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신묘막측하신 솜씨 감사!

이틀을  금식해도 배가 하나도 고프지 않았다.이것이 신기했다.장염이 갑자기 와서 본의 아니게 금식을 하게 되었다.

특별한 기도 제목이 있거나 고난 주간 같은 때 하루 정도나 하루 한끼 아침 금식은 종종 해 보았지만

이틀  금식은 처음이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참으로 신묘막측하게 지으셨다는 감사가 다시금 생겼다.

몸이 아파서 지금 먹으면 안되는 시기여서 배고픈기를 갖지 않게 하신 것이구나! 싶은 감사 가운데

‘하나님은 정말 사람 몸을 이렇게도 세밀하게 잘도 만드셨구나!’ 싶은 감사가 저절로 나왔다.

 

8월1일부터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갔다가 13일 주일 아침에 도착을 했다.

아이들이 마중을 와서 바로 교회로가서 찬양대 봉사도 할 수 있었고 예배도 은혜 안에 잘 드렸다.

인천에서 토론토까지 오는 12시간 40분  사이 기내식이 2차례 있다.

나는 특별식으로 흰죽이 제공되었다.수고해서 챙겨준 승무원들이 너무 감사했다.

하늘 위에서 먹는 죽을 오래 꼭꼭 씹으며 생명을 주시고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는 은혜를 감사했다.

 

양가 가족들 만나고 친구들 만나고 오려고 이틀 들린 고국이었다.

꽉 짜여진 스케줄이어서 공항 도착하자마자 바로 움직여야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일행 중 한 자매의 짐을 우리 가방에 넣어 왔는데 우리가 짐을 다 찾아 기다리는데도 나오질 않았다.

우리는 내국인 줄에 그 자매는 외국인 줄에 선 차이가 컸다.외국인 줄은 일일이 세밀하게 체크할 사람이 많았던 것이었다.

우리는 캐나다 시민권자이지만 입국할 때 내국인 줄에 서서 속히 수속이 되었다.한국에 올 때는 이것도 알아 두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짐을 찾고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 자매를 기다리다가 선교사님이 주신 말린 망고를 먹었다.물도 없는 상태에서 마른 망고를 한 줌이나 맛있게 먹었다.

남편은 권해도 안먹겠다고해서 혼자 먹었다.

바로 약속이 이어져 있는데 안나오는 자매가 혹시 무슨 일은 없나? 염려가 되어 기도하면서도 못내 야속했다.

우리가 짐을 맡아 주지 않았으면 벌써 언니네 집에 도착했을 시간일 정도였다.

거의 50분이나 지나서 자매가 나왔다.

짐을 챙겨 돌려 주고 부천 언니네로 와서부터 복통이 시작되었다.

조금씩 기미가 보이더니 심해졌다.

그리고는 계속 토하기 시작했는데 아침에 먹은 마른 망고가 그대로 불어서 나오고 있었다.

물도 전혀 안마시고 마른 망고를 입 맛 달게 거의 한 줌이나 먹은 것이 탈이 난 것 같았다.

배가 너무 아프고 계속 토하니까 기운도 없고 마지막엔 정말 기진맥진이라는 말이 딱 맞았다.

더 토할 것도 없는데 또 토했다.

 

언니가 엠브란스를 불러서 언니 집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갔다.

여권을 남편이 챙겨서 가지고 갔는데 나로 인해 2달 전에 잡힌 약속이 캔슬되게 되었다.

‘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

잠언 16장 9절 말씀이 떠올랐다.

그 말씀을 깨달으며 범사 감사의 훈련을 하게 하심을 감사했다.

정말 2달전에 다 연락하고 약속해 둔 날인데 이렇게 갑자기 생긴 일로 지켜 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도 미안하고 마음 아팠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통해 우리에게 더 나쁜 다른 일을 예방해 주실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위로를 얻었다.

 

응급실에서는 우선 링거액을 1봉 달아 주고 피검사부터 필요한 검사를 다 했다.

1시간 30분 정도 후에 피검사 결과부터 결과를 통해 다른 것은 다 정상인데

장염이라고 했다.11일 금요일 4시무렵의 일이었다.

3일치 약을 주고 처방은  금식을 토요일 저녁까지 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장염 증상이 이렇게 아픈 것을  처음 경험했다.

아이 넷을 낳으면서 병원 침대에 누워 본 것 외엔 거의 병원에 아파서 누워 본 적이 없는데

정말정말 새론 경험을 했다.

 

금식이어도 위장 보호하는 약이기에 약은 먹어도 된다고해서 약을 시간 맞춰 잘 먹었다.

언니가 숭늉을 끓여서 물을 마시게 해서 그렇게 하고 시고모님을 토요일 점심에 시댁 가족들 뵐 때 뵈었는데

흰죽을 쒀서 물을 마시게 해 주신 것이 그래도 근기가 되었던지 정말 배가 전혀 고프지 않았다.

저녁에 친정 형제들 모임에서도 나는 숭늉 물만 먹었다.근기가 있는 물이어서인지 배고프지 않았다.

다들 나 때문에 많이들 마음 쓰시고 기도해 주셨다.

남편도 나도 친구들은  못보고 다 캔슬이 되었고 단지 양가 식구들은 내가 식사는 못하지만

토요일 점심은 시댁 식구들,저녁은 친정 식구들이 정답게 모이는 자리에 함께 한 것만도 감사였다.

 

지금 집에서 시차 때문에 이른 아침에 깨었다.

정말 모든 것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이렇게 다시 생명을 연장 시켜 주셔서 평상의 일들을 다시 시작하게 하셨음이 너무도 감사하다.

캄보디아 2곳에서 여름 성경학교 사역을 즐겁게 다 잘 감당한 이후에 생긴 일인 것도 감사하다.

언니 집에 도착해서 그렇게 된 것도 감사하다.

한국서  13일 주일 아침을 맞고 9시 30분 아침 비행기를 탔는데  토론토서 같은 날짜의 주일을 그대로 다시 맞은 것이 감사하다.

주일 아침에 토론토에 잘 안전히 잘 도착해서 아이들 마중을 받고 바로 함께 교회로 주일 예배드리러 갈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하다.

잘 먹지 않았지만 여전히 에너지가 가득해서 찬양대원으로 봉사할 수 있었고 주일 예배를 평소처럼 은혜안에 잘 드릴 수 있었음이 감사하다.

토론토와서 예배 드리고 바로 병원에 가 볼 생각을 했는데 더 병원에 가지 않았음도 감사하다.

한국에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안전하게 잘 왔음을 전해 드릴 수 있음도 감사하다.

아이들이 모두 각자 자기 할 몫들을 잘 감당하고 건강하게 잘 지낸 것이 감사하다.

오늘 우리 딸이 운전 연수 중에 차를 부딪친 일이 있지만 우리차만 조금 수리하면 되는 경험을 딸이 한 것도 감사하다.

딸이 운전하는 곁에 내가 함께 있었던 것이 감사하다.

놀란 아이를 편안하게 잘 위로해 줄 수 있고 운전 배울 때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고 엄마도 했던 실수라고 잘 말해 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남편은  모든 스케줄에 바로 적응하고 시차의 어려움도 없이  오늘 새벽 예배부터 토론토 생활을 잘 시작한 것이 감사하다.

나는 약간의  시차 적응이 필요한 상태지만 조금씩 나아짐이 감사하다.

응급실 비용이 28만원이 나왔지만 한국 보험이 없는 상태에서 아플 때 치료 받을 수 있었기에 감사하다.

정말 범사가 감사임을 감사드린다.

지금 일찍 깬 덕분에 새벽 예배드리러 가기 전에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담을 수 있음이 감사하다.

 

내가 안먹어야 될 때를 아시고 안먹어도 배가 안고프게 하시는 하나님의 솜씨에 감탄을 한다.

신묘막측!

정말 신묘막측이란 이 말이 참으로 실감이된다.

하나님의 솜씨는 내 짧은 표현으로 어찌 표현할 수가 없다.

사람을 만드시고 생기를 불어 넣어주신 참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

내가 살아 갈 수록

더욱 더 살아 계신 참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시란 것을 더욱 고백할 수 있음을 감사드린다.

할렐루야!

아멘!

 

2017,8,15,날짜를 적으니 정말 광복절임도 감사하다.광복절 아침에 하나님 형상을 닮은 사람을 이렇게 신묘막측하게 만들어 주신

놀라우신 솜씨의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를 높이며 찬양하며 감사드린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8월 15일 at 7:11 오후

    고생하셨군요. 여행중에는 특별히 음식조심을
    해야 겠더라구요.
    그래도 모든 일정이 잘 끝나고 무사히
    돌아오셔서 반갑습니다.

    • 김 수남

      2017년 8월 15일 at 10:50 오후

      네,언니! 감사합니다.선교 목적으로 간 길이라 짬을 많이 못내어 위블 가족들도 못 뵌 것이
      아쉽습니다.고향 방문 목적으로 여유있게 갈 때 꼭 뵈어요.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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