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언니가 떠난 날! 나도 유언장을 작성했다.

카톡으로 부고를 접했다.믿기지 않지만 현실인 일이다.여고 2년 선배 언니의 부고였다.너무도 아까운 나이이고 아이 셋을 출가 시키지 않아 할 일도 많이 남은 언니이다.’7월31일 저녁 7시 20분 소천,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 보는 순간 가슴이 멍해졌다.며칠전인 7월 25일은 언니의 57번째 생일이었다.생일 축하를 해도 답이 없어서 방학이라 아이들과 바쁜 줄로만 알았다.영어 선생님으로 제자들을 가르치던 좋은 선생님이었고,아이들 셋을 미국에 유학 시키며 잘 돌봐 오던 자상한어머니였다.그런데 언니의 부고가 언니의  카톡을 통해서 전해왔다.형부가 보내신 것이었다.올려진 전화 번호로 전화를 해서 형부께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선배 언니 외엔 가족들은 사진으로만 보았고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늘 만난 듯 했다.

아이들 때문에 휴직을 하고 미국에 잠시 와 있었던 9년 전쯤  캐나다에 사는 나와 연락이 닿았다.그 후 귀국해서 다시 복직을 한 이후에도 연락이 되었고 페이스 북과 카톡 덕분에 늘 곁에 있는 듯 소식을 소상히 잘 알 수가 있었던 언니였다.3년 전 쯤에 암이 발견되어 치료 받으면서 지내 왔기에 최근에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 버렸다.이상구박사님 건강 캠프에도 가고 건강에 좋은 곳은 잘 찾아서 실천하고 있어 아주 좋아졌다고 했기에 안심이 되었다.서울에서 암이 발견 되기 전에  만난 이후 못보아서 이번에 선교지 다녀오면서 이틀 들리는 길에 얼굴 보길 고대한 언니였다.그런데 너무 갑자스런 소식에 마음이 내려 앉았다. 미국에 있는 첫째 ,둘째는 엄마의 임종도 못보고 지금 비행기 타고 오는 중이라고 한다.막내는 방학 중이라 마침  엄마 곁에 있을 때였음이 그나마 감사하다.

 

언니는 그렇게 떠나 버렸다.먼 곳에 살아서  금방 문상을 가 볼 수도 없음이 미안하다.그래도 위로가 되고 감사한 것이 있다.언니는 예수님을 잘 믿었으니 천국에 간 것을 알기 때문이다.하나님 품에 안겨 편안히 안식하며 천국에서의 삶을 시작한 언니이기에 이 땅에서 다시 못보는 이별의 아픔은 있지만 다시 만날 소망이 있고 또 언젠가 그곳에 가면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8월 2일이 발인이라고 하는데 모든 장례 절차도 잘 마무리되고 가족들도 모두 슬픔 중에도 천국에 간 것을 알기에 위로를 얻게 될 것을 생각하니 안심이 된다.

 

나도 오늘 유언장을 남편이랑 함께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해서 썼다.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떠나면서 내 생명까지도 하나님께 맡기고 떠날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매일 생명 주시고 할 수 있는 일을 주시고 마음 가득 소명을 담아 주심을 감사드린다.내가 연약해서 실수하거나 또 내 말과 행동으로 속상하거나 상처 받은 사람들이 있으면 주의 보혈의 능력으로 깨끗이 치료되길 간절히 기도드린다.생각나는 죄는 회개하며 생각나지 않는 죄는 주님께서 아셔서 용서해 주시길 기도드린다.

내일 비행기를 탄다.다시 토론토에 돌아 오는 날까지 2주정도의 짧은 기간이지만 선교지에서의 모든 일정 속에 안전하게 지켜 주시길 기도한다.그래서 하나님 뜻 안에서 맡겨주신 사명과 임무를 잘 감당하고 올 수 있길 간절히 기도드린다.집은 든든히 챙겨 주시고 지켜 주실 분이 계심이 감사하다.아이들도 많이 자라 스스로 모든 것을 잘 하고  막내도 혼자 요리도 잘 할 정도의 16살의 아름다운 청소년인 것도 감사하다.

선배 언니가 갑자기 이렇게  떠나간 자리가 많이 아프게 다가온다.그래도 금방 다시 추스릴 수 있음은 언니가 영생의 복을 누리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기 때문이다.‘천국에 갈 수 있는 단 하나의 길,돈으로도 못가고,힘으로도 못가고,지식으로도 못가지만 오직 갈 수 있는 길이 있음이 감사하다.거듭 나면 가는 나라,하나님 나라!,믿음으로 가는 나라!,하나님 나라!’를 삶 가운데서 내 삶으로  잘 전하고 알리는 일에 더욱 힘써야겠음을 다짐하게 된다.

순영언니가 떠난 슬픈 날! 나도 유언장을 써 두면서 내일 떠날 선교지에서 하나님 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나를 선한 도구로 사용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하며 감사드린다.오늘 가까운 언니가 떠난 이 땅에서의 슬픔은 크지만 천국을 소유한 천국 백성인 것이 참으로 큰 위로와 소망이 됨을 감사드린다.2017년 7월 31일을  ‘오늘’로 다시 보내 주시고 귀한 선물로 받아 누리게 하심을 감사드린다.

 

2017,7,31,여고선배언니의 소천을 통해 천국을 소유한 백성으로 살고 있음을 더욱 감사하며 이 소망의 소식을 더욱 잘 전하는 복된 발걸음이 되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8월 1일 at 4:14 오후

    잘 다녀와요.
    어디로 가시는지는 모르지만 지켜주실
    것입니다.
    선배님도 편안히 영면 하시길 바랍니다.

    • 김 수남

      2017년 8월 15일 at 3:12 오후

      네,언니! 감사합니다,캄보디아였어요.어제 집에 잘 도착했습니다.언니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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