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철인이 되었다.

나도 철인이 되었다.내 몸 속에 철이 박혔다.그것도 2개나 심어졌다.

2주 전의 일이다.드디어 오늘은 이를 심게 될 것 같다.6시에 단골 치과에 예약 되어있다.

혀를 움직이면  까끌까끌 느낌으로 전해 온다

작년 2월부터다. 윗 오른쪽 안에서 셋째,넷째 치아 치료가 시작되었다.

한국서 이민 오기  오래 전에 씌운 크라운이다.

2017년 초에 양치질 할 때 갑자기 빠졌다.

치과에 갔더니 크라운 한 기둥이 썩었다고 했다.크라운에 틈이 생겼던지 균이 들어 가서 썪고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크라운이 빠지고 나서 치과에 가서 알았다.

다시 크라운을 덮기엔 남은 이 기둥이 너무 조금이어서 빼서 새 이를 심어야된다고 했다.

그것이 안에서 셋째 이였다.

그런데 윗 오른쪽 위의 네번째 이 상태도 그리 좋지 못하다고했다.

이 이는 크라운을 씌우지도 않았다.상태가 그리 좋지 못하다고 했다.

치과의사선생님이 이를 하는 길에 함께  빼고 하길 권했다.

실력이 좋은 믿을 만한 선생님이시다.그런 말씀 하시는 이유가 분명 있겠다 싶었다.

그렇게 하겠다고했다.그런데 이 두개가 빠진 빈 자리는 나를 많이 허전하게 했다.

씌운 크라운이 빠져서 다시 크라운으론 할 수 없는 이는 할 수 없다.그런데 조금 나쁘긴하지만 아직은 괜찮았던 이까지 뺀 것이 후회되기도했다.

치료를 받으면서 1년 이상 걸리는 기간을 경험했다.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치료 기간이다.

그래서  두개 한꺼번에 치료하길 잘했다 생각했다.이것이 또한 감사했다.

 

나이 듬도 스스로 받아 들인다.이것 역시도 감사하다.

나이가 들 때마다 내 주변에 새로운 탐스런 열매들이 맺혀져 감을 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장성하는 모습 속에서 나의 나이 듬이 너무도 감사해진다.그래서 나는 빨리 할매가 되고 싶다는 말을 자주한다.

이가 빠지고 보니 정말 할머니가 다름없다.이 빠진 할매가 되었다.나는 할머니라는 말이 너무 친근하고 좋다.많은 분들이 할머니라고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하는데 나는 할머니라고 누가 불러 줄 상황이 되면 너무 좋겠다고 말한다.

나는 진심으로 나이가 드는 것 자체도 감사하다.매일매일이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이다.

오늘이 소중하다.

여전히 아직도 매일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골 치과에서 한 임프란트는 2개이다.

좋은 가격으로 잘 받았는데도 5,000불이다.전에 비해 많이 저렴해진 가격이다.그래도 만만찮은 가격이다.

필요한 이를 알맞은 시기에 바로 할 수 있는 형편인 것도 감사하다.

남편이 성실하게 일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다.아내의 이를 잘 치료 받을 수 있게 필요한 돈을 잘 챙겨 주는 남편이 오늘은 더욱 감사하다.

남편한테 오늘 치과 갈 때도 1,000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다시 이주일 뒤 한차례 1,000불만 더 내면 된다.

이제 3월이면 봄과 함께 나도 새로 심은 새 이로 생활하게 된다.

좋은 시대 덕분에 빠진 이도  새로 심을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

 

치아 엑스레이에 잇몸에 박힌 2개의 나사못 모양의 철이 보인다.신기하기도하고 또 너무 새롭기도하다.

지금부터라도 정말 치아 관리를 더욱 잘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2개는 할 수 없었다 친다.그래도 남아 있는 치아는 정말 다신 임프란트를 하지 않을 건강한 치아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단단히한다.

잇몸이 약해서 그사이 잇몸 뼈도 심었다. 잇몸이 다시 튼튼해 질동안 기다리는 시간도 필요했다.

임프란트 2개하는데 걸린 그 1년동안 나의 치아가 정말 너무 고마웠다.

태어난 이후 그동안  내가 맛있는 것을 잘 먹을 수 있게 해서 고맙다.

내 건강을 단단하게 지킬 수 있었기에 감사하다.

나를 잘 지탱하게 해 준  치아들이 너무너무 고마웠다.

 

수요일이다

저녁 예배드리러 가기 전에 치과에 들려 갈 스케줄도 감사하다.

오늘은  드디어 심어 둔 잇몸 속 철 기둥에 뭔가를 연결할 것 같다.

새론 이가 생길 것이 기대된다.

그동안 어르신들의 틀니같은 2개의 이가 연결된 것을  뺏다 끼웠다했다.

정이 들었는 이 임시 이도 이제 작별을 해야겠다.

이제 손에 익숙해져서 거울을 안 보고도 잘 빼고 잘 낀다.

모든 작별은 아쉬움이 있지만 이 작별은 오히려 너무 반갑고 좋다.

오늘은 치과 가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내가 새 이를 2개 새롭게 만날 날이기 때문이다.

나도 이제 정말 철인이되었다.

하하하….

철인 중에 이제 더 이상의 철이 필요없는 정말 치아가  건강한 철인이 되어야겠다.

 

2018,2,28,수요일,치과에 가기 앞서서 새론 이를 심을 것이 기다려지고 새 이를 심을 수  있는 형편인 것도 너무너무 감사하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8년 3월 1일 at 9:54 오전

    치과치료는 돈도 시간도 많이 들어요.
    나는 임프란트를 여덟개나 했으니 몇년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십년이 넘은 지금도 탈없이 잘
    사용하고 있거든요.
    감사하죠.

    • 김 수남

      2018년 3월 2일 at 12:53 오후

      네,언니! 너무 반갑고 감사합니다.요즘 좋은 시대 덕을 저희가 많이 봄도 감사입니다.늘 언니를 위블에서 뵐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더욱 건강하셔서 언니의 삶의 영향력을 통해 많은 분들이 행복해지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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