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소풍!

소풍 가는 날이다.나는 밥 한 통을 보리와 콩을 섞어서 했다.그리고 물 1박스를 챙겼다.

우린 연약해서 각자 물 2병씩 들고 오라고 회장언니가 단체 카톡 방에 공지했다.

내가 답 글을 달았다.

물은 내가 책임지겠다고했다.

가게 할 때의 실력으로 물 한 박스 정도는 거뜬히 아직은 잘 들 수 있다고했다.

아이 넷을 키운 엄마는 역시 다르다는 말씀이 올라왔다.호호호…한 사람이 수고하면 다들

더 편리하게 올 수 있기에 그렇게 하고 싶었다.

아줌마들 소풍이라 더욱 즐겁다.남편  대학 동문의 아내들이다.

매년 2차례 공식 모임이 있다.구정 무렵의 신년 모임과 8월 야외서 모이는 여름 야유회이다.

대부분의 동문회들이 크리스마스 전후 년말 모임을 많이 한다.그 때는 장소 구하기도 어렵고

다들 바쁜 시기이다.그래서 남편 대학 동문들은 신년 모임으로 바꾸어 매 년 구정 무렵 모인다.

이 또한 여유있는 만남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늘 남편들 따라 모이다가 친해진 여자들끼리 첫 야외 모임을 오늘 갖는다.

티타임은 우리들끼리 종종 시간 되는 사람들끼리 번개 미팅으로도 만나고  있었다.

평소 모임에 참여하는 분들은 40여분이 되는데 낮 시간에 모임이 가능한 12명이 모이기로 했다.

점심을 각자 나눠서 싸와서 먹으며 공원 쓰레기도 줍는 봉사도 하고 공작 놀이도 할 예정이다.

고등학교서 교사로 일하는 후배 동문 아내가 아이디어를 낸 후 준비해 오겠다고했다.

부채에 써 넣을 좋은 말씀이나 싯구를 생각해 오라고 했다.

나도 생각했다.

“모든 것이 정말 다~~~하나님 은혜입니다”라는 말을 쓰고 싶다.

사랑스런 동생이 노란 색깔의 티셔츠도 준비해 오겠다고했다.

마치 유치원 어린이들 소풍 가듯이

우리는 단체 복을 노란 티셔츠로 갈아 입을 것이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고 좋다.

더프린 길 핀치와 스틸 사이에 있는 G Ross  Lord Park이다.

언니들이 준비해 온 맛난 점심도 함께 먹고 크라프트도 하고 또 주변 공원을 청소까지 할 사명으로

오늘 소풍 나가게 되어서 설레인다.

 

토요일 주일 이틀동안 비가 중간중간 내렸다.

오늘은 너무도 빛나는 햇살이다.연이틀 깨끗이 씻겨진 주변 환경이 더더욱 푸르르고 싱그럽다.

 

이민와서 살기에 정말 친 언니들처럼 친 가족들처럼 가까운 분들이 계심이 감사하다.

아버지께서 내게 늘 인복이 많다고 하셨다.

정말 그렇다

내 주변엔 항상 좋은 분들이 많다.

이 모든 것이 정말 다 하나님 은혜임을 감사드린다.

큰 아들이 교회 형 결혼식이어서 목요일에 왔다.토요일 결혼식 리허설부터 함께해야되는 피아노 반주자여서

병원 일 며칠 내려 놓고 왔다.

아들의 섬김이 참으로 사랑스럽고 아름답다.

이민와서 지금까지 자기에게 너무도 좋은 교회 형이었다고한다.

큰아들 ,둘째아들이 함께 어거스틴 형 결혼식에 잘 다녀 온 것도 감사하다.

피아니스트인 어거스틴 형의 어머니인 권사님께서 우리 아들에게 피아노를 너무너무 잘 쳐줘서 고맙다고했다하니

더욱 감사하다.결혼식 내내 피아노를 치며 함께 축하해 준 아들의 섬김이 하늘에게 해같이 빛나길 기도한다.

 

오늘 작은 모임의 소풍 가운데도 서로 기쁘게 섬기는 손길들로 인해

즐거운 날이 될 것 같다.

아들이 이제 곧 미국으로 출발하려한다.

둘째는 방학도 없이 병원 실습으로 바쁘고

셋째는 아는 로펌에 인턴하려고  아침 일찍 나갔다.

곧 큰 아들을 배웅하고 나도 소풍 나갈려니 방학이라 집에 있는 막내가 마음에 걸린다.

방학이라 늦잠을 자는 아들을 지켜보면서 이렇게 늦잠을 잘 수 있는 월요일 방학 아침이 너무도 감사하다.

엄마가 소풍 나가는 것을 알기에 또 알아서 혼자서도 잘 챙겨 먹고 시간도 잘 관리하는 다 큰 막내라서 안심이다.

남편들과 사이가 돈독하고 서로 행복하게 잘 사는 언니들,동생들과 만나는 남편 대학 동문회 항우회는 항상

우리 가족들 만나는 모임 같아서 좋다.

 

오늘 처음으로 여자들끼리 공원에서 만나는 날인 것도 정말 신난다.

나는 중간 위치이다.

대부분 언니들이고 동생들도 몇 몇 있다.

최근엔 이민자들이 많지 않아서 동생들은 점점 보기가 힘들지만

든든한 새론 가족이 이민 땅에서 있음이 너무도 감사하다.

함께 나눠 먹을 반찬도 넣고 그냥 소풍이 아닌 더욱 의미있는 날로 만들 아이디어들을 모으는

우리 만남이 참 기대되고 감사하다.

 

오늘 좋은 날씨 허락하신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내가 좋은 날씨 보내 달라고 기도하겠다고 했는데

내 기도에 응답하신 신실하신 하나님께 온 마음으로 감사드리며

나갈 채비를 하는 중에 잠시 밝은 햇살을 보며 너무 행복해서 감사한 마음 담아 놓는다.

 

  • 2018,6,25,날짜를 보니 6,25다,어찌 그 날을 잊으랴! 그러기에 남북이 더욱 아름다운 관계로 평화로 하나되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소풍 나가는 날의 감사를 그려 놓는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8년 6월 26일 at 8:36 오전

    여기도 오늘 부터 장마 시작 입니다.
    후덥지근 해요.
    여자들 끼리라 소풍이 더 즐거웠지요?

    • 김 수남

      2018년 6월 26일 at 9:03 오전

      네,언니! 지금 소풍 잘 마치고 왔어요.날씨도 너무 좋고 정말 의미있는 소풍이었습니다.
      비닐 봉지 하나씩 들고 비닐 장갑 끼고 주변 청소도하고 산수화를 그리며 부채도 만들었어요.
      담소도 나누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언니들이 맛난 것 챙겨 오셔서 점심도 맛있게 잘 먹었고요.
      여자들끼리니까 여자들만의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아주 즐거웠습니다.9월에 여자들끼리 또 모이기로했어요.
      3달에 한번씩 우리끼리 모이는 모임이 생겨서 감사합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