 곳이다.

다음 카페에서는 119명까지 모였는데 요즘은 카톡이 편리해서 카톡에 모인 친구는 지금 54명이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나의 모교 중학교의 전교생이 40명이라한다.

우리 때는 한 학년이 350명 정도가 되었다.전교생은 1000명이 넘었는데 40명이라니 정말 가슴이 아프다.

안 낳아도 너무 안낳은 것이다.

어떻게 40년 사이 이렇게  변할 수가 있나? 싶어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니 정말 걱정이 된다.

학생 번호가 69번이나 70번까지 있는 반이 학년마다 5개가 있었다.

우리 학년도 남학생 3반 여학생 2반이 있었으니 300명은 훨씬 넘는 동창들이었다.

 

청남대가 이렇게 개방되어 소풍을 갈 수 있다는 것도 나는 친구들이 그곳으로 나들이 간다는 이야기를 몇 주 전에 듣고서야 알았다.

사진을 보니 친구들이 신기하게도 정말 모두 그대로이다.

좋은 시대 덕분인지 정말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 모습도 진짜 그대로이다.

남자 동창들은 염색을 안해서 머리 색깔이 다른 아이들이 보이긴 하지만

여자 동창들은 물론 염색을 했겠지만 하얀 색깔 머리카락을 가진 친구는 아무도 없다.

다들 멋쟁이들이다.내가 아마 한국 방문하면 제일 촌 사람 같을 것 같다.

잘 꾸미지 않는데다가 나는 나이 드는 자체도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내 자신의

지금을 만족하고 좋아하기에 주름을 펴려 하지도 않고

얼굴 어디 하나라도  고쳐 보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예수님 믿고 나니 내 모습 이대로가 만족스럽고 너무 이쁘다고 생각되니 더 고칠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내게 가장 알맞게

만드신 걸작품이라는 자부심이 생기기에 나는 정말 내 모습 이대로가 좋다.

쌍꺼풀 한 친구들은 금방 알아보겠다.그런데 더 예뻐보이고 젊어 보이니 정말 잘했다 싶다.

나는 지금 내 나이에 맞는 내 모습도 좋기에 따로 고칠 마음이 없이 행복한 것도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주시는 평안이고 행복이라는 고백을 하며 감사한다.

 

 

우리는 중학교 2학년 때 수학여행을 남해로 갔다.

그 때 교복입고 버스타고 갈 때의 기억이 엊그제같은데 이렇게 50대 중반이 되어서 동창들이 모여서 소풍을 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다.

나도 그 가운데 함께 하는 듯하다.

시골에서 태어난 것이 너무도 감사하다.

이렇게 여전히 고향 친구들과 연락이 닿아 고향 소식을 실시간으로 바로 들을 수 있는 좋은 세상이 감사하다.

건강하게 잘 지내는 친구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소풍을 가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음이 감사하다.

친구들이 함께 모여 식당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2시간 전에 처음 올렸다.

 

수남-“친구들아! 청남대와서 점심 식사니? 모두 너무 반가워”

현숙-“수남이도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할께 즐겁다.”

수남-“그래 현숙아! 정말 즐겁데이 나도,친구들 이래 보니 너무 좋아,사진만으론 누군지 모르는 사람도 있긴 하구나”

같은 초등학교 출신이 아닌  남자 동창들  중에는 얼굴이 낯설은 사람도 있기에 한 말이다.

수남-“점란이 근숙이도 그대로데이,경화는 귀미1동 (내가 자란 동네 이름,우리 동네엔 12명의 동갑 친구가 있었는데 그 중 1명이 참여한 것이다.)  대표로 잘 참여 했구나.”

친구들이 또 여러 장의 사진을 계속 올렸다.

예쁜 꽃들이 핀 곁에서 여자동창들이 우리가 수학여행 갔을 때 찍던 그런 자세로 앞 사람의 팔에 손을 얹고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이다.

수남-“친구들아!,곁에 핀 꽃보다 훨씬 이쁘데이,우린 자정이 넘어 12시 17분인데 한낮 같애,큰아이가 주말이라 모처럼 방문해서 이야기 꽃이 한창인데 나는 졸려서 자러 간데이”

 

친구들이 계속 사진을 담아 보낸다.

 

수남-“행복하고 신나는 소풍 즐거운 시간되고 안전히 잘 다녀오거레이.내일 아침에 깨서 볼 사진들 기대하며 자러 간데이,봄 나들이 축하해”

 

친구들 덕분에 청남대가 어떻게 생겼는지 제대로 볼 수가 있다.

알록달록 입은 친구들이 마치 꽃같다.

박정희대통령이신 것 같은데 서 계신 모습 그대로 크기의 모습 곁에 친구들이 한명씩 두명씩 찍은 사진을 계속 올려 준다.

참 의미있는 소풍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던 빨래 개고 친구들 올린 사진 보다보니 졸립던 잠이 달아 나서 이렇게 친구들 모습을 잠시지만 스케치해 두고 잘 수 있어서 감사하다.

지금은 새벽 1시 22분이다.

친구들이랑 청남대를 지금 구경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이제 눈꺼풀이 내려오기에 나는 꿈나라 소풍을 떠난다.

내 고향 안동!

참으로 할 이야기도 표현할 것도 많은데 내 표현력이 짧은 것이 아쉽기도하다.

아이들에게 생각나는대로 아는대로 더 많이 들려 주고 엄마의 고향 이야기 속에서  조국에 대한 사랑을 더 잘 배우고 알아가게  해야겠다.

여자 동창들은 다 박정희대통령과 손을 잡고서

남자 동창들은 다 전두환대통령 손을 잡고 찍은 사진을 보내고 있다.

청남대에 가면 이렇게 대통령 손도 잡을 수 있게 되어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을 친구들 통해 알게된다.

‘전두환 대통령길’이란 표시 앞에서 친구들이 사진을 찍어 올렸다.이런 길도 있다는 것을 또 가르쳐 주는

친구들 사진이 반갑다.경상도 남자들이어서 그런지 군대 다녀온 친구들이어서 그런지

전두환대통령에 대한 감회는 전라도 사람들이 느끼는 그런 것과 분명 다른 감회가 있는 것 같다.

역사를 보는 시각도 사람에 따라 다르고 또 진실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또 자기 주장이 맞음을 자신있게 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할매 할배가 된 동창들도 벌써 있다.그래도 여전히 함께 모이니 중학교 때 그 모습 그대로 만날 수 있는

고향 친구들이 이렇게 많이 여전히 있음이 감사하다.

이 친구들이 나로 인해 한 명씩 더 내가 믿는 예수님을 또한 만나가게 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친구들아! 청남대 소풍 행복하게 잘 댕겨 오거레이,수남이는 이제 진짜 자러 들어 간데이,재미난 사진 또 많이 올려 도게이”

하트를 담고 행복하게 웃는  이모티콘을  함께 담아 카톡 메세지를 보낸다.

이렇게 좋은 고향 친구들 덕분에

잠자리에 들려다 말고 친구들 모습을 그려보며 소풍날의 모습을 간단히나마 그려 둘 수 있는 기쁨과  즐거움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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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5월 28일 at 4:43 오후

    청남대는 가을이 제일 멋진것 같아요.
    역사란게 그렇더라구요. 아무리 큰 사건도
    보는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고 말고요.
    전두환 전대통령이나 박근혜 전대통령이나
    경상도 사람인 우리가 보는 눈은 다르지요.

    언제 귀국 한번 하셔요.
    회포 풀고 가셔야지…

    • 김 수남

      2017년 5월 29일 at 12:30 오후

      네,언니! 맞아요 그 말씀이요….네,올 여름도 캄보디아 단기 선교 가는데
      딱 이틀 고국 들릴 예정이라 쉽지는 않지만 위블로그 반창회 몇시간이라도 갖을까요? 호호호…
      저도 뵙고 싶습니다.정말 가족 같은 가까움이 위블로그 1년 반 사이 많이 느껴집니다.
      늘 건강하셔요.

  2. 초아

    2017년 5월 30일 at 3:06 오후

    청남대 소풍에 슬쩍 끼어들어봅니다.
    지금 전 소풍온것 보다 더 기쁜걸요.
    남편이 퇴원하였거든요.
    지금 집에서 함께하며 평화를 누리고 있답니다.
    수남님 기도 감사합니다.

    • 김 수남

      2017년 5월 31일 at 12:08 오후

      언니!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그렇잖아도 퇴원하신 소식에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장로님이시지요? 속히 회복되셔서 주일 예배도 은혜안에 드리러 가시고 주님 맡겨주신
      일들도 여전히 잘 해 나가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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